2017년 11월 3일 한국에 아이폰 8이 발매가 되었습니다.

사실 모바일 스이카 서비스 자체는 2009년부터이고, 올해로 벌써 8년째 제공되는 서비스인데

왜 이제 와서 모바일 스이카 이야기를 하는거냐면,

글로벌 버전으로 발매된 아이폰 8에서도 모바일 스이카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iOS에는 아이폰 7부터 처음으로 이용이 가능했는데, 

아이폰 7같은 경우 일본 내수용 모델에만 FeliCa 모듈이 탑재되었고, 모바일 스이카 역시 일본판에서만 작동했습니다.

안드로이드 폰도 전부 동일하구요.

그래서 일본 외의 지역에서 구입한 아이폰으로는 모바일 스이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 8은 한국 발매 모델이라도 FeliCa가 대응이 되기 때문에 스이카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모바일 스이카를 어디에다가 사용할 수 있는가?

스이카(Suica) 는 JR 히가시니혼(東日本)에서 발매하는 IC 카드, 즉 교통카드입니다. 

수도권 사철 연합에서 발매하는 PASMO, 그리고 전국의 JR 그룹에서 발매하는 수많은 교통카드와 모두 2013년부터는 상호 협약이 맺어져있어 전국 어디에서나 사용이 가능합니다.

전국 거의 대부분의 교통 수단(지하철, 버스) 및 가맹점(편의점, 자판기 등) 에서 이용이 가능하고

제한적으로나마 신칸센도 탈 수 있습니다.

가끔 사용이 안 되는 곳이 있는데~ 정말 어지간한 시골 아니면 다 됩니다. 도쿄, 오사카, 교토, 후쿠오카, 삿포로는 지하철 버스 전차, 뭐 아무거나 전부 다 됩니다.

왜 이런 짓을 하죠? 스이카 카드 쓰는 거에 비해 나은 점이?

없습니다.

플라스틱 카드에 비해서 뭐 더 나은 기능이 있는 건 아니지만, 가지고 있는 아이폰에 카드 정보를 입력하여 쓸 수 있다니 이 얼마나 힙한 기능입니까

저는 이런 거 좋아하니 걍 이렇게 다닐거에요

준비물

1. iPhone 8, 8+ 및 iPhone X 시리즈

 (* iPhone 7, 7+은 일본판만 이용 가능합니다.)

2. 일본 발행 신용카드

 (* JCB는 국내 발행도 관계 없음)

3. 이미 사용하고 있던 Suica (선택사항)

 (* 일본 발행 신용카드가 없다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한국 발행 카드로는 결제가 안 됩니다. 초기 결제를 해야 카드 발급이 되는데, 결제를 못 하면 카드 발급을 못 받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실물 Suica 카드가 있다면, 이 정보를 읽어들여 애플페이 카드로 전환이 가능하니 이 방법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애플페이 앱에서 충전을 하려면 일본 발행 신용카드가 있어야하구요, 만일 이게 없다면 편의점과 일부 역에서만 충전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지하철역 충전기는 카드 삽입식 충전기인데, 거기에 폰을 넣을 수는 없기 때문에 충전을 할 수 없습니다만 일부 충전기는 비삽입식으로 올려놓고 충전하는 방식을 지원하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가능합니다.

이용까지의 과정

1. App Store에서 Suica를 검색 후 설치합니다.

당연히 일본 스토어에만 있을 줄 알고 스토어를 바꿔서 받았었는데, 혹시나 해서 확인해보니 한국 스토어에도 등록이 되어있네요..

Suica라고 된 앱을 받으면 됩니다.


2. 저는 이미 발급을 받은 상태라, 약간 화면이 다릅니다만 

처음 앱을 받으면 등록된 스이카가 없다고 나옵니다. 우측 하단에 Suica 발행(発行) 버튼이 있으니 눌러줍니다.


3. 여러 가지 메뉴가 나옵니다.

(1) Suica(無記名) : 무기명 카드를 발급받는 메뉴

가장 간단한 방식입니다. 별도의 회원 가입이 필요가 없어서, 가장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습니다.

단, 분실 시 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외국인 입장에서 만일 기명식으로 했더라도 분실 시 본인임을 입증할 수단이 있을지가 좀 의문입니다.

