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시내 숙소로는 어디가 적절할까? – 도쿄 여행 숙소 선정 가이드
오사카 숙소에 대한 글을 쓴 이후로 약 2년 넘게.. 이 글을 쓰지 않고 있었는데요
결론부터 먼저 말하면 도쿄는 숙소 위치에 대한 정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정말 어딜 잡아도 장단점이 다 있는 동네입니다.
그래서 어딜 강력하게 추천한다, 라는 글을 쓰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니 참고로만 봐주세요.
신주쿠
★ 추천 포인트 :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 나는 일본에 처음 왔다 / 대충 어디든 적당히 다니고 싶다
도쿄 여행의 정석과도 같은 곳입니다. 가장 많은 숙소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JR 야마노테선, 츄오선 등 도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JR선 두 개가 모두 들어오고, 지하철 4개 노선에 오다큐, 케이오, 세이부 등 굵직한 사철도 들어옵니다.
교통의 요지인데다가, 주요 여행지로 환승 없이 갈 수 있는 곳이 많아 이상적인 위치이긴 합니다만
나리타공항, 하네다공항 양쪽 모두 거리가 멀고 환승 없이 가기가 곤란한 위치라는 게 단점입니다. 두 공항 모두 도쿄보다 동쪽에 있는데, 신주쿠는 약간 서쪽에 쏠려있기 때문이죠.
JR 쇼난 신주쿠 라인을 이용하면 요코하마나 사이타마 방면으로도 쉽게 갈 수 있고, 오다큐선을 타고 에노시마, 하코네 방면으로 이동하기도 편리합니다.
신칸센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신칸센을 타려면 도쿄역, 우에노역, 오미야역, 시나가와역 등 인근 역을 이용해야 합니다.
뭘 하더라도 평균 이상은 해주지만, 뭔가에 딱 특화되어 있지는 않다는 그런 느낌을 가진 지역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숙소가 신주쿠역 도보 5분 거리 안에 있을 때의 이야기이고… 신주쿠라고 부르는 지역이 매우 넓기 때문에, 위치를 잘 봐야 합니다.
한인타운으로 유명한 신오쿠보(新大久保) 지역도 넓게 보면 신주쿠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신주쿠 숙소로 검색하면 나오는 곳들을 찍어본 결과입니다.
이런 식으로 신주쿠라고 부르는 지역이 저렇게나 넓어서.. 신주쿠역을 도보로 갈 수 없는 곳이 많습니다.
게다가 저 한끗 차이로 여행의 패턴이 확 바뀌어버리는 지역이기도 하기 때문에, 정확한 숙소 위치를 파악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1. 신주쿠(新宿)역
숙소가 정말 순수하게 아무 것도 안 붙어있는 “신주쿠역” 의 바로 앞이라면, 정말 축복받은 위치입니다. 숙소 가격은 그만큼 비싸겠지만요.
위에서 서술했던 내용들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위치입니다.
2. 히가시신주쿠(東新宿)역
신주쿠역에서 직선거리로 1km, 도보로 20분 정도 걸립니다. 카부키쵸(歌舞伎町) 라고 불리는 신주쿠 유흥가에 있는데, 여기가 숙소라면 JR선을 이용하기가 무척 번거롭습니다. 대부분의 일정을 지하철 위주로 짜야 합니다.
그렇다고 지하철 패스를 사면 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지하철 오에도선이 걍 마이웨이로 지 갈길만 지나기 때문에 뭘 해도 고생을 합니다..
그나마 도쿄메트로 후쿠토신선이 지나기 때문에 이케부쿠로, 시부야 등으로는 쉽게 갈 수 있지만 우에노-도쿄-아키하바라-신바시-시나가와로 이어지는 동쪽 라인으로 가기가 정말 지독하게 어렵습니다.
오에도선이나 후쿠토신선이나 전부 공항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노선이라 공항에서 오는 게 정말 번거로운 위치입니다. 뭘 해도 환승 2회 안으로 올 수가 없습니다.
