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 겨우 6시간 체류 ㅋㅋㅋ

오늘은 보소반도의 초 적자 로컬선 쿠루리선을 타러 가보기로 했습니다

생각보다 거리가 있어서 1일권을 사는 게 좋은데

아.. 이 발권기 모바일 스이카를 못 써서 현금으로 사야 함…

모바일 스이카 앱으로도 살 수 있는 패스긴 한데, 앱에서 패스를 사게 되면 패스 범위가 줄어듭니다!!

Suica를 사용할 수 없는 노선의 커버리지가 날아가는데, 하필 오늘 타는 노선이 수도권 에리어인 주제에 Suica를 못 쓰는 노선이라..

모노레일도 있는 역입니다

치바 도시 모노레일

소가역

을 거쳐서 우치보선의 키사라즈(木更津) 역으로 오면 쿠루리선의 시작

일요일 아침엔 사람이 없네요

왜 적자인지 알 수 있을 거 같음

오늘 사용하고 있는 패스는 휴일 오데가케 패스입니다

대충 수도권 근교 에리어 1일 무제한인데, 도쿠나이 패스의 확장판이라 보면 됨

주말이랑 공휴일만 쓸 수 있어요

종점 카즈사카메야마

치바는 정말 시내에서 한 시간만 나와도 엄청난 시골이 되어버리는 곳이라

수도권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수준

왜 굳이 여기까지 2량이 와야하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

아마 이거 분리할 인력조차도 감축하려는 게 아닐까 하는

그래도 화장실은 있네요

열차는 출퇴근시간에만 집중되고 낮에는 3시간에 한 번이라는 꽤나 하드한 시각표

이번 열차가 8시 48분인데 다음 열차는 14시 27분이라는 구성때문에 새벽 6시부터 나와서 이 짓을 하고 있습니다

근교노선도에는 도쿄가 아예 나오지도 않음

별 필요는 없지만 승차역 증명서도 뽑고

다시 탑승

쿠루리선은 사실 이 뒤로도 더 지을 계획이 있었는데

원래는 보소반도를 가로질러 소토보선의 오하라(大原)역까지 이을 계획이었으나 카즈사카메야마역 이후 구간은 건설되지 못했고…

동쪽 구간은 카즈사나카노(上総中野) – 오하라 간만 키하라선(木原線) 으로 지어졌으나 1988년에 이스미 철도로 분리되어 지금은 JR이 아닙니다

키하라선은 “키”사라즈(“木”更津)와 오”하라”(大”原”) 에서 따온 이름

지금 보니 역에 선로가 세 개 있긴 한데 전혀 사용할 수가 없군요

쿠루리선 열차는 예전엔 키하 35같은 도저히 21세기에 현역으로 굴러다닐거라곤 상상조차 못할 열차들이 사용되었는데

2010년대 들어서 E130계로 싹 바뀌어서 열차는 깨끗하고 좋습니다

대충 편도 50분 정도 거리

그래도 보선은 잘 되어 있어서 잘 다님

쿠루리 – 카즈사카메야마 구간은 영업계수 17000 이라고 하네요

그러니까 100엔 벌려면 17000엔을 써야 하는 그야말로 황제같은 노선

쿠루리역에서 교행

로컬선 특) 옆에 가는 차가 더 빠름

지역 주민들에게 버려지는 순간 철도의 생명도 끝인 거 같습니다

노선 형태 상 치바 ,도쿄 방면으로 가기가 애매해서 고속버스로 수요가 많이 이탈했고

도쿄만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인 도쿄만 아쿠아라인이 아예 쐐기를 박아버려서
간선인 우치보선조차도 특급 열차가 날아갈 정도로 타격을 입었으니
쿠루리선도 존폐의 기로에 놓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요즘 근데 “사람 없어서 폐선” 을 잘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라 폐선이 쉽진 않아보이네요

이제 다음 장소로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