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기초 가이드 – (4) 여행 준비 – 숙소 예약

숙소는 정말 중요합니다. 숙소가 없으면 입국심사가 안 납니다!!

숙소의 종류

호텔

가장 일반적인 방식이죠?
호텔도 급이 있어서 박당 100만원씩하는 초호화 호텔이 있는가 하면, 박당 2만원짜리 호텔이 맞나 싶은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 아무튼 호텔입니다. 가장 일반적인 숙박 시설 형태입니다.

이름에 비즈니스가 들어가서 직장인만 이용할 수 있나? 싶지만 누구나 이용해도 됩니다.
원래는 정말 비즈니스맨들을 위해 만든 숙박 업소였는데요, 출장 목적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 외에 막차가 끊겼을 때 집에 못 가서.. 이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택시비가 너무 비싸기 때문)
그런데, 여행객들이 잠시 머물다 가는데도 최적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숙박 형태가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시세는 1박 1실 = 10만원이라고 보면 되고, 여러가지 타협을 하면서 조금 더 싸지는 구조입니다.

료칸

여기서 말하는 료칸이란, 석식 서비스가 제공되고 온천이 딸린 일본식 고급 료칸을 뜻합니다.
이런 곳은 교통편이 불편한 곳에 있고, 단가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연박으로 계속 거점으로 두고 쓸 수 있는 숙소는 아니고,
일정 중 1박 정도만 넣을 수 있는 숙소입니다.

보통 1박 1인 1실 25만원 정도가 표준 시세입니다. 2인이면 50만원입니다.
대부분 식사 비용이기 때문에, 식사가 없는 플랜을 고르면 박당 10만원 이하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에어비앤비

한때 불법 에어비앤비가 범람하던 시기에는 꽤나 합리적인 숙박 형태였는데, 한 번 기강이 잡힌 이후로는 불법 숙소는 다 사라진 거 같네요.
에어비앤비는 1~2인 이용 시에는 호텔 대비 장점이 없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닌데 호텔급 서비스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3인 이상 다인 이용 시 빛을 발하는 숙박 형태입니다. 왜냐면 일본 호텔은 3인 이상 투숙 가능한 방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조리 시설이 갖추어진 곳도 있어서 이것도 장점이 될 수 있겠구요.

유사 숙소들

급할 때만 이용하시고 이걸 메인 숙소로 이용하려는 분이 없길 빕니다

캡슐호텔
– 방 안에 개인 공간이 보장되는 침대만 잔뜩 들어가있는 시설입니다. 그래도 유사숙소 분류 중에서는 가장 멀쩡한 부류
– 1박에 2만원 이하로 잘 수 있어서 정말 잠만 자면 된다 하는 경우에 쓰면 좋겠습니다.
– 큰 짐이 있으면 불편하고, 청소 시간에는 반드시 침대를 비워야 합니다.
– 캡슐은 잠금장치가 없습니다. 왜냐면 잠금장치를 달면 숙박시설이 되어서 규제가 더 강해지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귀중품 관리에 주의하세요.
넷카페 / DVD방
– PC를 사용할 수 있는 PC방같은 곳인데, 개인실을 갖춘 곳이 있어서 여길 숙박업소 대용으로 쓰는 것입니다.
– 좀 수상한 곳이지만 DVD방같은 곳도 개인실이 있습니다.
– 심야 플랜이라면 1박 2만원 정도에 잘 수 있습니다
– 여기서부턴 정말 정식 숙박업소가 아니므로… 정말 돈이 없는 게 아니라면 이런 곳을 거점으로 잡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카라오케
– 노래방에서도 잘 수 있습니다 ㅋㅋ 심야 요금이 저렴하기 때문에 의외로 제법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 정말 고맙게도 누울 수 있는 긴 의자까지 있어서 편하게 자고 나올 수 있음
– 그나마 샤워실이라도 있는 넷카페와 달리 여긴 씻을 수 있는 방법 전무… 최소한의 인권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
– 심야 영업하는 패밀리레스토랑,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잘 수 있습니다
– 이쯤되면 쫓겨나야 정상 아닌가? 싶지만 주문만 제대로 했다면 의외로 묵인되는 방법..

어떻게 예약해야 하나요?

국내 여행사 이용

일단, 가장 쉽게 예약하는 방법은 국내 여행사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대부분의 국내 여행사가 해외 호텔 예약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문제가 생길 염려도 없고, 한국어로 정보를 보고 예약할 수 있고, 현지에서 문제가 생겨도 고객센터로 바로 연락할 수 있습니다.
가격대는 조금 비쌀 수도 있지만 풀 케어 서비스를 받는다는 서비스료 정도로 생각하시고 이용하면 되겠습니다.

