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도호쿠 철도 여행 (28) – 반에츠사이선, 아이즈 철도

잃어버린 폰을 찾아서…
메모도 남길 수 있더라구요 메모로 장난도 쳐보고

갑자기 이벤트 정보가 떠서 비행기도 예약해보고
그렇게 신나게 코리야마역을 향했습니다

폰 위치가 여기로 뜨니까 역에 오면 쉽게 찾을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못 찾았습니다.

분실물 센터가 18시까지래요
현재 시각 18시 54분
아니… 지금 확실히 여기 있는 걸 알고 있고 소리를 울려서 저기에 제 폰이 있어요ㅜㅜ 라고 해도 절대 안 된다고 합니다
완전히 망했습니다 저는 여기를 다시 올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이렇게 빨간색 선을 따라서 아이즈철도를 타고 아이즈타지마역에서 1박하고
다음 날 아사쿠사로 골인해서 도쿄로 깔끔하게 슛~ 하는 일정이었습니다
근데 이러면 코리야마역을 다시는 안 오잖아요?
게다가 지금 오늘 숙소는 이미 예약을 한 상태에 체크인 시간이 지났으니 취소도 안 되구요?

여기서 엄청 고민을 했습니다…
완벽하게 짜여진 일정을 부수고 여길 다시 와야 하고
내일은 라이브라 도쿄에 반드시 오전까지는 돌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강제로 신칸센을 타야만 하는데.. 도쿄 – 코리야마 왕복 신칸센 운임은 2만엔
차라리 그냥 폰을 포기할까? 어차피 다음 주에 또 오니까? 다음 주에 찾아갈까? 같은 생각도 해보고
여기 가만히 서서 정말 한참을 생각한 거 같습니다

수험생 여러분들 말고 저도 도와주세요ㅜ

결정 완료했습니다
일정을 일부 수정하고 내일 다시 여길 오기로 했습니다
업무용 폰이라서 일주일동안 분실 상태로 살 수는 없습니다

일단 혹시 모르니 분실물 접수를 해뒀고,

내일 일정을 위해 끊어둔 비장의 열차… 안타깝지만 취소…

아무튼 반에츠사이선으로 아이즈와카마츠로.

이 열차 보통열차 주제에 지정석도 있습니다

일반 좌석 사이에 뜬금없이 이런 게 박혀있어서 벌칙게임같음

일반 좌석은 항상 보던 그것입니다

ㅋㅋ 괴롭히는거냐고 이거

아이즈와카마츠는 네 방향으로 노선이 뻗는 곳이라 네 방향 노선을 타려면 두 번은 와야 합니다
그 중 난이도가 가장 높은 건 단연 타다미선인데.. 타다미선이랑 반에츠사이선은 저번에 다 타봤었습니다 (에키메모때문에 또와야할 거 같지만 ㅜ )
그래서 남은 건 반에츠사이선의 동부 구간과 남쪽으로 내려가는 사철인 아이즈 철도.

아이즈와카마츠에서 아사쿠사까지 JR을 하나도 안 타고 갈 수 있습니다
그 동안 회사는 네 개나 지나게 되는데요 이 4개 회사 노선을 한 번에 묶어서 살 수 있는 특수한 승차권을 아이즈와카마츠역에서 팔고 있습니다 (여기서만 구매 가능)
원래 연락승차권은 3사까지라서 4사 연락은 안 되는데 여기서만 구할 수 있는 특별한 아이템인데요
매표소가 이미 문을 닫기도 했고, 폰 잃어버린 거 땜에 아사쿠사까지 갈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살 필요도 사라졌습니다

패스 동일본패스 10일권으로 할걸
오늘로 이 패스 효력은 끝입니다
이후 일정에 더 이상 JR선이 없기 때문에 패스의 역할도 끝입니다

아이즈는 쌀이 유명하다고 해요

아이즈철도 열차가 올 시간이 됐다

오늘의 숙소까지 데려다줄 열차입니다
아직도 폰 없는 거 때문에 심란함

밤에 타는 건 내키지 않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완주가 불가능해서 중간까진 내려가줘야 한다

요금이 무섭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사실 진짜로 멀리 가는 게 맞아서 저 정도 나오는 게 맞다

스이카 파스모 안 돼욧

종점 아이즈타지마
오늘은 여기까지고 내일 이어서 내려갈 것

완전 막차라서 역무원들도 퇴근 태세입니다

운임표에 아사쿠사 카스카베 토치기 이런 게 나오니까 많이 가까워진 거 같습니다

아이즈철도에 어서오세요~

이런데도 호텔이 있나 싶어서 조금 의심이 됐지만

있었습니다

너무 늦게 도착한 탓인가? 아니 밤 10시밖에 안 됐는데?
체크인이나 체크아웃을 하려면 룸 카드를 넣어주세요 라고 되어 있는데 아니 체크인을 해야 룸카드가 있:죠 님아ㅋㅋㅋ
기계랑 싸우다가 얘랑 싸울 게 아닌 거 같아서 바로 직원을 불렀는데 직원 부르는 게 정답이었음

방은 가격 치곤 쏘쏘였는데

온도가 살벌했습니다
내일도 아침이 빠르니 일찍 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