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야생의 라이브 회장에서 탈출하기
라이브를 잘 즐긴 건 좋았습니다

여기… 어떻게 나가야 하죠?

돌아가는 셔틀 버스도 있는 것 같은데

셔틀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길이 막혀있어서 거기로 못 갔습니다 ㅋㅋㅋ 아니 이거 뭐임
어떻게든 딴 출구를 찾았고

그래서 일단 나왔는데 전혀 엉뚱한 곳으로 나와진 거 같습니다

주변 역을 찍어보니 다시 되돌아서 30분을 되돌아가라고 하는데 이것이 최선일까요?

분명 지도에는 이 길이 있는데..
자전거도 안 되는데 보행자가 될 리가 없나?

송산 공항 밑으로 지나가는 지하도를 지나면 빠르게 지하철역으로 갈 수 있는 것 같은데
쉽지 않아보입니다 지도에 찍어봐도 도보 루트가 여기로 절대 안 나오는 걸로 봐선 걸어서 못 지나가나봐요

Plan B 로 간다

지하철역이 한 개도 아니고 다른 역으로 가면 되지 ㅋㅋ;;
지금 보니 같은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진짜 이게 정답인거냐고

큰 강 같은 걸 건너고 있습니다
강 이름은 못 읽겠어요..

결국 이상한 곳으로 떠내려왔다

생각해보니 그냥 택시 탔으면 됐었을 거 같은데
이게 지하철로 꼭 가야겠다는 이상한 오기가 생겨서 결국 꾸역꾸역 지하철역을 왔습니다

아…. 강 옆에 있는 역은 이런 식이지 보통

공항역도 기가막히게 깊어 보였는데

정작 또 정신을 차려보니 지상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롤러코스터냐

가만 생각해보니까 이 상태로 숙소로 가면 어제와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밥을 먹을 수 없게 됩니다…

타이완 하면 야시장이죠?
근데 딱히 알아본 데가 없어서 가는 동선 상에 있는 아무데나 내림

??? 이거 시장 있는 거 맞냐

있었다 ㅋㅋㅋ

근데 여기도 22시가 넘어가니까 슬슬 연 가게가 별로 없어 보여서

대충 메뉴가 많아보이는 곳에 왔습니다
메뉴가 뭐가 있는지는 이제부터 카메라로 번역기 돌려서 알아봐야 해요

검색 결과 국수와 고기가 얹어진 밥을 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더운데 뜨거운 국물이라 순간 실수했나 싶었는데 아니 역시 한국인은 국물을 먹어야 좋다

이제야 좀 에너지가 돌았다

지하철역에 왔는데 무슨 은행같은 게 있어서 궁금해졌음

여기까지 와서 생각한건데 타이완은 우버를 부르면 택시가 오는군요
상하이에선 잘 타고 다녔는데 여기 와선 왜 탈 생각을 안 했는지 이제야 후회중

낮에는 그렇게 자주 오던 지하철도 23시가 되니 10분씩 기다려야했다…..

23시가 넘으니까 호텔로 가는 직통 지하도가 닫혀있다 ㅋㅋㅋㅋㅋㅋㅋ

이왕 망한거 편의점 털고 들어갔습니다

18일맥주 진짜 한 번도 못봄
저 두꺼운 문은 차수문이네요. 지하철 잠기더라도 역은 침수되지 말라고 비 매우 많이 오면 지하철 운행 중단시키고 닫아놓을 겁니다.
– 원후선이 쑹산공항 근처 제외하곤 거의 다 지상이라서요(…) 중산중학교쪽에서 쑹산공항으로 갈 때 공항 주기장 보이는 데까지 갔다가 확 꺾어서 지하로 들어가는 구간이 참 절경(?)입니다 ㅋㅋㅋ 서서타면 문에 붙어서 창으로 주기중인 비행기들 보는 맛이…
– 저도 18일 맥주는 편의점에선 못찾고 식당에서 반주삼아 병맥으로 먹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