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간사이 지방에는 간사이 스루패스가 있어서, 귀찮을 때 그냥 이거 한 장이면 다 타고 다닐 수 있죠. 그런데 도쿄는 이런 패스가 없었습니다

 

그런 고민을 해결해주려고 했는지, 2018년 4월 1일부터 도쿄 및 수도권 지방의 철도/버스 회사 64개가 모여 새 패스를 발매하게 되었는데

 

이게 바로 Greater Tokyo Pass 입니다. 한글 명칭은 안 정해져있는데 그냥 적당히 도쿄 광역 패스라고 해두죠

 

 

 

새로 발매하는 패스의 가격은 3일권 7,200엔 (어린이 3,600엔) 입니다

 

단기 체류로 입국하는 외국인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용 가능 노선

 

철도

아래 철도 회사 전 노선 이용 가능

 

◎ 오다큐 

◎ 케이오

◎ 케이큐

◎ 사가미 철도 

◎ 세이부

◎ 도큐

◎ 도쿄 메트로

◎ 도쿄도 교통국 (지하철, 노면전차)

◎ 도부

◎ 미나토미라이선

◎ 요코하마 지하철

◎ 유리카모메

◎ 케이세이 전철 (#주의)

 

+ 유료좌석급행 열차는 추가 요금 필요

 

 

(#케이세이 전철 이용 시 주의사항 (나리타 공항에서 이용 시)

 케이세이 전철의 도쿄 – 나리타 공항 간 열차 중에 “액세스 특급” 이라는 게 있죠. 그런데, 이 열차는 케이세이 전철만 지나는 게 아니라 중간에 호쿠소선 (케이세이타카사고 – 인바니혼이다이 구간) 을 지납니다.

 그런데, 이 패스는 호쿠소선에서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정말 액세스특급을 안 태워줄 순 없기 때문에, 특별 규정이 있습니다.

 

 * 나리타공항, 나리타공항 2터미널, 나리타유카와역에서 출발, 혹은 반대로 도착하는 경우에는 호쿠소선을 경유하는 액세스 특급 열차를 타도 됩니다.

 * 그러나, 호쿠소선 역에서 내릴 순 없으며 오로지 통과만 가능합니다.

 * 호쿠소선 역 내에서만 이동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 참고로 추가 요금 1,230엔 내면 스카이라이너 타도 됩니다. 스카이라이너 특급권만 구입하면 됩니다.

 

버스

너무 많아서 가로로

 

도영 버스, 도큐 버스, 케이오전철 버스, 칸토 버스, 세이부 버스, 국제흥업, 오다큐 버스, 케이큐 버스, 케이세이 버스, 도부버스 센트럴, 타치카와 버스, 니시도쿄 버스, 히타치자동차교통, 케이오 버스 히가시, 도큐 토랑세, 시티 버스 타치카와, 케이세이 타운 버스, 케이오 버스 미나미, 케이오 버스 츄오, 케이오 버스 코가네이, 요코하마 시영 버스, 카나가와 중앙 교통, 카와사키츠루미 임항 버스, 카와사키 시영 버스, 소테츠 버스, 카나가와 중앙교통 니시, 에노덴버스 후지사와, 카나가와 츄오 교통 히가시, 에노덴 버스 요코하마, 코미나토철도 버스, 치바교통, 도부버스 이스트, 치바츄오버스, 토요버스, 반도 자동차, 도쿄 베이 시티 교통, 나리타공항교통, 치바카이힌교통, 치바내륙버스, 치바레인보우 버스, 치바 그린 버스, 치바 시티 버스, 헤이와 교통, 아스카 교통, 케이세이 트랜짓 버스, 치바 시사이드 버스, 도부 버스 웨스트, 이바라키 급행 자동차, 카와고에 관광 자동차, 아사히 자동차, 세이부 관광 버스, 코쿠사이쥬오 교통

 

 

이 패스를 어디다가 써먹을까요?

 

 

일단

 

총체적 난국이구요. 

 

 

 

▲ 모델 코스로 제시된 여행 코스를 깨부숴봤습니다.

 

모델 코스랍시고 와 이렇게 타면 1,812엔 절약이네요~ 라고 올려뒀더라구요. 네 근데 이게 아니죠. 좀 분석을 해봤습니다.

 

 

1. 도쿄 서브웨이 티켓 72시간권을 사서 지하철 요금을 모조리 1,500엔으로 커버할 수 있습니다.

2. 미나토미라이 패스를 사서, 미나토미라이 일정을 모두 커버 가능합니다. 서브웨이 티켓이 있으니, 시부야 가는데 돈이 더 들지도 않죠.

