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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60331 Tokyo

2016년 3월 31일 도쿄 인간쓰레기 여행 (3탄)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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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여행 기간 : 2016년 3월 31일 ~ 2016년 4월 4일 (3박 5일)

입국 : 나리타 국제공항 (2016/3/31) / 이스타항공

출국 : 하네다 국제공항 (2016/4/4) / 피치항공



[사용한 패스]

도쿄 서브웨이 티켓 72시간권 - 도쿄 지하철 72시간동안 무제한 승차 가능

미사키마구로킷푸 - 케이큐선 시나가와~미사키구치 왕복 승차 및 미우라 시내 케이큐 버스 무제한 승차, 식사권 및 레저권 포함



[사용 자금]

비행기 티켓 피치 8,680엔 이스타 68,000원

유심대여 22,500원

공항 왕복 교통비 4,400원

환전 48,000엔했으나 24,000엔 남겨서 오는 바람에 실질 24,000엔 (적용환율 10.25)

숙박비 0원 (재워주신 분들 정말로 감사합니다 ..)



총 사용 금액 KRW 94,900 + JPY 32,680 = 429,870원



[후기]

사용 금액보고 깜짝 놀랐네요! 저거밖에 안 들었어? 

저 돈, 집 현관문 나가서 다시 현관문 들어올 때까지 쓴 돈을 전부 합친 것입니다. 생각보다 상당히 저렴하게 갔다왔네요.

저기에 비행기 티켓은 물론이고 8천엔짜리 라이브티켓의 가격도 포함되어있습니다.

남은 돈은 생활이 어려워서 전부 역환전한 상태입니다. 그러고도 돈이 없네요 ㅎ..


지금까지 여행은 "굶고 걷고 거지같이 다녀도 잠은 잘 자자" 컨셉이었는데 이번엔 돈 좀 아껴보겠다고 남의 집에 얹혀살기 스킬을 시전해봤는데

아마 다음부터는 다시 제대로 숙소 잡아서 다닐 것 같네요 .. 제약도 많고 서로서로 불편해지는 듯 .. 아침 일찍 나가고 저녁 늦게 들어오는 걸 선호하는 편이라.

뭐 그 덕에 여행 경비가 많이 줄긴 했습니다만 신세를 졌던 집주인님들께 제대로 된 보답이라도 하고 왔어야하는데 여러 모로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도쿄야 언제든지 갈 수 있으니 언젠가는 아마 ...


돈이 별로 안 든 이유는 역시 2일차 라이브를 못 간게 크네요. 암표 사려고 돈을 좀 땡겨뒀던 상태였는데 그걸 못 샀으니 갑자기 붕 떠버림
그때까지는 밥도 거의 안 먹고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다음 날부터 바로 분노의 식사를 하며 심지어 하루에 네 끼를 먹으면서, 비행기 타기 1시간 전까지 꼬박꼬박 밥 먹으면서 다녔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돈을 썼는데도 결국 환전한 돈의 절반이 남아버렸네요.

라이브 보겠다고 학교 수업까지 포기해가면서 간 여행입니다. 왜 평일에 라이브를 하는거야 ..

그래도 아이돌 덕질하기 시작한 첫번째 작품이었고, 그만큼 애정이 있었던 작품이었는데 그게 끝난다고 하니 참 아쉬웠습니다.

사실 라이브를 보러 가놓고선 2일차 티켓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여행기에는 최대한 감정을 절제했는데 진짜 당일날 멘붕의 강도가 장난이 아니어서, 정말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습니다.

막연히 당일날 구할 수 있겠지 하고 9시에 도쿄돔에 도착은 했는데, 정말 아무도 표를 양도하려는 사람은 없고, 가끔 있긴 했지만 터무니없는 가격을 불러대는 통에 못 사고,

라이브 시간인 16시는 점점 다가오고, '이대로 못 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까 갑자기 왜 여기까지 와서 이 고생을 하고 있지? 하면서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 날 바람이 좀 많이 불고 기온도 꽤 쌀쌀한 편이었는데 야외에서 7시간을 서서 의미없는 짓을 하고 감기까지 걸렸으니 정말 그 짜증이 끝이 없었습니다.

개연 시간이 되고 캐스트들이 출연하려고 하는지 함성 소리가 돔 쪽에서 들려왔는데, 그 때 진짜 참고 있었던게 폭발해서 바로 지하철역으로 내려갔습니다.

춥기도 춥고, 저 소리 듣고 있으면 진짜 멘탈 터질 것 같아서 코라쿠엔역 들어가서 정말 그냥 한 시간은 가만히 앉아있었는데

그래도 멘탈이 안 잡혀서 그 자리에서 스쿠페스 지우고 ㅋㅋㅋㅋ 와 진짜 인생 좆같다 이러고 있었죠

그런데 세트리스트가 1,2일차가 같다는 소리 듣자마자 기분 좀 풀리긴 함 .. 그냥 1일차 본 것도 충분히 잘 즐긴거다 하고 정신승리하니까 맘이 편해짐 ㅎ

밤에 사람들이랑 모여서 술도 마시고 이야기도 하고 이러니까 귀신같이 다 잊게 되더라구요


여행 일정이 하나도 없는 상태로, 진짜 라이브때문에 간 여행이었습니다. 피치 하네다 티켓 토,일요일꺼는 비싸더라구요. 그래서 월요일로 했습니다. 월요일날 수업 있는데 이렇게 잡아버려서 피좀 봤네요 ㅎ

주말에 하기로 한 게 아무 것도 없는 상태였는데 마침 벚꽃이 많이 피어있던 시기였기 때문에 벚꽃 투어를 좀 많이 다니지 않았나 싶습니다. 유달리 평소보다 공원 비중이 높은 게 그 이유입니다

숙소를 안 잡고 갔으니 가만히 어디에 쳐박혀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 계속 돌아다닌 결과가 이건데 정말 비효율의 극치네요

사실 이제 도쿄 여행 와도 갈 곳이 없습니다. 진짜 웬만한데는 다 가봤거나, 전혀 관심이 없는 곳밖에 안 남은 상태라. 수도권 주변으로 봐도 그렇구요.

그래서 이제 도쿄엔 여행 목적으로는 안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11월달에 데레포스때나 한 번 오려나?


평소보다 후기가 좀 기네요 원래 결산 글 이거 그냥 메모용 글이라 '아 쓰레기같다' 이러고 끝내는 글인데 갑자기 쓰다보니 감성에 젖어서 이렇게 됨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