그래서 사실상 기명식을 고르는 메리트는 없습니다만 굳이 분실을 하지 않더라도 휴대폰 초기화를 한다거나 할 때 곤란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서, 가능하면 기명식으로 해두는 게 좋겠습니다.

기명식으로 했을 때 이름이나 주소를 적도록 되어있지만 괜히 열심히 적으려고 하지 말고 적당히 기입합시다. 중요한 건 이메일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기억해두는 것입니다.

아이클라우드에 정보가 올라가게 되어있어서 무기명이라도 찾을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절차가 더 복잡해집니다.

무기명으로 발급받아도, 나중에 기명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당장 가입이 곤란한 상황이라면 일단 무기명으로 만들어둬도 됩니다.

(2) My Suica(記名式) : 기명 카드를 발급받는 메뉴

카드에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발급받습니다. 간단한 개인 정보를 입력해야하며, 만일 분실하더라도 이 정보를 토대로 재발급이 가능합니다만

위에서도 말했듯이 단기 체류 외국인은 그 절차가 매우 복잡하고, 사실 이 모바일 스이카를 잃어버리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잃어버릴 수가 없습니다. 모바일 스이카는 애플 ID에 연동되기 때문에 설령 폰을 잃어버렸다 해도 애플 ID로 로그인만 하면 다시 돌아옵니다. 그래서 어찌됐든 무기명보다는 안전합니다.

하지만 휴대폰 초기화나 교체 후 애플 ID를 까먹는 등의 이유로 데이터를 잃어버릴 수 있는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기 때문에 아이디와 패스워드만큼은 만들어두는 게 안전하겠습니다.

애초부터 고액을 충전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겠지만요.

기명 스이카로 해야 모바일 스이카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Suica定期券 : 정기권을 발급받는 메뉴

정기권을 발급받습니다.

!! 이 때, Suica 정기권은 경로에 JR 히가시니혼 관할 노선이 꼭 들어가야하고, 최종 승하차역 중 적어도 하나가 JR선의 역이어야합니다.


이 경우 이용할 수 있습니다.

 – JR선만 이용

 – JR선 + 타사선1

 – JR선 + 타사선1 + 타사선2

 – JR선 + 타사선1 + JR선 + 타사선 2

이 경우 이용할 수 없습니다.

 – 타사선만 이용

 – 타사선1 + 타사선2 이용

 – 타사선1 + JR선 + 타사선 2 이용

 → Pasmo 정기권을 이용해야합니다.

 – JR 히가시니혼 구간이 아닌 지역에서의 이용

 → 그 지역에 맞는 정기권을 이용해야합니다. 스이카 정기권은 수도권에서만 이용 가능합니다.

어디까지나 정기권에 한한 이야기입니다. 정기권이 아니라면, 전국 어디서나 아무렇게나 사용 가능합니다.

(4) Suicaカードの取り込み : 기존 스이카 정보를 불러오기

기존에 사용하던 스이카 카드의 정보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잔액이 모두 이전되고, 보증금 500엔도 잔액으로 들어옵니다.

정보를 빨린 후의 플라스틱 스이카 카드는 그냥 쓰레기가 되니 적당히 버리시면 됩니다.

스이카 잔액 이전은 정품 Suica 만 됩니다.

유사 스이카는, 전부 안 됩니다. 

신용카드에 붙은 스이카, 학생증에 붙은 스이카, 은행 카드에 붙은 스이카.. 등등 스이카가 부가적으로 들어간 카드는 안 됩니다!!

도쿄 모노레일 발행 스이카, 린카이선 발행 스이카도 안 됩니다.

오로지! JR 히가시니혼에서 발행된 정품 스이카 (위의 그림처럼 생긴 것)만 됩니다.

위의 메뉴로 들어가면, 카드 번호 뒷자리 네 자리를 입력하게 되어있구요, 카드 번호 입력 후 아이폰 카메라 부분에다가 스이카를 태그하면 잔액이 빨려들어갑니다.


4. 결제해야합니다. 최소 천 엔이상 충전해야 카드가 최종 발급됩니다. 정기권이라면 정기권 가격에 맞는 금액을 충전해야합니다. 카드 이전인 경우에는 충전하지 않아도 됩니다.

