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은 일정은 삿포로로 돌아가는 것 뿐…인데요?
삿포로행 열차가 아직 1시간 20분 정도 남았습니다
대행버스를 딱 타고 오면 쿠시로행 오오조라도 무려 1시간이나 기다려야 오도록 연계가 되어 있네요
벌써 네무로 본선 불통도 7년째..
아마 폐지로 가닥이 잡힐 거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철도로 갈 수 있는 곳은 삿포로 방면 뿐입니다
소독액을 무단으로 설치하지 말라는 경고문이 써져있는데
보통 “가져가지 말라”고 되어 있지 않나??
정 반대의 경고문에 약간 황당
저녁을 못 먹었기 때문에 역 앞을 정찰하러 나와봤습니다
와!
이게 홋카이도지
그래서 고기 먹기로 했습니다
의문의 야키니쿠집이 있었음
근데 이 맥주는 비추입니다 알코올 0.5% 이라 아무 맛도 안 남
역시 양념고기보다는 생고기인거 같아서 양념 없는거 달라구 함..
한국인이라서 김치도 먹어야 함
그리고 술도 하이볼로 바꿨습니다
고기는 밥을 먹어야 완성이라 밥을 시켰는데 밥그릇 보고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 그릇 어디서 구하셨는데요 ㅋㅋㅋㅋㅋ
토카치 와규 무한리필 후 밥 한공기까지 다 해치웠습니다
이러고도 1인분 5천엔이었는데
새삼 느끼는건데 홋카이도 물가는 참 싼 거 같아요
한국에서 만일 한우로 이만큼 먹었다면 두 배는 나왔을 거 같음
하나사키선 도장을 달고는 있지만 하나사키선까지는 안 가는 우라호로행 열차
하나사키선도 JR 홋카이도에서 경영 곤란을 핑계로 떨쳐내고 싶어하는 노선 중 하나라서
노선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면 또 폐지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편안하게 삿포로로 데려다줄 열차 도착
2시간이 넘게 걸려서 지정석을 예약해놓긴 했는데
열차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닥 필요는 없었을 듯함
지금까지 홋카이도 와서 열차에 사람이 많던 건 삿포로-하코다테 간 특급 호쿠토뿐이었던 거 같습니다
좌석에 콘센트 없어서 여기 서서 충전함 ㅋㅋ
홋카이도 261계 특급 열차는 1호차와 2호차 사이에 이렇게 콘센트가 있습니다
서서 충전하기 싫으면? 그린샤 가셔야 함
밖에 진짜 아무 것도 안 보여서 역에 정차할 때 빼고 그냥 칠흑임
신토쿠 – 신유바리는 그래서 일본에서도 몇 안 되는 특급 열차 전용 선로이기도 합니다. 보통 열차가 아예 안 다님.
보통 열차가 없는 구간에 대한 특례로 청춘 18 티켓 사용 설명서에 지겹도록 써져 있기도 해서 유명한 구간
충전하느라 절반을 서서 왔더니 생각보다 시간이 금방 갔습니다
내일은 출국…? 인듯 아닌듯한 마지막 날입니다
한국 돌아가는 비행기를 하네다에서 타야하는데 일단은 출발이 새벽 1시라서 당장 내일 출국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직 온전히 하루가 더 남아있으니 홋카이도 철도를 좀 더 타보도록 하겠습니다
열차 생긴게 뭔가 익숙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