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리스고 뭐고 일본에서 현금 없으면 죽습니다

그런데 현금이 없다고 해서 진짜 죽을 수는 없으니 돈을 뽑아야 되는데
돈을 뽑는 방법과 이렇게 뽑으면 어떻게 되는지 한 번 알아보려고 합니다

2020년 이후로 환전 전용 체크카드 상품들 (하나 트래블로그, 국민 트래블러스 등) 이 많이 생겼는데 해외 인출 수수료가 무료고, 사전에 외화머니로 미리 충전해두는 방식이어서 힘들게 국내에서 인출을 해갈 필요가 없습니다.
무료 출금은 세븐일레븐 정도만 가능하지만, 일본엔 세븐일레븐이 21,551개 있습니다 (2024년 4월 기준) 세븐일레븐이 없는 곳은 없습니다. 걱정말고 이용하세요.

인출 가능한 카드

해외 인출 가능한 카드는 카드 오른쪽 아래에 로고가 달려있습니다.
VISA, MASTERCARD, JCB, 은련 등을 지원하고, 체크카드 중에서 Cirrus, Maestro 등도 괜찮습니다.

단,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를 권장합니다. 신용카드로 거래하면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로만 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본에서 인출 가능한 은행

● 아래 두 군데서는 100% 가능합니다.

  – 세븐뱅크 (세븐일레븐 편의점 내)
  – 유쵸 은행 (우체국)

  일본에 세븐일레븐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점포 수가 2만 개를 넘습니다) 이거 두 개만 있어도 크게 불편함은 없습니다.

● 그 외 은행/ATM이라도 INTERNATIONAL CARD 같은 것이 적혀있고 카드 로고가 나열되어 있다면 인출 가능합니다.
● 세븐일레븐은 24시간 인출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완전 24시간은 아니고 카드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00:10 ~ 23:50 입니다. 자정 전후로는 이용이 안 됩니다.
● 유쵸 은행 (일본 우체국)은 ATM 코너가 열려있을 때만 가능한데 보통 은행 영업시간보다 조금 더 열어주는 수준이라 밤 늦게나 주말에는 이용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일단은 열려있기만 한다면 00:05 ~ 23:50 인출 가능합니다. 주말 다음날이랑 월요일은 7시부터이니 주의. 패밀리마트에 유쵸 ATM을 갖다두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서도 가능합니다.
● 유쵸는 1,000엔 단위 인출이 가능합니다.
● 세븐일레븐은 10,000엔 단위로 인출할 수 있습니다.  단, 마스터카드(mastercard)는 1,000엔 단위 가능합니다 .금액 선택 란에서 “그 외의 금액”로 들어가면 1,000엔 단위로도 됩니다.

인출 방법

보통 세븐일레븐에서 뽑으므로 세븐일레븐 기준으로. 
유쵸도 거의 동일하지만 구형 기기는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아서 영어로 해야 합니다.

  • 해외발행카드를 넣으면 먼저 언어를 고르라고 나오는데 한국어가 있습니다. 한국어로 합시다.
  •  출금과 잔액조회가 있습니다. 수수료 없으니까 잔액 보고 뽑으셔도 됩니다. 엔화 환산 금액으로 나옴.
  •  신용카드(Credit) / 보통예금(Saving) / 당좌예금(Checking) 을 고르는 메뉴가 나옵니다.
    • 보통 한국에서 통장 만들어서 인출하는 계좌는 “보통예금(Saving)” 입니다.
    • 그러나, “당좌예금(Checking)”으로 뽑아도 거의 문제 없이 뽑힙니다.
    • 문제가 되는 것은 “신용카드(Credit)” 입니다. 이 경우 계좌에서 돈이 뽑히는 게 아니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를 받게 됩니다.  그러니 일단 보통예금(Saving)으로 인출을 시도해보고 안 되면 신용카드(Credit)로 진행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신용카드는 거의 대부분, 보통예금으로는 안 뽑힙니다. 그래서 체크카드를 들고 가는 것이 좋다고 한겁니다.
  • 비밀번호를 입력합니다. 한국에서 쓰던 4자리 비번입니다.
  • 출금 금액을 입력합니다. 마스터카드는 “그 외의 금액”을 누르면 1,000엔 단위로도 나옵니다.
  • 현금 세는 소리가 난다면 성공입니다.

인출 수수료

사실 젤 중요한 건 돈이죠.

