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루는 많이 와봤지만 이 뒤로는 처음 타보는 구간입니다

아직은 2량 편성 기동차

아마 요이치(余市) 까지는 사람이 많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실제로도 사람이 정말 많아서 서서 가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오타루 – 요이치 구간은 하코다테선 오타루 근교 구간이라 철도 폐지에 마지막까지 극심한 반대 의견을 던졌던 곳인데
결국은 신칸센 개통 후 폐지로 가닥이 잡혔다고는 합니다
근데..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폐지가 된다는 게 좀 이해가 안 되긴 합니다

요이치를 지났지만 열차 내부가 아주 한산하다는 느낌은 아니어서
구석 자리에서 쭈그려져서 가는 중 ..

한산한 로컬선 여행과는 거리가 먼 느낌입니다

그래도 쿳챤 지나면 사람이 좀 줄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가고 있습니다

눈 정말 살벌하게 쌓여있네요

내리는 사람도 없고 타는 사람도 없어서 무의미한 정차를 하면서 가는 중

눈을 씻고 봐도 집 한 채 겨우 보일까 말까 하는 풍경이 계속 이어집니다

원맨 열차인데 차장실에 사람이 앉아있습니다

아마 공짜로 얻어타고 다른 역으로 출근하는 직원인 걸로 추정?

열차 교행때문에 5분 정도 정차한다고 하네요

아 그러면 내려야지 ㅋㅋㅋ

이럴 때나 바깥 공기를 마셔볼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다음 역이 어차피 종착역이었습니다

뭐 어때요 그냥 이럴 때 한 번씩 걸어보는거지

반대편 열차도 왔으니 이제 다시 출발입니다

쿳챤 시가지로 들어오니 다시 건물도 많아지고 차도 많습니다

쿳챤역은 신칸센 공사때문에 임시역사로 옮겼다고 합니다

대충 만든 승강장같은 곳에 내려주네요

승강장에서는 요테이산(羊蹄山) 이 아주 웅장하게 보입니다

어.. 근데 다음 환승할 오샤만베행 열차가 오긴 왔는데?

열차는 1량인데 타고 온 사람들이 그대로 이걸 다 타고 가는 거 같습니다?

거기다가 역에서 더 타는 사람이 있습니다????

진짜 만원 전철 모드로 니세코까지 왔는데

니세코에서 사람이 더 탐 ㅋㅋㅋㅋㅋㅋ

이건 뭐 주변 사진 찍으면서 느긋하게 가고 이런 게 아예 불가능합니다

쿠로마츠나이를 지나도 전혀 사람이 줄지 않길래 그냥 자리 포기하고 앞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주변 풍경 보려고 탄건데 자리에 앉아서 사진도 못 찍고 가는 건 좀 그러니까요

쿠로마츠나이면 벌써 4/5 정도는 온거라서 남은 구간이 얼마 없긴 합니다

무서울 정도로 긴 내리막길을 계속 내려가는 중

중간 역에서는 정말 아무도 타고 내리지 않습니다

거점역에만 승객이 있는데

이 시즌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 이유가 있었네요.. 연선에 스키장이 많아서 겨울에 사람이 특히 많다고 합니다

오샤만베까지 와서 특급 열차로 갈아타서 하코다테 방향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네요

중간 역에서는 어차피 아무도 안 타고 내리니 신칸센이 생기는 게 훨씬 편할 거 같습니다

기존 노선은 없어지겠지만요.

지옥의 열차에서 하차

만원열차로 거의 3시간 가까이를 달려왔습니다

오타루부터 여기까지 서서 온 사람들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아직 하코다테 본선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코다테까지 가야 하니 조금 더 내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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