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는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 에서 가져왔습니다.
(http://db.history.go.kr/front/dirservice/ibrowser/viewIpqDataJNL.jsp?pRecordID=jnl_map_017_0020_0080 )
파란 선은 현재의 해안선입니다
…
당시 해안선과 너무 심각하게 달라서 도저히 공통점을 찾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송도신도시 개발로 더욱 그렇게 됬네요.
지도상에 보면 해안선 밖에도 뭔가 점선 비스무리한 걸로 지형이 나타나있는데, 저게 아마 썰물 때 드러나는 갯벌의 범위인 것 같습니다.
갯벌이다보니 매립이 아주 수월했죠. 안 그랬으면 저렇게 무식하게 매립 못 합니다
인천 지도를 보면 곳곳에 ~도(島) 라는 지명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게 월미도.
현재는 매립으로 육지와 붙어버렸지만, 당시엔 완벽한 섬이었습니다.
인천항같은 경우는 당시 시설 그 위치 그대로 남아있는 걸 볼 수 있는데요, 구도심쪽은 정말 변한게 없나봅니다.
아, 송도는 섬이 아닙니다. 이건 애초부터 육지입니다. 다만 지도상에서는 송도라는 명칭을 찾을 수가 없네요.
남쪽도 남쪽이지만, 북쪽도 굉장한 매립을 했는데, 특히 주안 부근에는 염전이 있었습니다. 지도 상에 보일 것입니다
지금은 전부 매립되었지만요.
인천 지도를 보면 남구 주안동, 부평구 십정동 일대 도로가 굉장히 개판으로 삐쭉삐쭉 나있는데, 당시 지도와 비교해보면 염전의 모양과 거의 일치합니다.
인천 남부의 대부분의 도로는 대부분 새로 뚫린 도로인지라 십자 모양으로 잘 되어있지만, 이 주안염전 일대의 도로는 이것의 영향을 많이 받아 굉장히 더럽습니다.
동인천역 부근의 도로도 지금과 거의 다를 것이 없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서울과 인천을 잇는 국도인 경인로도 옛 모습 그대로의 선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지도상에 보이는 대부분의 지역은 전부 부천입니다. 동인천역 부근만 인천이었구요. 지도 남동쪽은 시흥.
지금은 지도 전부가 다 인천이 되어버렸지만 ..
사실 지형상으로 보면 부평은 지금도 부천이 더 어울리지 않나 생각합니다. 부평구과 부천시의 경계는 얼핏 봐서는 구별도 안 가죠.
하지만 부평구와 남구의 경계에는 큼지막한 산이 버티고 있죠. 지리적으로 단절이 되어있고 지금도 연결 도로가 몇 없습니다.
그렇게 매립을 하면., 물론 국가규모의 사업이니 할 때 신경써서 제대로 하겠지만요,
지반의 강도가 원래 육지였던 곳과 다름없을 정도로 튼튼해지는지 궁금하네요..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얼마나 야무지게 하는 건지ㅋㅋ..
일단 바깥쪽에 빙 둘러서 바닷물 막고 그 사이에 물빼고 좀 건조시키고 흙 메워서 단단하게 만들면 되지 않나요? 새만금이 그런 방식이잖아요 ㅎ
송도의 경우는 유래가 그닥 아름답진 않습니다. 1939년 일제가 저 자리에 해군 유원지를 만들면서 자체 군함의 이름을 유원지 이름으로 씁니다. 그래서 일본 군함이름 마쓰시마(松島)함의 이름을 따 마쓰시마유원지라고 했죠. 우리발음으로는 송도(松島)이죠. 이때 만들어진 수인선의 역이름도 송도역이 되면서 그쪽지역명으로 굳어진거죠. 그러니 1920년대 지도에는 송도라는 지명이 없을수 밖에요.
귀한 자료네요.!! 지도자료 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