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자키는 누마즈시 남부에 있는 곶입니다

대충 이 위치

일본 전국에서 깨끗한 바다 랭킹을 매기면 시즈오카 앞 바다가 무더기로 상위권에 랭크되는데요

그 1위가 여기입니다.

오키나와고 뭐고 그냥 다 씹어먹는 최상위권 깨끗한 바다

랭킹에 도쿄가 들어있는데 저거 도쿄 도내가 아니고 태평양 오가사와라제도의 섬들이라

수도권에는 시즈오카가 유일합니다.

바다 수심이 깊고, 후지산에서 상시로 깨끗한 물이 계속 내려오는데다가 유역에 공장도 없어서 오염원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연히 해수욕장도 있고 한참 피크 시즌이라 사람도 많습니다

누마즈시에 원래는 석유화학공장이 들어올 계획이 있었는데 주민 반대가 워낙 심해서 결국 무산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계속 시의 산업은 어업 위주로 돌아가고 있는데

결과적으로는 시의 재정에는 안 좋은 결과를 끼쳤지만 (석유화학공장이 있는 여수나 울산같은 곳 재정자립도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는 문제)

깨끗한 바다로 결국 관광자원화해서 잘 써먹고는 있으니 아주 잘못된 선택이라고도 할 수는 없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스루가만에 오면 정말 공장이고 뭐고 하나도 없는 깨끗한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오세자키 안까지는 차가 못 들어가서 해수욕장에 차를 대고 걸어가야 하는데

날씨가 날씨인지라 못 걸어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또 그늘이 많아서 걸을만 함

산책 코스라고 해요

신사도 하나 있습니다

참배객 외에는 별로 반기지 않을테니 빠르게 통과

반대편으로는 누마즈 우치우라(内浦) 쪽이 보입니다

한적한 어촌마을 우치우라의 정적을 깨는, 위화감만이 가득한 저 건물이 뭘까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지도랑 맞춰서 비교해보니 아와시마 마린파크에 있는 아와시마 호텔입니다

이게 여기서 보이네요

신사에서 조금 가다보면 뜬금없는 연못도 있음

귀찮아서 읽지는 않았습니다

등대가 있구요

이쪽 바다는 시즈오카 시내 방향입니다

원래 정면에 후지산이 보여야 하는데 오늘은 구름때문에 안 보이네요

마음의 눈으로 보면 보입니다

슬슬 차를 반납하러 가야 하므로 출발

바다가 진짜 깨끗하긴 하네요.. 슬리퍼만 있었어도 진짜 들어가봤을 거 같음

일단은 여기도 스탬프랠리에도 포함되어 있고

애니에도 나왔던 곳이라서 낯익은 등신대가 많음

유루캠에도 나왔던 곳이라 유루캠 포스터도 있습니다

바다가 워낙 깨끗해서 다이빙이나 스노클링같은 것도 할 수 있나봅니다

별로 오래되진 않았을 거 같은데 빛이 완전히 바래버린 환일 포스터

이제 렌트카 반납하러 가겠습니다

“7. 누마즈 오세자키(大瀬崎), 오세 해수욕장”의 5개의 댓글

  • 일본어가 많이 적혀있던 게시판을 번역해보니…
    大瀬神池

    이 신지(神池)는 곶(岬)의 끝자락에 있으며, 길이 약 60m, 폭 약 30m, 수심 약 1.5m의 소형 연못입니다. 면적은 약 160평방미터로 연못의 수질은 청수(청정수)가 아닌 염수가 섞인 바닷물입니다.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며, 붕어, 잉어, 붉은돔, 바다뱀장어, 독가시치 등의 물고기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신지에서 물고기를 잡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었으며, 그로 인해 현재까지도 어종은 풍부하게 보존되어 있습니다.

    신지는 민물이 아니라 바닷물이므로 해수면의 변화에 따라 물의 양과 수위가 변합니다. 물리적인 상하수도나 외부의 해수와 연결된 곳이 없는데도 해수면의 변화에 따라 변화하는 현상은 매우 신비로운 일로 여겨집니다. 이 신비한 현상은 ‘伊豆七不思議(이즈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유명합니다.

    연못을 둘러싼 신사의 주신(主神)은 静岡県駿河国(시즈오카현 스루가국)의 오미와 신사입니다. 이 연못은 신성한 곳으로 간주되며, 오래 전부터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경배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 바다와 풍경이 너무 예쁘네요… 오세자키가 제일 깨끗한 바다인것도 처음알았네요 당연히 오키나와일줄알았는데;

    • 저도 원래 순수하게 바다 보러 간 건 아니었지만.. 어쩌다 간건데 너무 좋더라구요

  • 다이브 가고 싶네요 ㅎㅎ 바다가 깨끗하면 물 속도 예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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