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 쓰려고 진짜 호텔 예약했습니다

“아니 구글맵으로 호텔을 예약한다고?” 싶은 생각이 드시겠지만 생각보다 이거 편하고 쌉니다.
구글에서 예약을 대행해주는 건 아니고, 호텔 가격비교 사이트들을 한 곳에 모아놓고 그 사이트의 가격을 비교해주는 방식입니다.
(아고다, 호텔스닷컴, 등등)

저는 거의 이렇게 예약합니다. 특히 여행일이 임박했을 때는 이 방법이 쉽고 빠르고 쌉니다.
쟈란넷같은 일본 내수용 사이트도 있긴 한데 쟈란넷은 숙소의 바리에이션이 넓을 뿐이지 가격이 싼 경우는 잘 없던 것 같습니다.
(가끔 JTB 트래블같은 곳에 엄청난 딜이 올라오기도 함 이런 건 순전히 운빨)

여행이 언제냐구요? 내일입니다 지금 이 글 쓰는 시점에서 이제 24시간도 안 남았음

호텔 고르기

구글맵에는 “호텔” 이라는 탭이 달려있습니다. 아니면 지도 검색창에 “호텔” 치셔도 동일합니다.

검색을 원하는 곳 주변에 화면을 두고, 거기서 호텔을 검색하시면 됩니다.

저는 오사카를 가야 하기 때문에 오사카에서 검색 중입니다.

그런데 정말 오사카에 있는 호텔이 다 나와버리기 때문에, 적당히 필터를 걸어야겠죠?

먼저 가장 강력한 필터 기능은 “가격” 입니다. 원하는 가격대로 필터링할 수 있습니다.

오사카 주말 기준으로..

  • 5만원 이하로 두면 호텔이 아닌 제3의 무언가가 나옵니다.
  • 5~10만원 사이로 두면 정말 잠만 잘 수 있는 비즈니스호텔이 나옵니다
  • 8~16만원 사이로 두면 약간 급 높은 비즈니스호텔이 나옵니다
  • 15~30만원 사이로 두면 기분 좋게 잘 수 있는 좋은 호텔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 30만원 이상으로 두면 호캉스용 호텔이 나오게 됩니다

다만 대형 이벤트 회장 옆은 가격이 날짜마다 크게 왜곡되므로 너무 가격에는 연연하지 않도록 해요
(쿄세라돔, 오사카성홀 같은데 큰 이벤트가 있으면 숙소가 전멸합니다)

평점으로 필터링도 가능하구요, 편의시설 (주차가 필요하다든지) 같은 걸로 필터링을 걸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런데 가격 상관 없이 그냥 우메다에서 가까워야 해서 우메다역 주변으로 볼게요

우메다(오사카역) 주변은 호텔이 엄청 비쌉니다

하지만 저는 액세스에 모든 것을 몰빵해볼게요

저는 오사카역에 아무튼 가까워야 하는 상황이라 오사카역에 있는 호텔을 골라보기로 햇습니다

힐튼이 존버를 했더니 37만원까지 떨어지긴 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1박 37만원을 이유없이 쓰긴 좀 그렇네요

아무튼! 호텔을 누르면 가격비교 창이 뜨는데 주의할 점은 위에 스폰서에 뜨는 칸을 무시하라는 것입니다
최저가가 아닙니다. 밑에 “모든 옵션” 부분을 봐야 합니다.
그런데 최저가가 놀랍게도 그냥 공홈이네요. 일단 공홈 구경 한 번 해볼까요?

예약 및 결제하기

공홈에서 예약하라고 하니까 공홈으로 왔는데 친절하게 한국어 페이지도 있네요.

구글맵 경유로 들어가면 최대한 외국어 페이지로 안내합니다.

아 근데 뭐라는거냐 이거.. 창은 있습니다만 불어 빠져나가고 있다고???

너무 궁금해서 일본어 사이트로 가보니 ??? 중앙 홀쪽에 창문이 있어서 밖이 안 보이는 방이라고 합니다 오 이건 좀 곤란한데?

저 창문 없으면 정신병걸려서 안 됩니다 기각입니다

그래서 두 번째 후보군인 아고다로 들어왔습니다

이게 또 가격 비교 사이트별로 특색이 다 있는데 아고다는 세금 제외 가격을 먼저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아까 20만원 보고 눌렀는데 16만 7천원이 되었다고 좋아할 필요가 없습니다
결제창 가면 어차피 20만원입니다

아고다에서 보니까 창문 멀쩡히 달린 방을 1만 4천원 더 주면 잘 수 있었네요

그냥 예약했으면 망하는 거였습니다.
이걸로 예약하겠습니다.

