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카와고에는 두 번째 왔습니다
지난번엔 한여름인 8월에 왔었는데 5월에 와도 더운 건 마찬가지네요
주차장에서는 저 다리를 건너면 바로 마을이 나옵니다
시라카와고 주택의 특징이라면 이렇게 지붕을 가파르게 쌓아 만들었다는 것인데
마치 두 손을 모아 합장하는 모습같다고 해서 갓쇼즈쿠리(合掌造り) 라고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안 하면 겨울에 눈에 짓눌려서 지붕이 무너지게 됩니다
겨울에 오면 분위기도 좀 더 좋은데 겨울에는 교통편이 불편해져서 나름의 장단이 있는 듯..
온 사방에 물과 산이 있어서 고립된 마을이어서 예전엔 정말 오기 힘들었는데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오지마을이라는 느낌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일부러 이렇게 힘들게 오려고 하지 않으면 오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정말 오늘 밥을 먹으러 시라카와고에 왔습니다
뭐가 유명한가 싶어서 봤는데 그런 건 없는 거 같아서 적당히 먹음
히다규(飛騨牛) 요리가 가장 그럴듯해보이길래 골라봤습니다
원래는 “쓰르라미 울적에” 성지로 유명했지만
이젠 너무 오래 전 작품이라서 이런 거 기억하는 사람은 없을 거 같은데
?
아직도 뭐가 있긴 있습니다
모든 집이 다 갓쇼즈쿠리 지붕은 아니더라구요
관리가 힘들어서 그런건진 몰라도 현대식 집도 제법 있음
눈이 진짜 많이 오는 지역이라서 겨울에 오면 눈 구경 실컷 가능
점심을 먹었으니 목적은 달성했습니다
전망대 구경만 간단하게 하고 돌아갈 예정
아.. 근데 주차요금이 있네요
들어올 때 주차권도 없고 그냥 이랏샤이마세~ 이러길래 주차장은 공짜인 줄 알았더니
나갈 때 내는 거였습니다
1,000엔입니다
전망대 간다면서 왜 갑자기 차를 뺐냐면
전망대를 걸어서 가기 귀찮기 때문입니다
360번 국도쪽으로 좀 빠져서 올라가다보면 전망대가 있습니다
요렇게 시라카와고 마을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버스도 다니니 버스 타고 오셔도 됨
후식 아이스크림도 하나 먹어주고?
이제 다음 목적지로 이동해야 합니다
목적지는 없지만요
어디로 갈지 고민을 좀 해봤는데 선택지가 없더라구요?
360번 국도가 양 옆으로 동계 통행 금지 상태라
선택의 여지도 없이 그냥 남쪽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남쪽으로 가면 기후(岐阜) 가 나오는데 가면서 뭔가 볼게 있는지 찾아봐야겠습니다
최근은 아니지만 그래도 쓰르라미 울적에 졸이 방영되어서 한번 리프레시 했나보네요
작품 우려먹기가 끝나질 않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