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건 없지만 안 먹으면 손해인 조식을 먹고

오사카항까지 거리를 봤는데 50km나 되네요

고속도로를 안 타면 무려 2시간!

급한 게 없습니다 그냥 일반도로로 감

10시 반까지 오라고 했으니까 느긋하게

1710엔을 더 내면 50분 빨라지지만 더 빨리 간다고 좋은 게 없습니다

뭐 얼마나 막히겠어~

라는 안일한 마음으로 출발

오사카 – 나라 사이에는 이코마 산맥이 막고 있어서

대부분의 도로가 유료인데요

무료도로라고 하면 308번 국도 쿠라가리토게.. 이런 것도 있지만

이건.. 좋은 선택지가 절대 아니고 이 때보다 폭이 더 큰 차로 와버려서 이 도로는 못 지나가구요

한나 도로(阪奈道路) 루트를 이용할 예정입니다

도시 한복판에 절같은 게 있음;;

스자쿠 문(朱雀門) 이라고 하네요

수많은 유료도로의 유혹을 뿌리치면 한나도로입니다

당연히 다들 유료도로는 싫어하는 모양인지

이쪽만 차가 많습니다

뭐야 여기로 와도 차 하나도 안 막히고 좋네~ 라고 방심하려던 찰나에

앞에 엄청난 걸 봐버렸습니다

아.. 이래서 무료구나

신호 하나에 일단 기본 3번씩 받고 지나가야 함

도착 예정 시간은 별로 안 변한 걸 보니 그냥 이게 정상적인 흐름인가봐요

이 우회전 신호도 벌써 세 번째 기다리고 있습니다

돈을 내면 위로 갈 수 있습니다

이게 자본주의가 아닐까요?

정말 지칠정도로 많은 신호를 지나가다 보면

앞에 익숙한 열차가 보이는데

JR 오사카 환상선입니다

모리노미야역을 지나면 이제 오사카 도심부에 진입하게 됩니다

특이하게 모리노미야역을 지나면 아까랑 다르게 고가에 있던 한신고속도로가 지상으로 내려오는데,

이게 딱히 뭐 한신고속도로 램프가 있다거나 한 것도 아닌데 이렇게 지어져 있거든요?

왜 굳이 여기만 이렇게 해놨냐면

도시 경관때문이라고 합니다

오사카성과 나니와 궁 터 사이에 한신고속도로 고가가 있으면 경관이 단절되기 때문에

오사카성에서 나니와궁 터가 보일 수 있도록 고가 구간을 잠시 지상으로 내려둔 거라고 하네요

어 그런데 앞 트럭을 따라가다가 뭐에 잘못 홀렸는지…

앞차가 탑차여서 인지가 늦었는데 달리던 차로가 한신고속도로 입구였습니다

이상을 눈치챘을 땐 이미 늦었습니다

다행히 뒷차는 없어서 재빠르게 일반차로로 옮겼는데

아… 이러면 1,320엔 납부입니다

되돌아 나갈 방법도 없는데

더 화가나는 건 이걸 아~~~까 전부터 타고 왔어도 똑같이 1,320엔이라는 겁니다

게다가 돈 내고 올라오니 막히기까지 해서 정말 어처구니가 없음ㅋㅋㅋㅋㅋㅋㅋ

잠시라도 방심하면 이렇게 됩니다

그렇다고 잘못 들어왔다고 비깜켜고 거기서 차선 뚫고 나갈 수도 없는 노릇이니

집중 안 한 죄를 받은 거라고 생각해야ㅋㅋㅋㅋ

이왕 올라온 김에 한신고속도로 풀코스도 즐겨주고

오사카항에서 나갑니다

여행 시작과 끝의 톨게이트가 같네요

들어올 때도 난코키타(南港北) 였는데 나갈 때도 같습니다

아까 건너온 다리

오사카항 페리 터미널이 보입니다

생긴게 특이해서 멀리서도 잘 보임

4박 5일이라 정말 짧긴 짧네요

아까 잘못 들어간 한신고속도로 톨게이트부터 페리 터미널까지..

By UH

5 thoughts on “22. 귀국 준비, 오사카 페리 터미널로 복귀”
  1. 오사카항 페리 터미널이 보입니다

    생긴게 특이해서 멀리서도 잘 보임
    ——————–
    오사카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설계작품이죠..
    설계의도와 달리 많이 변경이 되서,
    작품리스트에서 제외를 했다고 얼핏 들었습니다.
    (기항하는 여객선이 부산/상해 두편만 있어서 그런지 국제여객터미널이라고 하기에는 편의시설이 너무나 부족한…)

    1. 안에 들어가면 이게 국제 여객선 터미널인가 싶은 수준이죠
      이것보다 아마 울릉도에 있는 버스터미널이 규모가 더 크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어이가 없는 크기입니다;;

  2. 심지어 저 터미널 앞에 지하철 역도 멀리 있어서 배타고 내리면 엿먹으라고 지은거 같단 말이죠…

    1. 셔틀이 있긴 한데 터미널에 오는 순간 아무 것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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