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이 시간만 후라노로 가는 열차가 비어있어서 의문의 1시간 대기를 했습니다…

이번에 타볼 노선은 후라노선입니다.

아사히카와 – 후라노

후라노선은 로컬선이라고 하기엔 그래도 장사가 좀(?) 되는 노선이라..

홋카이도에서도 “이 노선을 유지하는데 약간 힘이 든다” 정도의 노선에 속해있습니다.

근데 어제 탔던 루모이 본선은 당당하게 빨갛죠

그래서 그런지 열차도 2량입니다.

그리고 후라노선은 여름이랑 겨울의 관광 수요가 확연히 차이가 나서.. 여름엔 임시열차도 많이 들어오는 곳이라서
폐선이 되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제법 타서 자리가 없는데 맨 앞은 또 비어있길래

맨앞으로 슥

역시 내륙이라 그런지 차 다니는 곳 빼고는 눈이 하나도 안 녹았습니다

정말 끝없는 직선 선로…

홋카이도는 원래 아무 것도 없는 곳에 철도를 놓은 곳이 많아서 이렇게 무지성 직진인 곳이 많습니다

열차도 제법 많이 다니는지 교행이 잦음

갑자기 분위기 또 홋카이도 스탠다드 모드로 변신중

아사히카와 근교 구간을 지나서 비에이쯤 오니 열차 안에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역을 이쁘게 지은 곳이 많은 거 같아요

이 일대는 라벤더 밭으로 유명한 곳인데요

3월에 라벤더를 보러 오는 멍청이는 없습니다

후라노라는 역명이 많이 나오는 걸 보니 후라노에 다 온 거 같습니다

후라노 가는 길에 뜬금없이 승강장 하나가 놓여있는데
여름에 라벤더 피는 계절에만 영업하는 라벤더바타케(ラベンダー畑) 역입니

라벤더가 안 피는 계절에는 당연히 통과입니다.
제설도 안 해놨네요

홋카이도는 역명판 근처에 눈을 쌓아놓는 게 국룰인가봐요

후라노에 도착

여기가 홋카이도 정중앙이라고 합니다

네무로 본선과의 교행역인데,

네무로 본선은 지금 산사태로 불통이 되어서 정작 네무로는 갈 수가 없습니다
히가시시카고에(東鹿越) 역에서 버스로 신토쿠(新得) 역으로 넘어가야 하는 상황인데,

여기서 삿포로 가는 길을 검색해본 결과 다시 아사히카와로 올라가서 카무이를 타고 삿포로로 가는 게 가장 빠르다고 합니다.
하지만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걸 정말정말 제일 싫어하기 때문에..

네무로 본선으로 돌아서 신토쿠에서 세키쇼선으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삿포로 도착 시간은 1시간 정도 차이고
어차피 JR 패스니까 추가 요금은 안 나오니까요?
이래야 기차여행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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