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입니다.
오늘은 로컬선(?)인 하코다테 본선을 타보려고 합니다.
하코다테 본선은 하코다테와 삿포로를 거쳐 아사히카와를 이어주는 홋카이도의 대동맥같은 간선이지만..
그 중간의 하코다테 – 삿포로 대부분이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을 지나고 있어서
나름의 로컬선이라고 부를 수 있는 노선입니다
사람이 너무 없으니까 하코다테 – 삿포로 특급 열차는 하코다테 본선을 완주하는게 아니라 무로란으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일부러 타려고 하지 않으면 탈 수도 없는 노선인데
이제 여기도 홋카이도 신칸센이 생기는 즉시 폐지가 확정되었으므로.. 이번 기회에 타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삿포로 – 오타루 구간은 로컬선이라고 부르기엔 너무나도 장사가 잘 되는 홋카이도 최고의 간판 노선이죠
그래서 오타루 가는 열차가…
사람이 엄청납니다….
삿포로 – 오타루 쾌속 에어포트 열차는 지정석이 있기 땜에 지정석을 예약해두면 좋습니다 (840엔)
JR패스는 지정석이 무료니까 삿포로에서 오타루 갈땐 꼭 지정석을 예약해두세요
A열이 바다쪽이고 D열이 산쪽입니다
자유석이 아주 난리통인 와중에도 편안하게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창문 청소를 좀 해줬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테이네(手稲) 역을 지나면 오타루 방향 기준 우측이 이시카리만(石狩湾) 입니다
저기 튀어나온 반도가 오타루입니다
오타루는 30분이면 오기 때문에 삿포로에서 할 게 없으면 그냥 한 번쯤 와봐도 좋은 곳입니다
원래는 오타루에서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었어야 하는데
기적의 비행기 도착 시간 단축으로, 오늘 타기로 계획해뒀던 삿쇼선을 1일차에 미리 탔습니다
그래서 오타루에서 1시간 정도를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10시 53분 쿳챤행 열차까지 약 1시간 정도가 남아있으니..
운하 한 번 찍고 오려구 함
오타루 시내는 눈이 하나도 없네요
아니네요…
전집중호흡으로 지나지 않으면 넘어질 거 같습니다
역에서 한 10분만 걸어오면 운하입니다
도시 경관상도 받았대요
오타루를 대낮에 맑을 때 온 건 처음이라 이건 나름대로 또 색다른 풍경인 거 같습니다
베이 크루즈같은 것도 있나봐요
저건 아닐테고 …
가만보니 겨울엔 영업을 안 하는군요
시간상 이제 돌아가야 해서 역으로 출발
눈이 저렇게 쌓였는데 기어이 거기 위에 또 주차를 해놓은 걸 보고 감탄함
무슨 철도같은 게 있었나봅니다
눈때문에 잘 안 보임
아케이드 거리가 있었네요
아까 저기로 왔는데 아깐 왜 몰랐지
오타루 하면 이 시장도 유명하더라구요
한 번도 안 가봄
그래도 안 가보긴 뭐해서 입구가 어떻게 생겼나만 구경해봄
화장실좀 들렀다가 기차 타러 가려고 하는데
이 빵집 어그로가 굉장합니다
제가 졌습니다
빵 냄새가 너무 좋아서 그냥 지나치면 꿈에 나올 거 같았음
메론빵샀습니다
여긴 소독액을 “가져가지 마시오” 네요
어제 신토쿠역에 붙은 경고문은 “맘대로 설치하지 마세요” 였는데
정말 알 수 없는 동네입니다
하코다테 본선은 한 번에 가는 열차가 없어서 여러 번 환승해야 합니다
쿳챤행 열차로 출발 예정입니다.
구 테미야선 手宮線 이라고 하더라고요 기찻길이 있던데 눈에 묻혀버렸나 봅니다..
눈이 없으면 보였을 거 같습니다 ㅋㅋ 이 날은 눈이 너무 많이 쌓여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