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일본에서 JLPT 응시하기 (요코하마 국립 대학)

어 아직 숙취가 좀 있는데
2일차입니다
근데 오늘도 라이브 보기 전에 아침에 해야 할 게 있습니다

JLPT입니다
JLPT를 봐야만 합니다
이놈의 시험이 지금 작년부터 계속 라이브 출국 일정이랑 겹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못 보면 진짜 다음엔 또 언제가 될지 몰라서 이번에는 그냥 화끈하게 일본에서 보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일본에 수험표 받을 주소만 있으면 (아마 배대지도 상관 없을 듯) 한국인 여행객도 일본에서 JLPT를 볼 수 있었습니다
(* 2026년도 시험부터 여행객은 불가능, 재류 카드가 필요합니다.) → https://info.jees-jlpt.jp/other/2026jisshi.html
수험표가 이렇게 우편으로 오기 때문에 꼭 우편을 받을 수 있는 주소가 필요합니다
일본에서 봐도 한국에서 본 거랑 효력은 동일합니다. 전세계 공통 시험이라서 그렇습니다
JLPT를 보는 사람은 당연히 외국인이기 때문에 외국인을 배척(?)하는 그런 거 없이 시원하게 신청 가능하지만
일본 JLPT 신청 시 가장 주의할 점은 “시험장을 고를 수 없다” 는 것입니다
수험표를 받는 주소를 고려하여 시험장을 랜덤으로 배정합니다. 그래서 수험표를 받기 전까지 고사장을 알 수 없습니다
JLPT가 은근히 시험 시간이 길어서 13시가 넘어야 끝나는데 오늘 개연이 15:30이라 너무 멀리 걸리면 대참사라
일부러 요코하마에 사는 지인분께 부탁을 드렸는데 요코하마 국립대학이 걸렸습니다
아 참 도쿄에서 응시하면 시험장이 거의 높은 확률로 도쿄 빅사이트가 나온다고 하네요
도쿄 쪽에 있는 배대지로 보냈으면 아마 빅사이트가 나왔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국립대가 어딘지 봤더니 음 의외로 직선 거리가 멀진 않은데?
대중교통이 개박살입니다 ㅋㅋㅋ 한 번에 가는 거 없음, 역에서 죄다 20분 거리

일단 출발…

이따 탈출할 때 필요하니 메모해두고 출발
지하철을 탈까 고민해봤지만

역시 그냥 컨디션 관리를 위해 택시를 타야겠습니다
직선 거리로는 별로 안 멀어서 생각보다 탈만할 것 같음

4천엔이 나왔습니다
왕복 타 타야 하니 수험료보다 택시비가 더 비쌈ㅋㅋ

요코하마 하면 대부분 미나토미라이나 중화가를 떠올려서 평지에 있는 해안도시라고 생각하지만
요코하마는 사실 정말 산이 많습니다
그래서 역에서 내려서 걷는다는 선택지를 아예 뺐습니다

도착

요코하마 국립대학 토키와다이 캠퍼스

불안하게 왜 이쪽으로 걷는 사람이 없는 것이지

제대로 찾아왔나봐요
근데 건물명을 히라가나로 해놔서 한참을 뚫어져라 쳐다봄

졸업한지 좀 돼서 강의실 들어와본지도 오래됨

아 시험 진행이 진짜 개판이었습니다
너무 대형 고사장이라 그런가 시험지 장수를 하도 못 맞춰서 다시 세는데만 30분 걸리고
지금 있는 수험생 수가 몇 명인지도 파악 안 되고
감독관이 시간을 너무 낭비해서 원래 끝나야 할 시간보다 1시간이나 지체됐습니다

빨리 케이아리나로 돌아가야한다!!!

대학 캠퍼스를 한가하게 산책하다가 라이브를 보러 간다는 꿈은 다 날아갔습니다

ㅌㅌㅌㅌ

여유 부릴 시간 없는 거 같아서 얌전히 택시 부름

이상 JLPT 시험 후기였습니다

시험 늦게 끝나는 바람에 점심 먹을 시간 없어짐
화가 좀 많이 남

시간이 없으니 액체 설탕물로 밥을 대체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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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보기요코하마 국립대에서 교환학생 해었는데 오랜만에 보니까 반갑네요…!
저도 저희 학교에 다른 목적으로 오는 분들이 찍어놓은 사진 보면 좋더라구요 ㅋㅋㅋ
일본에서 보시는 마지막 JLPT시겠네요. 이제 일본 내에서 보려면 재류카드가 있어야 한다는 비보가…
https://info.jees-jlpt.jp/other/2026jisshi.html
사건사고가 많은 시험이셨지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좋은 경험 하신 것 같습니다.
이걸 막차를 타버렸네요… 뭔가 문제가 있었으니 막았겠구나 싶긴 합니다
생각해보면 대리시험 등 문제가 될 소지가 있기도 합니다 시험 볼 때 신분증 제시 이런 게 하나도 없고 얼굴만 대조하다보니 단기체류 여행객이 와서 볼 수 있는 시스템이 너무 허술하다 싶긴 했습니다
요코하마는 제대로 안 돌아봤는데 코베, 나가사키랑 비교하면 어디가 산이 더 많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압도적으로 고베 나가사키입니다… 요코하마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더라구요
요코국이 블루라인 역에서 멀어서 교통이 좀 별로긴 합니다. 가나가와대 미나토미라이 캠퍼스가 시험장이었다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미나토미라이 시험장 걸린 분들도 있더라구요 운이 안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