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모이 시가지를 조금만 벗어나도 바로 건물이 사라져버립니다
오른쪽이 새로 개통된 후카가와 – 루모이 간 고속도로
정말 끝내주게 뚫려있어서 이걸 왜 타지 싶을 정도…
이젠 한 달도 안 남은 루모이 본선의 간이역
그리고 어딜 가도 있는 사진찍는 사람들
고속도로 – 일반도로 – 철도
홋카이도에는 겨울에 제설이 안 되면 도로가 불통이 되어서 마을이 고립된다는 이유로 살아남은 철도 노선이 몇 있는데요
올해 2023년에 제설이 안 된쪽은 철도인 루모이 본선 뿐이었습니다.ㅋㅋ…
1~2월에 폭설로 운휴가 제법 많이 됐었습니다.
정말 이제는 존재 가치가 없다시피 한 상황입니다
문득 왼쪽 창가를 봤는데 현수막을 달리고 가는 차량을 발견
고마워요 루모이 본선!
토게시타(峠下) 역
이 지역이 루모이 본선에서 가장 험한 구간입니다
노선에 단 두 개뿐인 터널도 이곳에 있구요
루모이 본선 폐지 구간에서 가장 인기많은 에비시마(恵比島) 역도 지나고,
다시 산을 넘어서 평야로 넘어왔습니다
여기까지가 2023년 4월 1일에 폐선될 구간
이시카리누마타 – 후카가와 구간은 아직은 조금 더 살아있을 예정입니다
15분 남짓 더 이동하면 다시 하코다테 본선과 만납니다
이제 아사히카와를 갈건데,
환승 대기 시간이 거의 50분이 넘어가길래 후카가와에서 도저히 할 게 없다고 판단
반대 방향으로 조금 내려간 뒤에 다시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그냥.. 역 대합실보다는 기차가 더 편하니까요..
JR패스라 돈도 더 안 들고요
반대방향으로 두 정거장을 내려왔습니다.
스나가와(砂川) 역.
역에는 정말 아무 컨텐츠도 없지만 곧 다시 아사히카와로 가는 열차가 들어옵니다.
원래는 후카가와에서 바로 올라가려고 했지만
생각이 바뀌었으니 같은 열차 같은 좌석에 붙여서 스나가와 → 후카가와 구간도 추가 발권
무인발매기가 없어서 구구절절 이거 설명하느라 좀 민망했지만
아무튼 이러면 쭉 같은 자리에 앉아서 아사히카와까지 갈 수 있게 됩니다
은근히 홋카이도 특급 열차가 사람이 많아서 자유석 타면 혼잡함..
눈을 정말 대충 치웠군요
노란선밖으로 걷기 vs 지뢰밭으로 걷기
그런데 열심히 걸어가보니 4호차는 이쪽이었음
멍청
야생의 전기 발견
아사히카와 근처에 오니 건물이 확 많아지네요
역시 홋카이도 제2의 도시답습니다
유명한걸로 따지면 하코다테가 삿포로 다음에 올 거 같지만 실제론 아사히카와가 홋카이도 인구 2위라고 하네요
하코다테는 3위입니다.
이 앞에 흐르는 강 이름이 혹시 아사히카와(旭川)일까? 싶었는데
츄베츠가와(忠別川) 라고 합니다 (이시카리가와 지류)
아사히카와가 아니군요
아사히카와는 세 번째 와보는데 정말 이 삐까뻔쩍한 분위기가 신비한 느낌을 주는 거 같습니다
앞으로는 보지 못하게 될 루모이행 열차와
하루 딱 한 번 있는 키타미행 특별쾌속
그리고 왓카나이 갈 때 꼭 필요한 쾌속 나요로.. (15:04 열차로는 오토이넷푸까지밖에 못가지만)
청춘18시즌에는 다들 소중한 열차들입니다
지도 정신나갈거같애요
시간이 좀 남아서 내일 탈 신칸센 티켓을 수령했습니다
시간이 그래도 남길래 우동도 한그릇 했습니다
아까 루모이에서 우동 못 먹은게 한이어서 먹음
이 시골에도 아니메이트가 있네요
근데 살거 하나도 없음
술 코너가 아주 기깔난데 위탁수하물이 없어서 살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남길래 무인양품 구경도 함
이제 아직 홋카이도에서 안 타본 후라노선을 타보려고 합니다
이동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