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고베로 가겠습니다

간사이 와이드패스가 있긴 한데…. 아.. 이걸 들고 JR난바역을 간다? 그런 짓은 하지 않습니다

JR난바역 자체도 먼데 이마미야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다가 오사카역에서도 또 갈아타야 해서 진짜 최악의 루트입니다

난바 – 고베는 무조건 한신입니다

아까 오사카 올라오면서 오사카 노답 3대장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 두 번째인 사쿠라지마선을 타보기로 했습니다

니시쿠조역에서 JR로 들어갈 수 있는데요

사쿠라지마선은 오사카 시내 최대의 화물 철도역이 있는 곳이라 화물 열차가 정말 많이 다닙니다

여객 열차는 그냥 덤으로 다니는 수준

가운데가 사쿠라지마선

화물 터미널 안에 있는 아지카와구치역

그리고 아마 철도에 관심 없는 사람들의 99%는 이 곳을 오기 위해 타는 게 아닐까 싶은,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USJ)

종점 사쿠라지마역

딱 이 세 개 역이 노선의 전부입니다

타고 온 거 타고 돌아갈 거임

사쿠라지마역 근처엔 아무 것도 없어서 사람이 거의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사람이 꽤 타네요

자 이제 가장 빠르게 고베로 가야 하는데 의외로 한신을 추천하지 않는군요..

근데 어 슈퍼 하쿠토라고?? 저거 전석 지정석이라 무조건 예약을 해야 합니다….

니시쿠조역 6분 환승 – 오사카역 4분 환승이라 니시쿠조가 좀 더 여유있어보이니 니시쿠조역에서 도전

이미지 트레이닝 후 니시쿠조역으로

다행히 사람이 없엇습니다

바로 패스 넣고 열차 검색했는데

안 나옴….

단거리라 그런가 싶어서 돗토리까지로 검색해도 안 나옴

물리적으로 못 타는 열차는 예약을 못 하게 막아놨나봐요

아니면 치즈급행 직통이라 발권기에서 발권이 안 되나?

조금 화나지만 실패하고 그냥 오사카역 왔음

하쿠토를 못 타면 고베 도착이 10분 늦어집니다

지금 10분 차이도 꽤나 치명적이라 민감해요

전석 지정석 바뀐 거 진짜 열받네;;;

또 또 탈 수 있는 열차를 예약을 못 했다는 이유만으로 못 타게 됨

진짜 고베로

산노미야역까지는 22분입니다

지구상에 있는 어떤 교통수단도 이것보다 빨리 못 감

목적지는 모토마치라서 한 정거장 더 갔습니다

오늘 가 볼 곳은 메리켄 파크입니다

메리켄 파크는 고베항 재개발 사업으로 새로 생긴 간척지에 만든 공원인데요,
원래는 지금 고베 포트 타워가 서있는 곳만 육지였고 메리켄 파크 위치는 다 바다였다고 하네요

메리켄 파크는 한신아와지대지진때 큰 피해를 입었는데 공원 한쪽에 지진 당시의 모습을 보존해놓은 구역이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 행사가 있어서 근처에는 못 가봤어요

뒤에 서있는 게 고베 포트 타워고

오늘 여기에 온 이유는 딱 하나인데

고베에 왔다는 기념 사진을 남기기 위해서 입니다

왜냐면 이제 느긋하게 걸어서 관광할 시간은 귀국 전까지 단 1분도 없습니다

이게 이번 여행의 유일한 느긋한 일정입니다

보기만 해도 더워보이는데

실제로도 덥거든요

올해 일본 여행은 이제 시즌 오프입니다

절대로 여름에 일본을 오지 마

16시 30분까지 포트 아일랜드로 들어가야 합니다

이거 30분 안에 가지나 좀 애매한데.. 택시를 탈까 고민해봤으나 아직은 안 늦었다고 판단

열심히 두 발로 걸어서 전철로 가보겠습니다

볼때마다 황당한 행선안내기

이제 포트라이너를 탈 예정

열차가 저렇게 자주온다고!? 싶었는데 임시시각표네요.

시민히로바역 혼잡때문에 임시열차가 거의 맥스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원래 23분 차가 없음)

무인운전이라 이런 건 유연하게 잘 되는 듯함

어 근데 저도 거기가 목적지에요

입장

1일차 스타트

겉보기에 무슨 찜질방같은 외관이어서 약간 당황했음

사치센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