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고 돌아간다
어차피 제일 비싼 구간 타는거라 정리권은 필요 없을 것 같다
정말 저런 편의점 말고는 갈 데가 없구나 여기
버스 정류장 지붕만큼 눈이 쌓여있다
아마도 소야 본선 선로?
거의 다 온 것 같다
멈출 때 차 미끄러지는 거 아닌가 싶어서 가끔 쫄리는데 그런 일 없이 잘 다님
터미널로 돌아왔다
터미널이라고 하기에는 좀 황량한 시설이긴 하지만
정류장 옆에 키높이보다 더 높게 쌓여있는 눈도 점점 익숙해지는 듯
이제 삿포로로 가야되는데요
아 도대체 삿포로를 언제 가죠?
일본 최북단
왓카나이역
북위 45도 23분 3초..
러시아어 안내문이 당연한 듯이 붙어있다
보통이라곤 하는데 통과역이 꽤 많아서 사실상 쾌속급이다
스탬프도 한 번 찍어주고
어차피 다 삿포로 가려고 타는 사람들이니까 삿포로역 공사 안내문이 여기에도 붙어있다
역이 공사중이라 현판같은 건 역 구석에 대강 전시되어있다
좀 어수선할 때 와서 아쉽긴 하다
갈 때는 나요로, 아사히카와 두 번만 갈아타면 삿포로니까 꽤 할만할 듯
도쿄까지 가는거였다면 난 이미 미쳐버렸을 것이다
절찬 공사중
오늘 타고 갈 열차는 어제와 같은 열차
출발한다!
최동단도 한 번 가봐야하는데 동단은 이렇게 쉽게 접근이 안 돼서 좀 귀찮다
좋아 출발
최북단 여행은 이걸로 끝입니다
미나미왓카나이를 지나면 다시 황무지가 펼쳐진다
열차 모양대로 예쁘게 눈이 깎여있다
중간에 서는 역에서는 정말 아무도 타고 내리지 않는다
가끔씩 막 사슴이 튀어나와서 급정거를 몇 번 했다
드문드문 마을도 나온다
저기서 운전하면 무슨 느낌일까..
엄청난 페이스.. 벌써 오토이넷푸다.
어제와 달리 장시간 정차하는 곳이 없다보니 페이스가 굉장히 빠르다.
통과역도 많고
위에 있는 스키장과 연결된 것처럼 보이는 착시가
생각보다 올 때만큼 힘들지 않게 잘 가고 있다
날씨도 완전 쨍쨍하고 맑다
수많은 간이역을 지나고 있다
정말 단 한 명도 타고 내리지 않는다
보통열차의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눈이 이렇게 깎여있으니까 무슨 그냥 궤도 따라 달리는 트램같은 느낌도 남
종점 나요로에 도착.
바로 연결되는 아사히카와행 열차를 타고 계속 삿포로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