나리타공항에서 여길 오려면 신주쿠역을 경유해서 오는 수밖에 없고, 액세스 특급이나 케이세이 본선 특급 같은 거 탔다간 파워 워킹 당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주쿠 숙소라고 하면 대부분 이 지역에 밀집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신주쿠 주변에서 숙소를 잡는다면 이 지역은 별로 추천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오고 가기 번거로운데 그렇다고 갈 수 있는데가 많냐 하면 그것도 아닌지라..
하지만 신주쿠역까지 걸어서 다닐 수 있다! 하면 모든 단점이 사라지는 위치이긴 합니다. 나는 걷는 데 자신이 있다! 라고 하면 위의 단점은 무시해도 됩니다. 걸어서 20분 걸립니다.
3. 신오쿠보(新大久保)역
이 역에는 지하철이 안 들어옵니다! 그러니 도쿄 서브웨이 티켓을 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오로지 야마노테선 하나에만 의존을 해야 하기 때문에, JR이 지나지 않는 여행지로 갈 때 교통비 부담이 좀 생깁니다.
4. 신주쿠산쵸메(新宿三丁目)역, 니시신주쿠(西新宿)역
신주쿠산쵸메역은 신주쿠역까지 지하상가로 연결이 되어있고 거리도 별로 멀지 않아서 큰 문제는 없습니다. 신주쿠역을 이용하셔도 무방합니다.
문제는 니시신주쿠역인데, 신주쿠까지 거리가 좀 있어서 걷기 애매합니다.
지나는 노선은 도쿄메트로 마루노우치선 단 한 노선이지만 그나마 마루노우치선은 긴자도 가고 도쿄역도 가고 해서 히가시신주쿠역만큼 고생을 하진 않는 위치입니다. 다른 노선이랑 환승도 잘 되구요.
5. 세이부신주쿠(西武新宿)역
이 역은 그냥 없다고 생각하세요. 신주쿠역이 가까울지 신오쿠보역이 가까울지 그것만 보시면 됩니다.
여행에 아무 짝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 역을 단 한 번도 이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케부쿠로
★ 추천 포인트 : 무난한 교통편 / 번화가
신주쿠의 마이너 버전이라고 볼 수 있는 도쿄의 터미널 역 중 하나입니다. 사이타마쪽에서 통근하는 사람 10명 중 9명이 이케부쿠로를 지나간다고 할 만큼 중요한 위치입니다 (근거는 없음)
야마노테선이 지나기 때문에 일단 평타는 치는 곳이지만, 지하철 노선이 신주쿠에 비해서는 부족하고 영양가가 좀 떨어지기 때문에.. 이케부쿠로는 JR선의 의존도가 좀 더 높은 지역입니다. 우에노 방면으로 넘어갈 땐 JR선 이용이 사실상 강제되구요.
이 역은 하네다공항이 매우 매우 멉니다. 나리타 공항은 닛포리역에 내려 야마노테선을 타는 것을 매우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나리타 익스프레스 는 이케부쿠로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돌기 때문에 비효율적입니다.
숙소 잡을 때 숙소 앞에 뭔 세이부 이케부쿠로선이나 도부 토죠선같은 것만 있다면 조심하세요. 매우 귀찮아집니다. 꼭 가까운 역 리스트에 JR 야마노테선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최소한 도쿄메트로 유라쿠쵸선은 있어야 합니다.
이케부쿠로 옆에 오츠카(大塚)역이 있는데, 한 정거장 차이로 숙소 가격이 확 떨어집니다. 이케부쿠로의 기운을 느끼고 싶지만 이케부쿠로 근처는 부담스럽다면 이 쪽을 알아보셔도 좋습니다. 대신 지하철은 아예 안 들어와서 오직 JR만 이용해야 합니다. 도덴 아라카와선이 있긴 한데 이게 여행에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어서 무의미합니다. 물론 이 역도 야마노테선의 역입니다.
시나가와, 하마마츠쵸
★ 추천 포인트 : 하네다공항에서 가깝다 / 비즈니스 숙소
도쿄 23구의 남쪽입니다. 예전엔 철도 조차장에 항구가 잔뜩 있던 동네였는데 전부 다 치우고 깔끔하게 재개발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생긴지 좀 얼마 안 된 동네라, 오래된 숙소도 잘 없고 대부분 시설 좋은 대형 호텔이나 철도 회사에서 운영하는 비즈니스 호텔입니다.
