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동방명주탑으로 이동하기

이 타이밍에 깨달았다
모든 지하철역에 보안검색대가 있다는 것을….
진짜 너무 귀찮음

아직 대중교통이 익숙하지 않아서 지하철부터 차근차근히

한 정거장이면 걸어간다는 선택지를 할 법도 하지만
겨우 600원밖에 안 하는 지하철을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루자주이역에 내려보면
까마득히 높은 고층빌딩 사이에 던져짐

오늘 목적지는 동방명주탑입니다
아까 예원에서도 살짝 보였는데 가까이서 보니 하도 커서 카메라 화각 안에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 당장 갈 건 아니고
밥좀….
이런 몰 안에 있는 식당은 접근 난이도가 쉽지 않을까 해서 소심하게 아까 거기서 안 먹고 여기로 옴

애플스토어 있나봐요

전망대 입장권은 뭐 대충 가서 사면 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일단 식사

그래서 돌다가 대충 면요리 먹어야지 하고 들어왔는데
알고보니 여긴 일본 라멘 파는 멘야무사시였고

주문도 메뉴판 없이 QR로 하는 세상에 외국인 폰으로는 QR 메뉴판 접근이 안 돼서 스턴에 걸렸습니다
일단 이게 뭐라고 써져있는지 몰라서 점원한테 이거어케해야함?? 하고 보여주니
구석에 있던 종이 메뉴판이 나왔습니다
키오스크 못 쓰는 노인이 된 느낌입니다…..
결제는 주문할 때 바로 알리페이로 받아버리는군요 그래도 알리페이는 쓸 줄 압니다

아무튼 밥은 받았습니다
근데 이게 만원이면 외식물가도 한국 일본이랑 별 차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여기가 물가비싼 상하이 도심 정 중앙 루자주이의 백화점 식당가임을 고려해도
중국 물가가 싸다는 건 아직 지하철 말고는 체감을 못 하겠습니다
호텔도 비쌌구요

배가 좀 불러졌으니 기분이 좋아져서 쇼핑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중국어를 못 읽어서 여기 갇힌겁니다
살려줘
출구가 대체 어디야

결국 빙빙 돌아서 전혀 엉뚱한 곳으로 나왔지만 밖으로 나왔습니다
아까부터 인도로 배달통 달린 오토바이가 엄청 돌아다니다가 이 지하철역 입구에 대놓고 사람들이 어디로 사라지는데
제 나름의 추리를 해보자면 이 사람들은 지하상가에 있는 식당에서 배달 픽업을 받아가는 라이더들인 거 같습니다
아님말고

이 지역에 건물이 이렇게 세워진 역사가 아직 20년 정도밖에 안 됐다고 하네요
21세기 들어서 개발했는데 이 정도라니 좀 무서움

들어가보겠습니다
여기도 불순한 목적으로 온 거지만요
-
-
-
-
-
-
-
-
-
댓글 보기지하철에서도 했는데 동방명주 입구에서 보안검색을 해가지고 지쳐가지고, 까먹고 티켓을 안산거 밖으로 다시 나가기 싫어서 지하에 있는 상점가만 대충 구경하고 나왔네요.
보안검색이 은근 귀찮게 하더라고요. 그래서 지하철 말고 상하이 버스 특히 71번 버스 많이 탔던거 같네요.
아 맞아요 저도 71번 버스 진짜 애용했습니다 호텔 앞에 바로 정류장 있고 이게 종점이 와이탄인데다가 (와이탄 갈 일이 많았음)
중앙버스차로로 다니니까 차도 안 막히고 엄청빠르더라구요
놀랍게도 중국은 도시별로 물가차이가 진짜 천차만별입니다. 만원에 라멘 드신거 연길가면 오천원이고, 그거 란저우가면 2천원인데 거기서 시골들어가면 천원입니다
상하이가 유별나게 매우 비싸긴 하네요
중국도 고속철도망이 어마어마한데 철도 여행을 해 볼 생각은 없으신가요
중국어를 배우지 않으면 좀 힘들 거 같습니다 ㅠ
상하이, 교통비 빼고는 다 비쌌네요…
공항에서 택시로 이동해서 교통비도 비쌌던 적이 있는 건 함정?)
물가만 따지면 거의 한국 못지 않더라구요
가장 비싼 곳의 비싼 동네를 갔으니 당연한 거긴 한데 다른 지역 가더라도 아주 싸지진 않을 거 같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