구글맵으로 찾기 (추천)

구글 맵으로 호텔 가격 비교해서 호텔 예약하기 (아고다에서 예약)

글로벌 호텔 예약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 여행사의 장점은 호텔 가격이 거의 최저가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단점이라면, 예약이 제대로 안 들어가거나, 취소가 안 되거나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정도
그리고 각 호텔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하는 방법도 있죠.

그런데 이걸 다 조회해보려면 워낙 종류가 많아서 일일이 검색해보는 게 귀찮은데
의외로 정말 간단하고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구글맵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구글 지도에서 원하는 지역으로 이동 후 그 자리에서 “호텔” 을 검색하시면 지역 호텔이 다 나옵니다.
날짜, 숙박인수, 원하는 예산을 지정하면 조건에 맞는 호텔만 나오는데요,

예를 들어 아키하바라에 지도를 맞춰놓고 호텔을 검색하면 위와 같이 검색 결과가 나오구요.
검색결과에 나온 호텔을 눌러보면 전 세계 호텔 검색 사이트를 다 가격비교해서 보여줍니다
그럼 눌러서 예약만 하면 끝입니다. 정말 쉽죠???
가격비교사이트의 가격비교를 해주는 정말 좋은 기능입니다.
저는 실제로 이렇게 숙소를 예약하고 있습니다.

일본 국내 호텔 예약사이트 이용

라쿠텐트래블, 자란넷 같은 일본 로컬 예약 사이트들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구글맵에서 검색하는 거 대비 대단히 싸게 나오진 않으므로 그냥 크로스체크 정도로만 확인합니다.

하지만, 온천료칸 등 특수한 숙소들은 해외 가격비교사이트에는 안 나오고 오로지 일본 로컬 사이트에만 등재되어 있는 경우가 있어서
조금 매니악한 숙소를 예약하려면 자란넷을 써야 할 수도 있습니다.

어디에 잡아야 하나요?

가지고 간 짐의 양에 따라서 차이가 있긴 한데요,

캐리어를 들고 간, 비교적 긴 일정의 여행이라면 “공항으로 가는 교통편이 편한 곳” 입니다.
백팩이나 숄더백을 들고 간, 비교적 짧은 일정의 여행이라면 “관광 목적지가 가까운 곳” 입니다.

왜냐면 공항에서 숙소로 가는 길이 짐이 제일 많은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이 여정이 불편하면 여행이 불편합니다. 짐을 호텔에 일단 던지고 여행을 시작해야 가뿐한 여행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반면, 짐이 없는 여행이라면 일정이 짧다는 뜻이고, 짧은 일정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주요 동선에 가까운 곳에 숙소를 배치하는 편입니다.

공항 접근성이 우수한 곳으로, 도쿄라면 우에노, 도쿄역, 시나가와가 되겠구요, 오사카라면 우메다나 난바,
나고야는 나고야역 주변, 후쿠오카는 텐진이나 하카타역 주변, 삿포로는 삿포로역 주변이 여기에 해당되겠네요.

숙소 평균 예산은?

먼저 이건 요일마다, 지역마다 모두 천차만별입니다.

일본 전국의 기본적인 1인 숙박 비즈니스 호텔의 평균 시세는, 2024년 기준 80,000원입니다.
이 가격을 참고 가격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구 100만급 대도시, 역 도보 5분 이내, 평일, 기본 어메니티 제공, 별도 서비스가 없는 비즈니스 호텔, 조식 없음 기준입니다.

예외도 있겠죠?

도쿄는 기본적으로 2~3천엔 정도 더 비쌉니다. 평일에도 위 조건으로는 10만원 이하 방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 뭔가를 타협해야 싸집니다.
주말에는 여기에 다시 2~3천엔 정도 더 비싸집니다. 도쿄 기준 이제 12~13만원까지 올라가는 것입니다.
도쿄 23구내 주요 터미널역 앞 주말 시세는 기본 15만원 이상으로 봐야 합니다. 20만원 이상도 심심찮게 보입니다.
축구장, 공연장이 있는 지역은 도쿄, 지방을 가릴 것 없이 주말 숙박비가 기본 15만원 이상이라고 봐야 합니다.

숙박비는 금요일, 토요일이 가장 비싸고, 일요일과 목요일이 그 다음, 월화수가 가장 저렴합니다 .하지만 연휴가 있다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조석식이 제공되는 료칸은 기본 예산을 1박 1인 20만원 이상으로 잡아야 합니다. 그 이하로는 찾기 쉽지 않습니다.

5성급 호텔은 1박 30~40만원 정도가 최소 시세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급 호텔이라면 상한선같은 건 없고 무한정 올라갑니다.

일본의 공휴일 목록 – 2024년도

공휴일 전후로 숙박비가 크게 달라지므로 공휴일도 미리미리 확인해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