시나가와는 야마노테선의 가장 남쪽에 있는데요, 남쪽 방향으로 여행할 때 거점으로 잡으면 좋은 위치입니다.
도쿄 여행에도 무난한 위치지만 지하철이 들어오지 않아 도쿄 서브웨이 티켓 등의 효율이 떨어지는 게 단점. 오로지 JR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아무리 구석에 처박혀있어도 일단은 야마노테선인지라 신주쿠, 우에노같은 곳은 전부 20분 이내로 환승 없이 접근 가능합니다.
지하철이 들어오지 않을 뿐이지, 케이큐 시나가와역에 지하철 아사쿠사선 열차가 10분 간격으로 들이닥치기 때문에 사실상 아사쿠사선처럼 탈 수 있습니다. 패스를 못 쓴다는 것 뿐이죠.
시나가와역에는 신칸센이 들어오기 때문에 장거리 여행에도 좋지만 이 역을 지나는 도카이도 신칸센을 태워주는 패스가 JR 전국패스밖에 없어서 크게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역의 최고 장점은 하네다공항이 가깝다는 것인데, 하네다공항까지 15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목적으로 방문했을 때 최고의 위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하네다 입국했을 때 이야기구요.
나리타도 아주 가기 힘든 건 아닌데, 한국으로 따지면 약간 잠실이랑 비슷하다고 해야하나. 인천공항에서 나와서 올림픽대로 타고 서울을 다 횡단해야 잠실이 나오죠? 뭐 그런 느낌입니다. 아무튼 나리타에선 좀 멉니다.
하마마츠쵸는 시나가와보다는 조금 위에 있는 역인데요, 마찬가지로 야마노테선이 지나는 건 같습니다. 케이큐선 대신 도쿄 모노레일이 들어오는데, 역시나 하네다공항 접근성이 매우 좋습니다.
시나가와보다는 조금 더 도쿄 안쪽에서 놀기 좋은 위치입니다. 근처에 지하철 다이몬(大門)역이 있어서 도쿄 서브웨이 티켓과의 조합이 가능합니다.
지하철 오에도선은 롯폰기, 신주쿠를 지나고, 아사쿠사선은 긴자와 아사쿠사 일대를 지나서 제법 알짜 노선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긴자, 신바시, 니혼바시
★ 추천 포인트 : 쇼핑 특화 / 도쿄 중심부
그야말로 도쿄의 심장입니다. 서울의 명동과도 같은 위치죠. 백화점이 밀집되어 있고, 오피스 빌딩도 많습니다.
별 다섯개짜리 특급 호텔부터 시작해서, 막차가 끊겨 집에 돌아가지 못한 불쌍한 회사원들이 이용할만한 합리적 가격대의 비즈니스 호텔까지, 다양한 숙소가 있는 곳입니다.
이 지역을 지나는 지하철 노선으로 긴자선, 마루노우치선, 히비야선, 아사쿠사선 등이 있는데 이 네 노선이 전부 도쿄 여행의 끝판왕급 노선들이기 때문에 숙소가 어디에 있더라도 불편함은 없습니다.
단지, 대부분의 숙소가 JR선에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JR 관련 패스를 쓰기는 좀 곤란합니다. 역시나 도쿄메트로 패스나, 도쿄 서브웨이 티켓 등의 조합이 필요한 지역입니다.
하네다공항, 나리타공항 모두 케이세이/케이큐의 액세스 특급 열차로 오는 것이 편리합니다.
시부야, 하라주쿠, 에비스
★ 추천 포인트 : 번화가, 동네 구경
젊음의 거리라고 불리는 시부야입니다.
신주쿠와 마찬가지로 시부야는 시부야역 근처로 다가갈수록 숙소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버립니다. 오모테산도나 아오야마잇쵸메까지 시부야라고 생각하고 가시면 되지만, 주변에 노선이 없거나 도큐 전철만 있는 경우는 되도록 피하는 게 좋습니다. 여행 경험이 적을수록 야마노테선이나 도쿄메트로 긴자선에 붙여야 합니다.