애플페이로 결제할 수 있고, 신용카드 결제도 됩니다.

신용카드는 일본 발행카드, 혹은 JCB 카드만 지원합니다. (J/Secure 와 같은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적당히 JCB이기만 하면 됩니다)

신용카드가 없어서 카드 이전으로 등록하는 경우엔 편의점이나, 일부 역에 설치된 비삽입식 충전기를 이용하여 금액을 충전해야 합니다.

5. 결제를 완료한 후 모바일 스이카 앱을 한 번 닫고, Wallet 앱을 실행시켜보세요. 정상적으로 등록이 되었다면, 다시 모바일 스이카 앱을 열었을 때도 카드가 등록되어있을 것입니다.

실제 이용

1. 잔액은 그냥 앱 켜면 바로 나오니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개찰구에 카드 대듯이 아이폰 카메라 부분을 인식부에 대면 됩니다. 

화면 안 켜도 되고, 모바일 스이카 앱 안 켜도 됩니다. 그냥 화면 꺼진 채로 대도 됩니다. (당연히 전원은 켜져있어야함)

단, 밑에서 설명하는 “빠른 승차 카드” 옵션이 켜져있어야합니다. 하지만 따로 건드리지 않았다면, 기본적으로 이렇게 작동됩니다.

3. 모바일 스이카에 처음으로 등록한 카드는 기본적으로 “빠른 승차 카드”(일본판에서는 エクスプレスカード) 로 설정됩니다.

이걸로 등록이 되면 별도의 지문이나 비밀번호 잠금 해제 없이 터치만으로 결제가 됩니다.

그런데,

① 카드를 여러 장 등록해서 어떤 카드에서 돈이 나갈 지 지정하고 싶다. 

② 나는 무조건 지문 인식을 해서 잠금 해제를 해야 결제가 되도록 하고 싶다

라고 하면, 설정 – [Wallet 및 Apple Pay] 메뉴로 들어가 “빠른 승차 카드” 항목을 수정하면 됩니다. 

자기가 원하는 카드를 선택하셔도 되고, 아예 “없음” 으로 해두면 무조건 지문 인식 후에만 카드 결제가 됩니다.

4. 지문 인식 옵션으로 해둔 경우 Apple Pay 앱을 열어서 카드를 선택하고, 터치하면 됩니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는 홈버튼을 두 번 누르면 Apple Pay 앱이 자동 실행되고, 등록된 스이카 카드 목록이 나옵니다.

직접 해보니까 홈버튼을 두 번 누르는 과정에서 지문이 이미 인식되어버려서 잠금까지 해제된 상태로 준비가 되더라구요. 지문 등록된 손가락으로 누르면 편리할 것 같습니다.

그 외에 잡다한 것들

1. 신칸센의 특급권도 스이카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승차 1개월 전부터.

도호쿠, 야마가타, 아키타, 홋카이도, 죠에츠, 호쿠리쿠 신칸센이 대상. 

도쿄-오사카 간 도카이도 신칸센은 스마트EX라는 서비스를 별도로 가입한 후 모바일 스이카로 승하차가 가능합니다. 

http://ikimiisoh.tistory.com/1138 도 참고해보세요.

기명 스이카(My Suica) 만 가능한 기능입니다.

2. 통근형 그린샤권도 구매 가능합니다.

도카이도선, 우츠노미야선, 타카사키선, 요코스카선, 쇼난 신주쿠 라인, 우에노 도쿄 라인에는 2층으로 된 그린샤 객차가 달려있는데, 이 티켓도 모바일 스이카로 미리 구매해둘 수 있습니다.

승차역, 하차역 지정하고 구입하면 끝.

구입 후에 열차 탑승 후,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은 후 머리 위에 있는 스이카 리더기에 아이폰을 갖다대시면 불빛이 초록색으로 바뀌면서 좌석 지정이 됩니다.

기명 스이카(My Suica) 만 가능한 기능입니다.

3. 애플 워치로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제가 애플 워치가 있어야 뭘 설명하든지 할텐데 참 아쉽습니다

4. 잔액 남은거 환불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 계좌가 있어야합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환불할 일이 없도록 천 엔씩만 충전하면서 살살 씁시다.