3. 닛코를 넣지 않으면 아무래도 이득이 나오질 않나봅니다. 그런데, 이미 닛코 지역으로 가는 1일권이 있습니다.  2,000엔입니다. (이미지 수정이 귀찮아서 안했는데 2,670엔 → 2,000엔으로 가격 내렸습니다 ㅋㅋ)

4. 나리타공항 오갈 때, 원래 1,235엔이 드는 게 맞긴 한데 서브웨이 티켓 있으면 오시아게까지만 내도 돼서, 1,162엔만 내면 됩니다. 

 첫날 경로 봐도 어차피 스카이트리 땜에 오시아게 갈 건데 굳이 우에노로 돌려서 저렇게 된거거든요.

 

이렇게 다 쳐내고 나면, 6,684엔으로 돌 수 있습니다. 패스 가격에 전혀 미치질 못합니다.

 

게다가  여기에 마지막 함정이 있는데 바로 닛코입니다. 이 패스는 닛코 내를 다니는 “도부 버스 닛코” 가 가맹사가 아닙니다. 즉, 닛코 내에서 버스 탈 때 돈을 또 내야합니다. 

닛코 가는데 2시간 넘게 걸리는데 닛코 역만 보고 올 건 아니니까요,

그런데 닛코 패스는 닛코에서 버스를 탈 수 있거든요. 금액 차이가 더 커지면서 이 패스를 사는 게 바보가 되는 겁니다.

닛코를 가지 않고선 도저히 이득이 나오기 힘든 패스인데, 그 닛코에서 정작 패스를 제대로 못 씁니다.

그리고 이 닛코는 정말 양날의 검인데 닛코 가기가 너무 힘들어서 스페이시아 안 타고 가면 정신병에 걸려버리고 말 것입니다. 스페이시아 특급권 왕복 과금을 하는 순간…? 도쿄 와이드 패스와의 가격 차이는 단돈 800엔입니다. 이거 사면 진짜 미친놈이지

 

 

모델코스 2에는 3일차 아침에 카와고에를 넣어서 이득 폭을 더 늘려놨는데, 이쯤 되어야 본전입니다.

(http://www.tobu.co.jp/file/pdf/a46b06b47f2784ba065b218ad7e21801/180301.pdf)

 

 

 

참고로 3,000엔을 보태서 10,280엔을 내면 도쿄 와이드 패스를 구매할 수 있는데요,

 

1. 공항에서 도쿄 가는데 뭔 지하철을 타죠? 나리타 익스프레스로 상쾌하게 여행을 시작합시다. 추가 요금 없습니다.

2. 닛코까지 특급 열차나 신칸센을 타고 갈 수도 있습니다. 

3. 이즈 반도를 갈 수도 있습니다. 물론 특급열차인 오도리코의 지정석까지 추가 요금 없이 탈 수 있습니다.

4. 치바 남부의 보소 반도, 전 지역 사용 가능합니다. 당연히 특급 열차 타도 됩니다.

5. 온천으로 유명한 니가타현의 마을, 유자와도 갈 수 있습니다. 도쿄에서 200km 정도 떨어진 초 장거리 여행지입니다만.. 신칸센도 탈 수 있는데 무슨 걱정인지.. 도쿄역에서 1시간 20분 남짓이면 갑니다.

6. 똑같이 3일권입니다.

 

 

간사이 스루패스는 불연속 사용이라도 가능한데 이건 또 그것도 아닙니다.

진짜 최악의 물건이 나왔습니다. 

 

 

철도 가맹사 부족?

 

대형 사철이 연합하여 만든 패스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백이 너무 많습니다.

 

1. 에노덴이 안 됩니다. 에노시마 갈거면 에노시마/가마쿠라 패스 같은 걸 알아보는 게 더 낫겠습니다.

 

2. 하코네 등산철도 안 되구요, 역시나 하코네 프리 패스 같은 거랑 비교해보셔야 합니다.

 

3. 도쿄 모노레일 안 됩니다. 근데 케이큐 하네다공항선은 되니 사실 상관은 없습니다.

 

4. 이거 오사카에 비교해서도 굉장히 큰 마이너스 요소인데, 오사카는 JR 못타도 USJ 말고는 별로 안 불편한데 도쿄는 아닙니다. 도쿄는 JR 없이 못 가는데가 제법 있습니다. 예를 들면 디즈니 같은 곳 말이죠. 버스 타면 되긴 하는데… 버스로 디즈니를 어느 세월에 갈지..

 

 

까도 까도 양파처럼 계속 나오는데 아무튼 간사이 스루패스만큼의 임팩트조차 없습니다.