도큐 연선은 가볍게 산책하며 동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 도큐가 전부 시부야 출발이기 때문에 시부야를 거점으로 두면 편리합니다.
JR도 들어오지만, 도쿄메트로+도영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도쿄 서브웨이 티켓과의 상성이 좋은 지역입니다. 긴자선과 히비야선을 가진 곳은 대개 지하철이 더 우세합니다.
시부야는 긴자선, 한조몬선, 후쿠토신선과 JR이 모두 지나는 교통의 핵심 지역입니다. 하네다공항이 가깝고, 나리타공항도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정말 다 좋고, 근교 여행까지 봐뒀다면 신주쿠보다 오히려 시부야가 나을 수 있습니다. 요코하마로 갈 수 있는 도큐 토요코선을 이용할 수 있고, 에노시마 방면으로 가더라도 도큐 덴엔토시선+오다큐 에노시마선 조합으로 가면 신주쿠와 별 차이 없는 가격으로 더 빠르게 갈 수 있습니다. 물론 난 사철이 싫다 하면 JR로도 갈 수 있고, 신주쿠보다 더 밑에 있으니 더 빨리 갑니다. 그리고 도쿄 여행의 끝판왕인 도쿄메트로 긴자선은 정말 도쿄 어디든지 다 데려다줍니다.
에비스는 시부야보다 좀 더 아래인데, 긴자선을 잃는 대신 히비야선이 들어옵니다. 히비야선도 긴자와 우에노로 갈 수 있는 건 마찬가지인데 긴자선에 비해 경유지가 좀 안 좋고(통근 특화 노선이라..) 더 오래 걸리는 단점은 있습니다. 나카메구로쪽으로 나가면 도큐 전철을 이용할 수 있고, JR선 이용 편의성은 나리타 익스프레스 빼고 시부야와 완전히 동일합니다.
하라주쿠는 시부야와 에비스 사이에 있는데 둘의 장점을 섞은 게 아니라 둘의 단점을 섞는 어중간한 위치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숙소 거점으로 잡기는 애매합니다. 지하철 노선은 치요다선과 후쿠토신선. 둘 다 굉장히 애매합니다. 치요다선이 여행에 정말 쓸모가 없습니다. JR은 야마노테선 뿐이고, 뭘 하더라도 환승이 한 번 더 필요해지는 위치입니다. 하라주쿠를 매일 와야 하는 게 아니라면 주변 숙소를 구하는 게 좋겠습니다.
아키하바라, 우에노, 닛포리, 아사쿠사
★ 추천 포인트 : 저렴함 / 관광지 / 나리타공항에서 가깝다
도쿄의 북동쪽 지역입니다. 이 지역 숙소의 키워드라면 역시 “저렴함” 인 것 같네요.
이 지역은 가족끼리 여행가는 거면 확실히 시설과 주변 환경을 알아보고 갑시다. 여기는 혼자 가거나 친구들끼리 갈 때 아니면 솔직히 추천하기가 어렵습니다.
아키하바라(秋葉原)는 사실 저렴한 숙소와는 약간 거리가 있습니다. 이 역에서 멀어질수록 숙소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고, 도보 15분 정도 떨어진 아사쿠사바시(浅草橋)역과 바쿠로쵸(馬喰町)역 근처가 저가 숙소의 대명사로 꼽힙니다. 야마노테선 밖으로 벗어나긴 하지만 JR 소부선(완행선은 아사쿠사바시역, 쾌속선은 바쿠로쵸역) 을 이용할 수 있고 지하철 아사쿠사선과 신주쿠선 등도 지나 크게 불편함은 없습니다. 아사쿠사선으로 나리타공항/하네다공항행 열차가 들어오는 것도 장점 중 하나.
아키하바라 중심거리 빼면 동네에 별다른 관광지같은 게 없어서 조용한데, 조용하다 못해 좀 허름한 이미지이긴 합니다.
