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희 뒤로 가는 거 불편한 거 같은데 좌석 돌리면 안 될까요? 하고 주변 선동해서 좌석 결국 돌렸음

진행방향 왼쪽으로 히메지성이 보인대요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우선 하루를 포기합니다

반탄선은 히메지 근처는 통근통학권이라 열차도 많고 사람도 많습니다
만 오늘은 주말이라서 텅텅이네요

그마저도 좀만 나가면 바로 분위기 산골마을이고

전철이 다닐 수 있는 한계인 테라마에(寺前) 역을 지나면 진짜 로컬선 구간 시작

이 정도 풍경인데도 특급은 제법 다니고 있으니 참 신기한 노선입니다

중간에 내리는 사람도 타는 사람도 정말 아무도 없음 ㅋㅋ.ㅋ…

2000년대 들어서 고속도로가 많이 생기면서 로컬선들을 위협하고 있는데
반탄선은 2000년 9월에 병주하는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역시나 많은 수요가 고속도로로 이탈해서

일 평균 통과인수가 2천 명 이하인 퍠선 위험 노선 리스트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주황색 구간이 가장 위험한 구간들

요즘 사람 없다고 폐선시키는 거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해서 실제로 폐선이 되진 않을 거 같지만요
그래도 공공 서비스니까요

반탄선은 종료
열차는 돗토리행이라 계속 올라갑니다

이제 다시 오사카로 돌아갈 건데
지정석을 후쿠치야마까지 끊어놨는데 이거 한 정거장 더 뒤로 바꾸고 싶어서 매표소를 왔더니만
당연히 매표소따윈 없고 초록색 자동발매기만 하나 덜렁 있는데 노인분들이 한참을 붙잡고 나올 기미가 안 보여서
그냥 포기..

후쿠치야마까지 끊어놨는데 알고보니 한 정거장 뒤인 카이바라역까지 타도 되는 걸 알게 돼서
특급 열차를 20분 더 즐기고 싶었지만 실패함

와다야마역은 뭔가 신기한 시설이 많았다

옛날에 증기기관차를 운영할 때 썼던 시설들인 거 같습니다
증기기관차가 안 다니게 된지 몇 십년이 지나버려서 이미 유적처럼 변해버림

전석지정석을 열심히 홍보중인 코노토리

후쿠치야마까지만 타기로 했습니다
근데 이 교토탄고철도 특급 열차는 볼때마다 참 고급지네요

오래된 열차인데 잘 개조해서 써먹는 중

후쿠치야마는 왠지 좀 요즘 자주 오는 거 같네요

무슨 성이 있나봐요
시간없음..

바로 가야해요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산인 본선 간사이 근교구간은 그냥 깡으로 무인 운영을 해버리는군요
원래 시골 원맨 열차는 운전사가 돈 받고 이런 식으로 운영하는데
산인 본선 보통 열차는 그런 거 없이 알아서 카드찍고 나가시고 표 사서 타세요~ 로 대충 운행되는 듯

올해만 여기 세 번은 지나간거 같은데;;;;

하지만 오늘은 조금 다른 경로로
타니카와에서 카코가와선으로 내려가겠습니다

카코가와선은 낮 배차간격이 끔찍해서 시간표를 잘 보고 와야 합니다
그래도 나름 오사카-히메지 사이에 있는 카코가와역으로 들어가는 노선인데
무슨 산인 로컬선마냥 열차가 하루 8회…;

하지만 좌석 하나는 편안하네요
전환크로스시트는 신이고 무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