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차입니다
어제는 맛보기로 돌았으니 오늘이 본격적인 시작입니다
새벽에 비가 좀 왔었는데 아침에 나와보니 아주 훌륭하게 맑습니다

신오사카로 가야 하는데 호텔 근처에 메트로 센니치마에선이 있고 그거 타고 난바에서 신오사카로 가는 게 베스트이지만
이왕 JR패스를 개시했으니 쓸데없는 돈을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사카역~

뭘 타도 신오사카로 갈 수 있습니다
그럼 당연히 보통을 타는 게 이득입니다
사람이 젤 적으니까요.. 교토 가는 신쾌속은 진짜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오늘부터 JR패스 개시
주 이동은 전부 신칸센이 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게 오늘의 마지막 신칸센일 듯 하네요 산인지방으로 빠져야 해서 신칸센이 없습니다

금방 내릴거라서 복도쪽에 앉았는데 양옆에 서양인 관광객들이 잔뜩 오더니
폰에 뭔가를 번역해서 보여주는데 “옆에 아내가 있어서 그런데 자리를 바꿔주시겠습니까” 였습니다
어차피 히메지에 내릴거라 걍 바꿔줬음

히메지에 도착
30분 후에 있는 슈퍼 하쿠토 쿠라요시행으로 갈아타야 합니다

효고현의 매장은 히메지역

아침 첫 커피라서 프라푸치노로 했습니다
근데 별로 맛은 없었음

히메지는 히메지성 원툴이죠 역시
히메지성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 이 정도만 구경해도 된 거 아닐까요

각각 도시별로 체류시간을 30분 정도로 잡아둬서 뭐 딴 거 할 시간이 없습니다

어디에 서는지 안내가 없어서 홈을 이곳저곳 서성이고 있으니
히메지에서 교대하는 차장이 와서 “여기는 열차 서는 위치가 아니다 저기로 가셔라” 라고 너무 친절하게 알려주심

JR패스 그린샤권이 제값을 하나요? 란 질문에는 저는 YES입니다
좌석이 편한 것도 있지만 그린샤는 분위기 자체가 편안해서 빡센 일정의 정신과 육체의 안정을 위한 40% 정도의 추가요금은 투자할만하다는 생각
이번 여행 대부분의 열차가 그린샤에 사람이 많은 열차가 아니기도 하고
그린샤에만 콘센트가 있는 열차도 있어서 여러모로 그린샤가 좋습니다

JR패스는 슈퍼하쿠토를 타면 치즈급행선 구간 추가 요금을 내야 하는데요..
JR 역에서는 치즈급행선 단독 구간의 승차권+특급권을 살 수가 없습니다
그럼 이거 어떻게 해야 하냐?? 하면
일단 치즈급행선 구간을 제외한 카미고리 / 치즈 역을 경계로 양옆 JR 구간을 똑같은 자리로 예매해둔 뒤에

차장이 오면 “치즈급행선 요금 받아가시오” 를 신고하고 중간에 낀 치즈급행선 구간을 같은 좌석으로 발권하면 됩니다
하도 차내발권하는 사람이 많아서 차장이 신용카드 결제 되는 단말을 들고 다닙니다
중간에 낀 이 치즈급행선 구간만 타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렇게 양옆 구간을 끊어두면 중간 구간은 거의 무조건 공석입니다 (아님말고)
근데 이거 히메지 출발하자마자 JR 차장한테 미리 신고했는데 은근히 뉘앙스가 “치즈급행선 차장한테 정산을 받으시는 게 어떠시냐.. ” 같은 느낌이더라구요
JR 차장한테 끊으면 전산으로 좌석이 확보되지 않아서 타고 가던 중에 꼬일 수 있다고 합니다
JR 차장은 일단 발권만 해두고 카미고리역에서 승무교대할 때 차내발권 좌석에 대해 인수인계를 해주는 방식이라고 하더라구요
차내발권 특급권에는 일단은 제 좌석이 찍혀있긴 했는데 다행히 좌석 중복발권 문제는 없었습니다

치즈급행선에 진입

치즈급행선은 고규격노선이라서 강 따라 굽이굽이 치는 노선이 아니고 그냥 직선으로 달릴 뿐이라
생각보다 터널도 많고 볼 건 없음

보통열차도 다니지만 한 번도 보통열차로 지나가본 적은 없는 듯

전국 13개 점포에 지역한정 카드가 있습니다
어제 오사카에서 샀고, 오늘은 고베
고베 카드는 효고현 모든 매장에서 팔기 때문에 히메지에서도 살 수 있습니다

벚꽃 만개 시즌
이번 주가 절정이고 이제 질 거 같습니다
북쪽으로 올라가면 또 살아날지도

벌써 다시 JR선 구간에 들어왔습니다

돗토리에 도착

이거 타고 돗토리 와본 게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각종 기행으로만 지나가봐서 (산인 본선을 타고 온다든지..) 이렇게 빨리 와지는 지 몰랐음

돗토리에서는 대기가 90분입니다
돗토리 – 요나고 간 열차가 생각보다 정말 없고 오사카 효고에서 오는 열차랑 연계도 잘 안 돼서 계획 짤때부터 여기가 항상 골치였습니다
그냥 점심이나 먹기로

올해부터 이코카를 쓸 수 있대요

온통 엑스포 광고

일주일 남았거든요

한 번 와본 기억이 있는 거 같음

사구 원툴인데 사구는 안 보고 그냥 돌아갔던 기억이…

보통 제2외국어는 중국어인데
한국어가 먼저 있는걸 보면 역시 한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거 같습니다

타이완 전세편이 있긴 한가본데 역시 요나고 정기편이 있는 한국 국적 관광객이 압도적이라는 듯

밥은 대충 주변 시장에서 먹었습니다
근데 사시미 정식을 시켰는데 이 구성에 800엔은 진짜 엄청 저렴한 거 같음
뭐 한입만 나오나? 싶었는데 생선을 가위로 잘라놓은거마냥 플레이팅이 좀 거칠어서 그렇지 반찬도 많고 엄청 잘 먹었습니다

하루조라 프랖은 안에 든 빨간색 볼을 부숴서 먹으라고 되어있었던 것 같은데 종이빨대로 깨기 쉽지 않더라고요;
돗토리역은 작년 겨울에 갔을때만 해도 수검표였던 것 같은데 자동 개찰구가 생겼군요?!
저거 안 부숴지더라구요 종이빨대라서 안 그래도 약한데 결국 못 부쉈습니다;;
치즈급행선의 그 예매 아이디어는 자주 그 노선을 타 본 사람이 아니면 생각하기 어려운 방법인듯 합니다…
대단하신듯…
저도 근데 사실 타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냥 느낌상 그랬어요
저도 오카야마에서 돗토리로 아침에 슈퍼 이나바 타고 도착
30분 정도 대기하다가
바로 마츠에로 특급 바로 타고 탈출했는데
저랑 비슷하게 이동하시네요.
저도 돗토리 사구 안내판만 보고 바로 패스
전 스타벅스 대신 에키벤 사먹은게 차이군요 ^^
하쿠토를 타고 오면 요나고 방향 열차랑 연계가 안 맞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