우에노(上野)역은 도쿄 북쪽의 관문입니다. 나리타공항에서 스카이라이너를 타면 40분만에 올 수 있어서, 나리타공항 접근성이 매우 좋은 동네이기도 합니다. 우에노역 바로 앞보다는 오카치마치(御徒町)역과 같은 곳까지 숙소가 넓게 퍼져있는 편이라 숙소가 우에노역에서 조금 멀 수도 있습니다. 항상 예약 전에 확인해봅시다. 나리타공항 접근성이 좋고, 숙소 가격도 대체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히비야선, 긴자선 등을 이용해서 도쿄 도심으로 나가는 데도 문제 없고, 일단 야마노테선이 있으니 든든한 위치입니다.
지하철 패스로는 신주쿠, 이케부쿠로 방면으로 가기가 좀 곤란합니다. 특히 이케부쿠로쪽은 정말 어려워서, JR선을 타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닛포리(日暮里)는 우에노와 마찬가지로 케이세이 스카이라이너의 정차역이고, 케이세이 본선 특급으로도 올 수 있어서 저렴한 여행의 스타트 지점으로 좋습니다. 우에노와 차이점이 있다면 들어오는 노선이 JR선 뿐이라 지하철 패스는 못 쓴다는 거구요, 굳이 쓴다면 니시닛포리역으로 가면 되긴 합니다만 거기도 치요다선 하나 뿐이라 좀 귀찮습니다. 치요다선이 긴자쪽 들어가기 전에 제대로 된 환승역 하나 없이 그냥 마구 들어가버려서 도저히 환승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습니다.
우에노공원 일대는 밤에는 혼자 걸어다니지 않는 게 좋습니다.
특히 우구이스다니(鶯谷)역 주변은 주의하세요. 가지 말라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사쿠사(浅草)는 센소지(浅草寺) 라고 하는 유명한 관광지가 있어서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정말 도쿄 23구의 북동쪽 끝이라 어디 한 번 움직이면 일단 200엔부터 시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JR선도 들어오지 않아서 오로지 지하철에 의존해야 합니다. 하지만 숙소가 싸서 모든 것이 용서가 되는 동네입니다. 숙소가 단순히 싼 것도 있고, 가성비도 좋은 편입니다. 시설은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미나미센쥬, 키타센쥬
★ 추천 포인트 : 극한의 저렴함
아까도 저렴하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여기는 진짜 이 가격이 어떻게 가능하지 싶은 수준으로 저렴합니다.
도쿄의 신이마미야와도 같은 곳인데요, 신이마미야처럼 범죄의 온상이 되었거나 한 지역은 아니지만 아무튼 동네 분위기가 낭만있는 여행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아무튼 몸만 눕히면 된다 하는 거 아니면 다른 곳을 알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변에 여행지라고는 코빼기도 찾을 수 없고, 아까 변두리라고 했던 아사쿠사보다도 더 위에 있어서 사실상 치바현 마츠도시나 다름없는 위치.. JR선은 대부분이 우에노에서 끊어지는 조반선만 들어오고, 지하철 노선은 히비야선이 들어옵니다.
오다이바
★ 추천 포인트 : ?
오다이바 자체에 관심이 있거나, 오다이바에서 열리는 이벤트를 새벽 4시 30분부터 참가를 해야한다거나 하는 특수 목적이 아닌 이상 이 지역에서 잠을 자야할 이유를 꼽기는 어렵습니다.
섬을 나갔다가 들어오는데만 600엔 이상을 써야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교통 면에서는 매우 불편한 지역입니다.
그래서 어디를 선택하면 좋을까요?
1. 야마노테선(山手線)이 지나면 좋습니다. 야마노테선은 언제나 답을 줍니다.
2. 하지만 야마노테선만 지나는 역보다는 주변에 지하철 노선도 함께 있는 역이 더 좋습니다. 선택권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거든요.
도쿄 서브웨이 티켓의 효율이 좋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지하철을 최대한 많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좋습니다. 그러면서도 JR도 탈 수 있는 곳이 좋죠.
3. 지하철도 다 같은 지하철이 아니라서 여행에 특화된 노선이면 좋습니다.