환불 신청하면 2~4주 후에 들어온다고 합니다. 2~4일이 아니라… 2~4주…

참고로 계좌 주인 이름이랑 기명 스이카 등록 시 등록했던 이름 같아야 합니다.

5. 안드로이드나 피쳐폰의 모바일 스이카 앱을 쓰시던 분은 처음 아이폰용 앱을 깔았을 때 기종변경할 수 있는 메뉴를 선택하여 옮기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거 쓰시던 분들은 이미 뭐 다 알고 계실 듯 하니 따로 설명은 하지 않습니다.

6. 기본적으로 FeliCa인지라, 아케이드 게임기의 게임 카드로 이용 가능합니다.

코나미 (e-AMUSEMENT PASS)

반다이 남코 (BANAPASSPORT)

이 두 개만 현재(2018년 1월 현재) 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바나패스포트와 상호 호환되는 Aime 대응 기종은 이용 불가. NESiCA도 안 됩니다.

이용하시려면 화면 꺼진 상태에서 홈버튼 두 번 눌러서 애플페이 앱을 실행한 상태에서 대면 됩니다.

카드 번호는 일단 기계에 대면 인계절차 안내와 함께 16자리 카드 번호가 나오니 그걸 메모해두고 거기에 데이터를 인계하면 됩니다.

카드가 여러 장인 경우 아이폰 상에서 어떤 카드를 띄웠느냐에 따라 다른 번호가 생성됩니다. 여러 카드를 동시에 하나의 폰으로 사용할 수 있는 셈입니다.

7. 폰 초기화, 기종 변경등으로 정보가 삭제되었을 때엔 애플 아이디 로그인 후 Wallet 앱을 실행하여 스이카 추가하기 버튼 누르면 자동으로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된 이전 스이카 정보가 불러와집니다.

애플 ID 자체를 잃어버리면 답이 없으므로 애플ID를 꼭 기억해둡시다.

안드로이드로 바꾸려면 모바일 스이카 홈페이지에서 기종변경 신청을 해야하는데 수수료가 510엔!!! 입니다. 주의합시다. (잔액에서 빠지는 건 아니고 저장된 신용카드로 긁습니다)

기종변경 신청 후, 바꾸려는 안드로이드 폰에 모바일 스이카 앱을 깔아서 기종 변경으로 등록 메뉴를 선택하여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이전됩니다.

참고로 안드로이드 폰은 일본 내수용만 지원하니, 안드로이드로 기변한다면 사실상 모바일 스이카는 못 쓴다고 봐도 됩니다.

참고문헌

아 요즘 논문에 시달리다보니 마지막에 이거 안 쓰면 안 될거같음

http://www.jreast.co.jp/appsuica/guide.pdf

“아이폰 8에서 모바일 스이카(モバイルsuica) 사용하기”의 0개의 댓글

  • 안드로이드라도 일본에서 출시된 기기라면 모바일 스이카 사용이 가능한 건가요?
    도쿄 올림픽 에디션 갤럭시 S20+ 구입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 경우 모바일 스이카를 사용할 수 있나요?

  • JCB카드는 체크카드가 없고 신용카드만 발급이 되는걸로 아는데

    제가 신용카드쪽에는 아는게 하나도 없어서… 어떡해야하나 난감하네요…

    며칠 전부터 새로 직장 다니고 있는데 JCB로 발급받기에 좋은 카드가 있을까요?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 네. 갤럭시도 일본 출시 기기면 모바일 스이카 사용 됩니다. 통신사 캐리어 끼고 나오는 거면 100%고, 갤럭시는 심프리로 파는 경우가 잘 없으니 일본 내수용으로 사는 게 확실하다면 모바일 스이카/파스모 사용 됩니다.

  • 저도 신용카드는 잘 모르겠고 제가 지금 쓰고 있는 카드는 단종돼서 더 이상 신규발급이 안 되니 적당히 연회비 싼 거 중에서 아무거나 고르시면 됩니다. JCB이기만 하면 뭘 써도 상관 없습니다

  • 하나 아이행복카드가 연회비 없이 JCB(골드)로 발행 가능합니다. 이거로 발급하시면 되겠네요.

    다만 유사 JCB라서 결제할 때 수수료 부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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