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야간버스로 나고야에서 카나자와 가기

게임하다가 나왔습니다

나고야역 미드랜드스퀘어 앞에는 전국 각지로 가는 야간 버스들이 모입니다

이건 도쿄 가는 버스네요

오늘 탈 노선은 아오조라 라이너 입니다
3연휴 주말이라 찾고 찾다가 정말 우연히 잔여석이 딱 하나 남은 3열 버스를 찾아내서 3일 전에 예약을 걸어놨습니다

이 버스는 온라인 예약은 되지만 티켓 같은 게 나오는 게 아니라
당일날 버스 도착 10분 전에 버스 회사 직원이 나와서 한명 한명 호명해서 좌석을 알려주는 방식입니다

버스가 왔습니다..

참고로 야간버스는 커튼을 열 수 없게 되어 있기 때문에 바깥 풍경을 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폰 카메라 계속 쓰는 것도 소리가 나서 사진은 이거 뿐이었는데
암튼 독립 1+1+1 열 버스여서 제대로 잠은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잠을 자려면 반드시 안대!! 를 챙겨오셔야 합니다. 불빛때문에 커튼까지 다 치고 간다곤 하지만 정작 휴게소에 들를 때마다 불을 켜는데다가
이 버스 , 나고야 – 카나자와는 거리가 너무 가깝기 때문에 시간 조정을 위해 휴게소를 아주 자주, 오랫동안 들릅니다.
안대 없으면 제대로 잘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유혹이 있었는데..
이 버스, 일반적인 카나자와행이랑 달리 타카야마, 시라카와고를 지나는 도카이호쿠리쿠자동차도 경유 노선입니다
타카야마 본선을 이미 타본 적이 있는데 에키메모때문에 이걸 다시 가야 하나.. 하던 참에
이 버스가 아주 훌륭하게 타카야마 북쪽 지역을 다 지나가주는데요
그래서 그냥 잘까 체크인을 할까… 하다가 끊어서 자고 체크인을 한다는 절충안으로 진짜 다 체크인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잠을 거의 2시간도 못 자게 된 거 같은데

6시 반에 카나자와역에 도착했고
잠을 전혀 잔 거 같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럴 줄 알고 대책을 세워놨죠
카나자와역 앞 APA 호텔에는 대욕장이 있는데 3시간 플랜으로 대욕장만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안에 휴게실이 있죠
단돈 1000엔에 대욕장과 수면 보충을 다 누릴 수 있습니다

3시간 꽉 채워서 나왔음

이제야 좀 정신이 드는 느낌입니다

식당 열린 곳이 하나도 없길래 규동 먹음

경기장에는 12시까지만 가면 돼서 아직 갈 필요는 없어보이고

역 앞 구경도 하다가

게마즈도 가고

보조배터리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최대한 충전을 하다가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아니 이번 여행 전기난민의 예감이 든다
불안함
가끔 일본의 야간버스 노선을 보면 거리는 서울경부-동대구 거리도 될까말까인데 소요시간은 자정에 출발해서 첫차시간대에 맞출 수 있는 시간이라 뭘 하길래 저게 가능할까 싶었는데 저렇게 중간에 휴게소만 2번 이상 정차하는 식이었군요
부산쪽 행사때문에 몇번 이용해봐서 느끼는 생각이지만 그 시간대가 졸음운전하기 딱 좋은 시간인거 생각하면 최소 서울경부-부산 기준 휴게소 3번 정차, 그리고 그 중 두번은 차내 조명 켜지 않고 딱 10분 정도 정차하는 식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불을 안 켜면 어두워서 내리기가 어려워서 안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