– 도쿄 메트로 긴자선(銀座線)
– 도쿄 도영 지하철 아사쿠사선(浅草線)
– 도쿄 메트로 히비야선(日比谷線)
– 도쿄 도영 지하철 오에도선(大江戸線)
– 도쿄 메트로 마루노우치선(丸ノ内線)
아쉽게도 다섯 개가 다 지나는 곳은 없기 때문에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중요한 노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초행 여행객 기준표임)
4. 공항으로 가기가 편해야 합니다. 가장 짐을 많이 들고 있을 때 이용해야 하는 경로가 불편하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 공항으로 가기 편한 역이란?
– 우에노역, 닛포리역 (스카이라이너)
– 도쿄역, 시나가와역, 시부야역, 신주쿠역, 이케부쿠로역 (나리타 익스프레스)
– 지하철 아사쿠사선 위의 모든 역 (액세스 특급)
5. 동네 분위기가 너무 나쁘지 않아야 합니다.
이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여행지는 없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소개했던 장소는 적어도 세 개 이상은 만족시킵니다. (미나미센쥬 키타센쥬 오다이바 제외)
그래서 위 지역 중에서는 어딜 골라도 무난하고, 위에서 소개하지 않은 지역이라도 괜찮은 곳이 많습니다.
가장 무난한 선택지는 신주쿠와 우에노구요.
어디를 피하면 좋을까요?
1. 야마노테선(山手線)의 바깥
야마노테선 바깥이라고 가격이 획기적으로 싸지지 않는데, 굳이 바깥으로 나갈 이유는 없습니다.
잘 해봐야 나카노, 아사쿠사바시, 료고쿠, 킨시쵸 정도 까지가 한계입니다.
그나마 지하철이라도 들어오면 다행이지만, 도쿄메트로 도자이선(東西線)의 몬젠나카쵸 – 니시후나바시 구간(키바, 토요쵸, 카사이 등), 도영 지하철 신주쿠선의 스미요시 – 모토야와타역 구간(오지마, 이치노에, 미즈에) 은 지하철이 들어오더라도 추천하지 않습니다.
도쿄 들어오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데다가, 아침에 도쿄 가려고 지하철을 타는 순간 지옥철입니다. 그야말로 죽음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밤에 돌아갈 때도 퇴근 행렬에 섞여서 돌아갑니다.
이쪽은 특별한 사정이 있는 한 잡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2. JR과 지하철 모두 없는 곳
야마노테선 안에는 사철이 없기 때문에 사실 1번을 만족하면 2번도 당연히 안 되긴 하는데요,
야마노테선에서 살짝 벗어난 지역, 예를 들면 케이오선 하츠다이(初台)역, 오다큐선 미나미신주쿠(南新宿)역, 유리카모메 타케시바(竹芝)역, 츠쿠바 익스프레스 아사쿠사(浅草)역.. 과 같이
지하철도 JR도 아닌 것이 뭔가 생소한 역만 있다 하면 이 곳은 함정입니다.
그 숙소가 정말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면 상관이 없지만, 매번 거길 가기 위해서 환승과 추가 요금을 물면서 가야 합니다.
3. 철도가 공평하게 다 멀리 있는 곳
어중간하게 지하철역 중간에 껴있는 곳 잡는 것보다 차라리 하나라도 가까운 게 낫습니다.
호텔은 애초에 이런 입지에 들어오지도 않지만, 에어비앤비로 가는 경우 숙소 위치가 이런 식이면 숙소가 언덕 위(!!)에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조심합시다. 도쿄에 언덕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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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보기치요다선 유시마역 바로 앞인데, 사실 여행할 때 치요다선을 이용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대신 아주 가까운 거리에 긴자선(우에노히로코지역)과 오에도선(우에노오카치마치역) 등이 있고 조금 더 가면 야마노테선(오카치마치역)도 있어서, 긴자/신주쿠/시부야/아사쿠사 방면이 전부 환승이 없습니다. 그래서 교통은 매우 편리한 편입니다. 이렇게 숙소 근처에도 역이 많기 때문에 우에노역은 아마 갈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아무거나 골라 탈 수 있는 좋은 입지이지만, 단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나리타공항에서 올 때 조금 멀다는 것입니다. 케이세이우에노역에서 약 15분 정도를 걸어야 올 수 있는데, 그렇다고 뭘 타자고 해도 탈만한 노선이 없는 그런 애매한 위치입니다. 그게 유일한 단점이긴 하네요.
