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도쿄까지 국도만 타고 가기 (5) – 시모노세키 입항
하선은 7시 30분입니다.
7시 30분쯤 로비에 나와보면 짐을 잔뜩 줄을 세워놓고 내릴 준비를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암튼 너무 미개한 거 같고…
차량 소지 손님은 거기 설 필요 없이 짐 다 챙겨서 바로 차량갑판으로 내려가면 됩니다
1등실/특등실 쓰신 분들은 객실 키 반납 먼저 하고 내려가야 하구요,
갑판 내려가서 차에 짐 싣고 적당히 앉아서 기다리면 됩니다.

차량갑판엔 컨테이너 차들이 빼곡하게 있어서 공간이 좁습니다
그리고 하선 작업 중에는 절대로 이 틈 사이로 들어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갑자기 차가 움직일 수도 있음
아무튼 그래서 짐을 최소한으로만 들고 오는 게 좋습니다
저는 캐리어 하나에 모든 짐을 몰아박는바람에 어쩔 수 없이 캐리어를 끌고 다녔는데 개고생했네요
그래서 말인데 짐 구성을 3단으로 하는 게 좋겠더라구요
손가방 + 당장 갈아입을 옷 정도 넣을 수 있는 작은 가방 + 큰 가방
처럼요.
큰 가방은 계속 차 안에 있고, 작은 가방에 옮겨담으며 가볍게 움직일 수 있게 하는 방식입니다.

비현실적인 풍경이라 아직 실감이 안 남

순정네비 정신 못 차리고 있구요

반대로 일본 내수용 제품인 이동식 레이더 탐지기는 이제야 물만난 고기처럼 작동을 시작합니다
한국에선 그냥 OBD2 리더기로 쓰던건데 원래 이렇게 작동하는 거였다니..

바로 내리면 안 되고 지시 있을 때까지 대기입니다

그리고 배에서 내리면 이렇게 흰 차가 있는데
이 차를 따라서 시모노세키항 2층에 있는 차량 검사장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아 근데 어제 트립초기화 깜빡해서 1일차와 2일차의 주행거리를 각각 알 수 없게 되었네요
2일차까지 한국에서 800.4km를 탔다고 합니다
국도 여행인 탓에 평균 속도는 58km/h…
근데 이 58km/h 라는 속도가 엄청 느려보이는데 그나마 한국이라서 이 속도가 나오는 거더라구요
일본에서는 50은 커녕 40km/h를 보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보험 스티커인데 자동차 번호판 왼쪽 위에 붙이면 됩니다
검사 절차는 매우 간단한데,
일단 위의 흰 차를 따라서 2층 자동차 검사장에 차를 세우고 먼저 수금 타임을 갖습니다
수입보증료 10,000엔, 보험료 5,870엔이구요. 전부 현금 결제. 돈은 이것만 내면 끝입니다.
가지고 온 국제번호판이랑 ROK 스티커를 부착하고,
뒷문으로 돌아 들어가서 입국심사를 받고 세관신고서를 제출합니다
입국심사를 제외하고는 모든 직원들이 전부 여기로 출장(?)을 나와서 절차를 진행하기 때문에
부산항에 비해 이동 동선이 압도적으로 짧습니다. 진짜 한 자리에서 모든 게 다 됨
입국심사만 어쩔 수 없이 부스까지 가야하는데 그래봐야 50m 정도
세관신고도 세관 갈 필요 없이 세관 직원이 여기 나와서 대기하고 있어서 신고서만 제출하면 끝입니다
엑스레이 검사 같은 건 없습니다. 부산항에서만 함
국제 번호판은 A4용지에 프린트해서 부착하도록 되어있는데
실제로 A4용지에 번호판을 뽑아보면 너무 작습니다
근데 그냥 번호판에 있는 한글 한 글자 있잖아요?
예를 들어 12가 3456 이라고 하면
번호판 “가” 부분만 “GA” 로 가려도 됩니다
그러니 그 부분만 적당한 사이즈로 만들어서 코팅해서 오시는 게 제일 편할 것 같습니다
여기 그리고 화장실 가기가 좀 귀찮아서 (무조건 직원 한 명 데리고 가야함)
용변은 미리 다 배 안에서 해결하고 나오는 게 편리합니다