이름이랑 이메일, 요청사항(쓴다고 들어줄 확률낮음), 암튼 이것저것 쭉 씁니다

참고로 가격은 아까도 말했듯이 수수료 붙으면 구글맵에서 검색했을 때 그 가격 나오니 속지 마시구요

이건 진짜 다크한 팁인데 거주국가가 일본인 사람은 체크인 시 여권 복사 의무가 없어집니다.
그런데 일본 거주인지 아닌지 증빙을 제출할 필요는 없거든요?
여기까지만 이야기하겠습니다

아고다는 무슨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페이코 이런 것도 다 지원해서 결제수단으로 고통받을 일도 없습니다

그리고 아무거나 막 체크하지 마세요 다 체크하면 메일로 광고날아옵니다
밑에 Whatsapp 프로모션 받기 이런 체크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결제하기 전에 날짜 맞는지 확인하세요 아고다 환불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예약 확정

예약이 확정되었다고 오고, 메일로도 바우처 날아옵니다.

체크인할 때는 이름만 불러줘도 체크인할 수 있지만 현지에서 말 하기 싫다면 바우처를 인쇄해서 가셔도 됩니다.
아니면 여권 이름 부분만 보여줘도 체크인하실 수 있습니다. 어차피 여권 복사할테니까요.

즐거운 여행 되세요

“구글 맵으로 호텔 가격 비교해서 호텔 예약하기 (아고다에서 예약)”의 9개의 댓글

  • 호텔일 하면서 느낀 게, 외국계 호텔 예약 사이트는 수수료를 진짜 많이 떼가서, 방을 잘 안 올려둡니다.
    요즘은 외국인들 많이 받아서 올려 두긴 하는 거 같은데, 사실 이용객 입장에서는 싸면 장땡이긴 하죠
    자란넷이나 라쿠텐 트래블은 뿌리는 쿠폰이나 포인트가 적용되면 더 싸지기도 해서,
    사실 진짜 최저가를 찾으려면 이런 것도 비교해야 되는데, 귀찮음을 반영하면 그냥 아고다 가는 게 더 싸긴 합니다(?)

    • 이번에 예약할때보니 자란이랑 100엔 정도 오차범위 이내였는데 자란은 계속 쓰면 포인트가 있으니까 차이가 나긴 하죠
      근데 이게 일본어로 예약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면 좀 어려운데(글로벌 사이트는 예약 풀이 다름) 그 디메리트를 감수하고도 압도적으로 싸냐? 하면 그것도 아니니까요 ㅋㅋ 일반인들을 위한 설명에서는 그냥 아고다 쓰라고 합니다

  • 니지 극장판 숙소를 이제 잡아요?
    이번주말 신기할 정도로 비행기값이 추락해서 심지어 당일치기도 노려볼만 하죠
    무대인사는 떨어졌지만..

    • 저도 사실상 당일치기에 가까운 1박2일입니다 비행기가 너무 싸서요
      숙소가 더비싸네요 ㅋㅋ

  • 뭔가 중간에 알면 안 될 것 같은 어둠의 정보가…

    아고다 진짜 환불 너무 어렵더라구요… 날짜를 실수로 다음날로 잘못 예약했는데 결국 생돈 날린 경험이 있네요 흑

  • 일본 여행에 관한 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저도 구글맵 검색으로 호텔을 잡는데 이미 다 아시겠지만 저는 여기에 추가해 구글 시크릿 모드로 구글맵 들어가서 호텔 방을 조회 후 최저가 방을 노립니다.
    이러면 그냥 검색했을 때 보다 아고다 기준 더 싼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이러면 아고다 캐시백 적용이 기본적으로 안 되기에 아고다 캐시백 적용 요금이 더 싼 경우도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2달 후에 캐시백 신청이라 당장 더 싼 요금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목록 중에 아고다 말고도 트립어드바이저, 블루필로우, 비오 등 호텔 가격 비교 사이트(해당 중계 사이트에서 자체적으로 파는 호텔도 있지만 신뢰성면에서 권장하진 않습니다)를 경유해 아고다나 부킹닷컴 등을 들어가면 바로 아고다 들어가는 것보다 더 저렴한 가격이 나오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호텔 고르시는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 아고다나 스카이스캐너같은 곳은 다 브라우저 캐시를 엄청 많이 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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