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도 딱 보인다.
보선이 제대로 안 되어있어서 선로가 울퉁불퉁 …
열차가 심각하게 좌우로 흔들린다.
지방 사철의 한계일까
일단 첫번째 역에 도착
철길 안에 들어가서 한 컷!
은 아니고 그냥 건널목이다
매우 부농부농하게 지어놨다
아이노(愛野)역
말장난인지 역 이름을 愛の駅 라고 써놨다. 말 그대로 사랑의 역이라는 듯
예전엔 여기서 무언가의 철도가 분기해서 나갔었다고 하는데
폐지가 쇼와 13년. 1940년대 이야기다 .. 흔적 따위 없을 것이다
허허 ..
버스 정류장까지 성대하게 이 짓을 해놓으셨다
시마바라철도에는 이외에도 아즈마(吾妻)역이라든가, 사이와이(幸) 역이 있어서
사이와이역 입장권 두 장과, 아이노 – 아즈마간 승차권을 묶어 “행복으로의 기념 입장권(幸せへの記念入場券)” 이란걸 팔고 있다.
幸せを 愛の わが妻へ / 사랑하는 아내에게 행복을. 이라는 의미에서
참.. 기발하다 ..
아이노역은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4개역 중 하나이다.
혼이사하야(本諫早)역이나 시마바라(島原)역에 가면 이런 팜플렛이 있다
넘겨보면 스탬프찍는 곳이 있고, 스탬프 4개를 모아가면 열쇠고리 하나를 준다
어차피 지금 이 시점까지도 여행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여행 가이드로 이걸 쓰고 있다
어 시발 이 스탬프가 아냐 ㅜㅜ
알고 보니 역무원한테 말해서 찍어달라고 했어야하는 거였다. 망함 ..
그 사이에 반대편 열차가 슝
원래 배차 간격 긴 노선은 앞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방문을 하는게 효율적인데.
시마바라철도는 배차 간격이 긴 편이 아니라서 그냥 앞으로 한칸 한칸 전진해도 별로 시간이 안 걸린다.
아이노
다음 역으로 이동
무려 급행이었다
급행이라고 돈 더 받는게 아니니 맘껏 타면 된다.
타이라쵸(多比良町)역
두 번째 스탬프역
별다를 건 없고, 페리를 탈 수 있는 곳이다.
시마바라 반도가 이렇게 생겨먹은 관계로 페리가 제법 흥하는 동네다
시마바라철도를 타고 이사하야로 가서, 다시 카모메를 타는 방법도 있지만
그냥 페리나 고속선을 타고 오무타(大牟田)로 가서 열차를 이용하는 것이 후쿠오카 가는데 더 빠를 수도 있다
빠를 ‘수도’ 있다 인 이유는 .. 이사하야로 돌아가는거랑 별로 시간 차이는 크지 않기 때문 ㅋㅋ..
단, 차량을 이용하여 가는 경우는 페리 이용편이 절대적으로 절약이 되는 듯 하다.
사실 여기서는 버스로 시마바라를 가려고 했는데 50분 기다려야하길래 재빨리 역으로 돌아가기로.
그보다 아까부터 사진 왼쪽에 물방울이 맺혀서 사진에 큼지막하게 뭐가 붙어있다 ㅡㅡ
스탬프 하나 더 찍고, 이제 다음 역으로 다시 이동
아 저 물얼룩 진짜 죽여버릴라
열차가 교행을 한다
저건 반대방향 열차
그렇게 다음 역으로 왔다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역은 아니지만.
주변 역세권에 별다르게 볼 건 없다
단지 이런게 보고 싶어서
플랫폼이 그냥 바다 바로 옆
ㅋ_ㅋ
바다 옆이라 그런지 이런 애들도 앉아있다
바로 앞에 건널목이 있는지라 열차가 들어올 때 경적을 울리고 들어오는데
그 때마다 온 동네 갈매기가 다 지랄발광을 한다
날씨만 좀 더 맑았으면 쨍하게 이쁘게 나올텐데 역시나 아쉽다
흐린 정도가 아니고 아까부터 비가 오고 있다 …
시즈오카에도 아이노역(愛野駅)이 있으나 그런 거 신경쓰는 JR 돈카이가 아니라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