항상 패스관련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저는 혼자서 간 첫번째 도쿄여행에서 토요코인 도쿄 에키 신오하시 마에에서 잤었는데 가격이 싼건 이유가 있더군요..하마쵸 공원 앞에 있는데 하마쵸 역은 신주쿠선만 지나가서 긴자갈때는 닌교초까지 걸어갔습니다..(1km넘는데..쿨럭) 도쿄 서브웨이 티켓들고다니던 와중에 무사시코야마에 있는 온천갔다가 메구로에서 직결환승하는데 1분동안 게이트찍고 다시 돌아와서 막차 안놓쳤던 기억이 있습니다.ㅋㅋㅋㅋ 그와중에 히비야선 타고 또 닌교초에서 숙소까지 걸어왔었죠.ㅠㅠ 숙소 깨끗하고 조용하고 시설 괜찮고 조식도 좋은데 뭔가 약간 아쉬운 느낌이었습니다. 저처럼 걸어다니는거 좋아하면 상관없지만 여름에 가시면 정말 최악일것같았어요. 아키바는 그나마 이와모토초랑 가까워서 괜찮았지만 그 이와모토초도 중심부랑은 좀 멀고.. 호텔이름에 도쿄역이랑 관련 1도 없으면서 도쿄에키는 왜붙여놓은건짘ㅋㅋㅋㅋ 운행하는 셔틀버스 때문일까요. 올해 안에 다시 한번 일본 어디든 여행가고 싶네요.
케이세이 우에노역 도보 10분정도 거리면 어떤가요?
우에노 퍼스트 시티 호텔이란곳 보니 위치가 애매해 보이는데
교통 불편해도 좀 더 걸으면 우에노역이라서 몸 열심히 굴리면 다닐만 할까요?
나리타공항 가깝고 지하철이 미타선 하나 뿐이란 게 단점이지만 코라쿠엔/카스가역에서 지하철이 다섯개나 환승이 돼서 무난하게 쓸만한 동네입니다. 하네다공항에서 와도 지하철 미타선이 있어서 편하긴 한데… 하네다로 입국한 메리트를 날려먹을 정도로 하네다에서 먼 게 단점이네요
스가모는 어떤가요?
도쿄역 가면 나리타 익스프레스 탈 수 있고 해서 엄청 불편한 위치는 아닙니다. 다들 많이 가는 우에노 아사쿠사쪽 가는 게 좀 귀찮은 건 단점이네요. 모든 곳을 다 편하게 갈 수 있는 위치는 없으니 뭐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욧츠야 역이 좋더라구요. 욧츠야역 쪽에 저렴한 게스트 하우스를 알고 있는데 주오쾌속인가? 오렌지색 급행도 서고 메트로역도 있어서 좋은거 같더라구요. 물론 공항가기엔 좀 불편합니다만 신주쿠역도 바로 옆이고해서…
일정이 짧을수록 우에노 근처가 유리하구요 일정이 길면 장거리 열차 타기 좋은 JR선 연선이 좋다는 느낌이네요.
오랜만에 들리는데 좋은 글 하나 올려주셨군요. 전역 후 한 번 더 여행 갈 때 큰 도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가난할 때 가서 센소지 인근에 지하철역 있는 부근에서 숙소를 잡았었는데 서울 모텔급 시설인데 가격은 훠얼씬 싸더군요. 대신 환승을 해야 되서 시간이 아까운… 그나마 다음 여행부터는 서브웨이 티켓을 쓸 테니까 가격 걱정은 안 되겠지만 환승 시간이 좀 아깝긴 합니다. 우에노에서 이틀 이상 딱히 볼거리도 없고…
(P.S. 유후인노모리 7월 복구 만세입니다!)