 

 

결론

(http://www.tobu.co.jp/file/pdf/a46b06b47f2784ba065b218ad7e21801/180301.pdf)

 

여기 모델 코스 2번에도 나와있지만, 2박 3일동안 진짜 미친듯이 도쿄를 쥐잡듯이 갈건데 JR로 가긴 좀 애매한 곳들.. 그런 여행을 즐기는 분께는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저는 적극적으로 구입을 말리고 싶네요

 

간사이 스루패스도 사실 정말 가성비 안 좋은 패스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건 히메지랑 아리마온천만 갔다오면 벌써 패스 가격 80%가 채워지고, 공항부터 쓸 거면 가격을 넘기거든요. 게다가 아리마온천은 다른 패스로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니, 활용 용도가 생각보단 넓습니다. 그런데, 이 패스는 정말 .. 어떻게 다뤄야할지 참 망설여지는 물건입니다.

 

 

 

더 이상 쓰면 그레이터 도쿄 패스 협의회의 법적 대응 조치를 받을 수 있으니 이쯤에서 마무리하는 게 좋겠군요

교통비 계산해보고, 정말 이 패스 가격 넘는다 싶으면 사도 됩니다..

 

 

“그레이터 도쿄 패스 (Greater Tokyo Pass), 사지 마세요!!!!”의 33개의 댓글

  • 간사이 쓰루는 불연속이 되는데 이거는 안돼는거 같…네요
    하루를 오다와라만 갔다 온다 그래도 이득보기도 힘든거라 그닥;;

  • 이거 아무리 봐도 라이트한 관광객들(이라고 쓰고 호구라고 읽는)을 노리고 장사하려고 하는데 그런 분들은 철도를 타는데 별 관심이 없어서 한두번 타고 말 분들이 많으니 결과적으로 큰 손해가 될게 뻔합니다. 환승이 편하다는 점이 패스의 장점이긴 한데 되는 사철도 있고 안되는 사철도 있고 그러니 잘못해서 패스를 사놓고도 새로 운임을 지불해야할 경우도 생길지도 모르겠군요…(스룻토간사이패스도 처음 썼을때 그런 경우를 만나보기도 했고) 진짜 이거 공항에서 판매하게 될 게이세이전철만 더럽게 욕먹을지도…

  • 도쿄 와이드 패스랑 비교가 심각하게 되는군요. 이미 다들 하나씩 팔고 있어서 연합이 딱히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보니 더욱더..
    차라리 버스를 없앤다면 가격이 더 내려갈지도 모르겠고, 전체 패스가 아니라 잘라서 도쿄 + 외부 한두곳 으로 잘라서 파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는데 이건 뭐 충격과 공포..

  • 표 사기 귀찮으면 스이카에 7천엔 충전하고 다니면 그만인거라 정말 누구를 타겟으로 했는지도 의문이 듭니다.

  • 그러게요. 버스를 왜 넣은건지 도대체 궁금합니다. 버스 뺀다고 해서 가격이 많이 내려갈지는 좀 의문이긴 한데, 아무튼 저는 이런 거 안 삽니다.

  • 그냥 JR이랑 각 지방사철+버스 회사 전부가 연합해서 ‘간토 패스’ 같은거나 만들어주면 진짜 뽕을 매우 잘 뽑을 것 같네요. 뭐 이미 JR은 도호쿠랑 신에츠 지역의 패스에도 도쿄권 다 넣어주니 그런거 안해주는거 안봐도 디비디지만..

  • 어느 분이 그러던데요.

    도쿄 프리 킷푸를 뛰어넘은 창렬패스가 나올 줄 몰랐다고….

    그런데 정말 이건 패스 자격도 없는 패스 같아요. 거 참…;;; 저거로 하코네를 못 간다는데 말이나……;;;;;; 차라리 도쿄 와이드패스를 사지. 그거면 기타간토까지 가서 트윈링 모테기 쉽게 구경하는데…(어?)

  • 스이카에 7천엔을 충전하면 편의점 가서 메론소다라도 사먹지 저 패스는 대체 어디다 쓰라는거죠…..;;;

  • 사용 가능 노선에 유리카모메가 추가되었습니다. 물론 그래도 창렬 패스인건 변함없지만요.

  • 어.. 이제 5일권으로 바뀌었는데 그럼 좀 고려해봄직 하지 않나요?
    철덕인데 이제 JR은 거진 다 정복했고 간토쪽 사철 투어좀 해보고싶어서 다음주 출발 7박8일 여행에 이 패스를 고려중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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