보험은 한 달에 5,870엔
최소 단위가 한 달이라 무조건 한 달치는 가입해야 합니다
보장 내용은 대인밖에 없습니다
상해 120만엔, 후유장애 최대 4,000만엔, 사망 시 3,000만엔 한도로 지급되는 보험인데요
대물이랑 자차가 없습니다
그러니 절대로 사고 내지 마세요
운전이 미숙하다면 무조건 렌트카가 낫습니다.
렌트카는 대인대물자차 풀패키지로 보험을 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도는 카플레이로 아이폰을 연결해서 애플 지도를 띄워봤는데요
나름 쓸만하기도 하고 이게 GPS가 잠깐 안 잡혀도 차 바퀴 돌아가는 방향이랑 속도를 읽기 때문에
매우 정확하게 자신의 위치와 방향을 알 수 있습니다.
카플레이가 되는 차라면 강추합니다.
그리고 구글 지도에 비해 데이터 소모량이 적어서, 인터넷이 느려도 잘 나옵니다.
대신 경로 탐색이 거지같아서 네비게이션으로 쓰긴 좀 부족한 면이 있어서
폰 네비도 하나 띄워놨습니다
지금은 구글맵이 떠있는데 이거 말고 야후 카네비가 매우 쓸만합니다. 무료임.
대신 한국어가 안 돼서요, 일본어로 안내를 받아야 합니다
사세츠(左折), 우세츠(右折), 히다리(左), 미기(右), 나나메(斜め) 이렇게 다섯 단어만 알면 당신도 일본 네비 마스터!
(좌회전, 우회전, 좌측, 우측, 비스듬히 임)
참고로 유턴은 일본어로도 유턴임

아직은 좀 적응이 안 되지만
오토바이형들과 함께 시모노세키항을 나왔습니다
이제 정말 도쿄로 감
https://uh.dcmys.kr/1143?category=776127
이거 참고하세용
혹시 차량반출입시 비용이 총 얼마나 들어가는지 좀 알 수 있을까요??
버킷리스트중에 하나가 일본을 차나 오토바이로 여행하는거라서 얼마나 비용이 드는지 궁금하네요 ^^;
적어도 시모노세ㅋl 입국 항로에서는 가입 안 됩니다.
따로 일본 자동차 보험사에서 임의보험(종합보험) 들어서 대물은 어떻게 드나요?
예전엔 됐다고 하는데 요즘엔 가입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꼼꼼하고 세세한 여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한가지 여쭙고 싶습니다
챡임보험 가입시
대인 외에 추가 보험은(대물 자손 자차) 얼마일까요?
대물은 잇지 않을까요?
자손 자차는 없더라도요
그런 규정은 없기 때문에 번호판은 달고 다니는 게 좋습니다. 달고 있어도 검문을 받는 판에 안 달려있으면 더 귀찮아지고 나중에 출국할 때 번호판 보고 출국수속하는데 한글번호판이면 담당자가 서류랑 번호판이 다른 걸로 문제삼을 수 있습니다. 바이크랑 자동차 규정 자체가 다르구요
저는 오토바이타고선 후쿠오카쪽으로 가서 여행하고 왔습니다…
90일 이내로 일본내에서 체류 하고 있으면 국제번호판은 안하셔도 됩니다…
저도 안하고 다녔는데 경찰에게 잡히거나 그런일은 없었습니다 최소한 큐슈지역에서는
그러게요. 입국인지 출국인지도 모르고 막 쓴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검역은 따로 없지만 너무 더러우면 혼나는 듯 합니다. 저는 세차 하고 출국했습니다.
출국심사랑 입국심사가 섞여 있네요. 아마 전부 입국심사 같지만.
저도 바이크 여행 한번 해보고 싶지만 아직은 꿈으로만…
차량 검사할때 검역같은것도 같이 하는건가요? 요즘 불개미로 아주 핫하던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