시부야는 신주쿠랑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시부야역이 도보권이면 신주쿠급으로 괜찮은 곳이긴 합니다. 나리타 익스프레스도 서구요. 긴자선이 있으니 야마노테선 건너편으로 가기도 편리하죠. 역시나 시부야역 바로 앞이 아니라면 무의미한 장점이긴 합니다만.. 특히 시부야는 역 서쪽으로 숙소가 많은데 역 서쪽 밖으로 나가면 교통편이 급격히 불편해져서.. 이런 건 조심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시보니 시부야는 세부적인 언급은 없군요.(…)
나이트클럽 많은곳 빼면 가격이 깡패같이 비싼곳만 많아서 그런건가요?
토요코인도 지점별로 가격 차이가 좀 있어서요 역시 야마노테선 내로 들어오면 가격이 좀 급이 다르다는 게 느껴집니다.. 그런 곳에 써야 합니다
오사카, 큐슈 각지, 홋카이도(토마코마이랑 삿포로), 이즈모시, 미사토(?!)에서 원기옥(…) 모아서 오츠카에서 포인트 숙박을 3연박 터트렸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ㅋㅋㅋㅋ
정답입니다 이걸로 10번 간 뒤에 제일 비싼 곳에서 1박 공짜로 자면 개이득
네 저도 항상 토요코인 칸다아키하바라를 애용합니다 ㅎㅎ 저는 도쿄메트로는 거의 이용 안 하고 JR만 타는데 소부선 타면 신주쿠 도쿄 시나가와 전부 다 환승이 없어서 (신주쿠 방향으로 갈 땐 아사쿠사바시역이 좀 먼 건 단점) 좋은데 숙소 가격은 평균 이하니까요. 가끔 수틀리면 텐노즈아일에 있는 토요코인으로 가기도 하는데 시나가와까지 무료셔틀 버스 있는걸로 대충 비벼서 다니곤 합니다만(위치가 거지같아서 보통 도심 평균 가격보다도 훨씬 낮습니다) 나리타공항 입출국일땐 지옥입니다.. 하네다는 그냥 모노레일 타면 그만인데 나리타는 생각만해도 가는 길이 짜증나네요
꽤 긴 글 써 주셨는데 외람되지만 제가 합리적인 결론을 하나 내리겠습니다.
https://www.toyoko-inn.com/
저는 시설좋은 캡슐호텔 많은 것과 오락실 폐점런 때문에(…) 아키하바라 주변에 숙소를 자주 잡는데, 여기가 야마노테선에 츄오소부선에 긴자선과 히비야선까지 도보권이라 교통면에서도 참 편하더군요.
굳이 아키바가 아니더라도 공항 접근성 좋고 + 야마노테선 지나고 + 긴자선도 지나거나 가까운 우에노~신바시 구간은 웬만해선 실패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처럼 아키바 외에 도쿄 다른 데 안 가는 사람한테는 최적의 장소이고, 의외로 우에노 신주쿠 이런데 가는데도 전혀 불편함이 없긴 합니다만 아사쿠사바시역이 좀 멀고 바쿠로쵸역이 지독하게 깊어서 세세한 면에서 마이너스 요소가 되기도 하네요
오츠카역에 지하철이 없는 게 걸린다면 코마고메쪽으로 돌려봐도 좋은데 코마고메는 또 숙소가 그닥 없더라구요
사실 근데 정말 야마노테선만 안 벗어나면 뭐든 괜찮긴 합니다 ㅋㅋ; 롯폰기가 있는 오에도선 남쪽구간은 신주쿠-롯폰기-다이몬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꽤 황금라인이라 아사쿠사선이 안 될 때 차선책으로 선택하기도 좋은 거 같구요.
네, 저도 저번 겨울에는 도쿄돔에서 잤었는데 여기는 지하철 5개 노선(!) 에 JR까지 들어와서 정말 어지간하면 2회 이상 환승이 필요가 없습니다.. 단점이라면 들어오는 지하철 5개 노선이 죄다 영양가가 별로 없다는 것과 JR 스이도바시역이 쾌속 미정차역이라는 점이긴 한데.. 공항에서 오는 것도 미타역 1회 환승이고 신주쿠 아키바 도쿄역쪽 접근도 좋고 이케부쿠로도 마루노우치선 타면 10분컷이라 생각보다 입지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대신 이렇게 타면 패스는 거의 못 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