● 수수료는 카드사 정책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딱 얼마다라고 단언하긴 힘들고 카드사에 문의해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해외이용수수료가 1%, 해외결제시스템수수료가 0.25%가 적용되고 서비스이용료로 2달러 정도가 더 나가므로 아래 공식대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 트래블로그 등 해외 현금 인출 특화 카드는 수수료가 없습니다. 그냥 아예 제로입니다. 충전된 외화머니에서 인출되는 방식으로 동작하므로 아래 계산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수수료] = (인출 금액(JPY) × 0.0125 + 220엔) × 전신환매도율
[실제 인출 금액] =  (인출 금액(JPY) × 1.0125 + 220엔) × 전신환매도율

● 전신환매도율은 간단하게 네이버에서 확인 가능한데, 네이버에 “일본 환율” 치면 나오는 기준환율 말고 “송금 보낼때” 의 환율입니다

● 그러니까 10000엔(오늘 환율로 11만 9천원)을 뽑으면

  (10000×0.0125 + 220) × (1182.62원 / 100엔) =  4,080원 정도의 수수료가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최종 인출 금액은 122,342원입니다.
 카드사 정책에 따라서 편차가 크지만, 혜택이 없는 카드를 쓰면 대강 이 정도입니다.

● 만일 은행에서 환전해가면 환율 우대를 안 받아도 119,164 원이니 대충 3천원 정도 손해입니다.부지런한 사람이 싸게 가는 법임

기타 팁

● 소액권으로 인출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 금액 선택할 때 20000 + 엔(円) 을 입력하거나 2+만(万)+엔(円) 을 눌러 뽑으면 만엔짜리 두 장이 나옵니
  • 하지만 20 + 천(千) + 엔(円) 을 입력하면 똑같이 2만원이라도 1천엔짜리 20장이 나옵니다.
  •  17,000엔이나 1만 7천엔을 인출하면 1만+5천+1천+1천이나 1만+1천×7 이 나옵니다
  • 17 + 천 + 엔 으로 입력하면 1천엔 17장이 나옵니다.
  • 5 + 천 + 5 + 천 + 엔 을 입력하면 아무튼 1만엔이지만 5천엔 2장이 나옵니다. 
  • 2 + 만 + 20 + 천 + 엔 을 입력하면 1만엔 2장과 1천엔 20장이 나와서 4만엔이 됩니다.

소액권 필요할 때 참고하세요. 유쵸는 모두 지원하지만 세븐ATM은 안 되는 곳도 있습니다.
천엔짜리 지폐가 모자라면 가능한 조합으로 바뀌어 나올 수 있습니다.

● 인출 한도는 10만엔이지만 IC카드가 아니면 3만엔입니다.
 근데 요즘 마그네틱 카드 쓰는 사람 없잖아요

● IC칩 비밀번호 (4자리) 가 등록되어 있지 않으면 인출 불가능!
보통 카드 만들 때 넣는 비밀번호로 들어가긴 하는데, 이게 등록 안 된 채로 발급되기도 하니 출국 전 미리 확인해두는 게 좋습니다. IC카드는 IC칩 비밀번호가 없으면 인출할 수 없습니다.

“일본에서 한국 카드로 현금 인출하기”의 10개의 댓글

  • 세븐은행 천 엔 출금이 마스타카드만 되던거였군요. 일본에서 돈을 찾을 일이 별로 없어서 몰랐네요.

  • 마스터만 되는 건 아니고 마스터카드는 확인했다, 정도의 느낌인데 비자는 확실히 안 되는 거 같습니다. JCB같은 거는 시도를 안 해봐서 모르겠네요

  • 은행마다 수수료가 다른지, 같은날 뽑아도, SMBC에서 뽑은 거랑 세븐에서 뽑은거랑 꽤 차이가 나는거 같던데,
    급하면 그냥 세븐에서 뽑는게 제일 무난한거 같네요

  • 은련도 1000엔 단위로 출금이 됐던 걸로 기억합니다. (두 번 정도 출금했었습니다)

  • SMBC가 더 비싸지 않던가요? 세븐은 수수료가 없는데 SMBC는 자체 출금 수수료도 붙어서 220~330엔 정도 더 붙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은련 카드를 한 번도 안 써봐서 몰랐는데 이쯤되면 비자만 안 되나 봅니다 ㅋㅋㅋ;

  • 예전에 시티 시절에 수수료가 없다는 말을 듣고 갔는데 엄청나게 뜯겼습니다 ㅠ 그 후로는 세븐만 갑니다…

  • 코로나19 끝나면 갈 수 있는 걸 가지고 참 말 아름답게 한다.

  • 트레블월랫이나 트레블로그 같은 수수료 없는 카드가 나와서 더 유용한 팁이 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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