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숙소에 대한 글을 쓴 이후로 약 2년 넘게.. 이 글을 쓰지 않고 있었는데요
결론부터 먼저 말하면 도쿄는 숙소 위치에 대한 정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정말 어딜 잡아도 장단점이 다 있는 동네입니다.
그래서 어딜 강력하게 추천한다, 라는 글을 쓰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니 참고로만 봐주세요.
신주쿠
★ 추천 포인트 :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 나는 일본에 처음 왔다 / 대충 어디든 적당히 다니고 싶다
도쿄 여행의 정석과도 같은 곳입니다. 가장 많은 숙소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JR 야마노테선, 츄오선 등 도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JR선 두 개가 모두 들어오고, 지하철 4개 노선에 오다큐, 케이오, 세이부 등 굵직한 사철도 들어옵니다.
교통의 요지인데다가, 주요 여행지로 환승 없이 갈 수 있는 곳이 많아 이상적인 위치이긴 합니다만
나리타공항, 하네다공항 양쪽 모두 거리가 멀고 환승 없이 가기가 곤란한 위치라는 게 단점입니다. 두 공항 모두 도쿄보다 동쪽에 있는데, 신주쿠는 약간 서쪽에 쏠려있기 때문이죠.
JR 쇼난 신주쿠 라인을 이용하면 요코하마나 사이타마 방면으로도 쉽게 갈 수 있고, 오다큐선을 타고 에노시마, 하코네 방면으로 이동하기도 편리합니다.
신칸센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신칸센을 타려면 도쿄역, 우에노역, 오미야역, 시나가와역 등 인근 역을 이용해야 합니다.
뭘 하더라도 평균 이상은 해주지만, 뭔가에 딱 특화되어 있지는 않다는 그런 느낌을 가진 지역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숙소가 신주쿠역 도보 5분 거리 안에 있을 때의 이야기이고… 신주쿠라고 부르는 지역이 매우 넓기 때문에, 위치를 잘 봐야 합니다.
한인타운으로 유명한 신오쿠보(新大久保) 지역도 넓게 보면 신주쿠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신주쿠 숙소로 검색하면 나오는 곳들을 찍어본 결과입니다.
이런 식으로 신주쿠라고 부르는 지역이 저렇게나 넓어서.. 신주쿠역을 도보로 갈 수 없는 곳이 많습니다.
게다가 저 한끗 차이로 여행의 패턴이 확 바뀌어버리는 지역이기도 하기 때문에, 정확한 숙소 위치를 파악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1. 신주쿠(新宿)역
숙소가 정말 순수하게 아무 것도 안 붙어있는 “신주쿠역” 의 바로 앞이라면, 정말 축복받은 위치입니다. 숙소 가격은 그만큼 비싸겠지만요.
위에서 서술했던 내용들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위치입니다.
2. 히가시신주쿠(東新宿)역
신주쿠역에서 직선거리로 1km, 도보로 20분 정도 걸립니다. 카부키쵸(歌舞伎町) 라고 불리는 신주쿠 유흥가에 있는데, 여기가 숙소라면 JR선을 이용하기가 무척 번거롭습니다. 대부분의 일정을 지하철 위주로 짜야 합니다.
그렇다고 지하철 패스를 사면 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지하철 오에도선이 걍 마이웨이로 지 갈길만 지나기 때문에 뭘 해도 고생을 합니다..
그나마 도쿄메트로 후쿠토신선이 지나기 때문에 이케부쿠로, 시부야 등으로는 쉽게 갈 수 있지만 우에노-도쿄-아키하바라-신바시-시나가와로 이어지는 동쪽 라인으로 가기가 정말 지독하게 어렵습니다.
오에도선이나 후쿠토신선이나 전부 공항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노선이라 공항에서 오는 게 정말 번거로운 위치입니다. 뭘 해도 환승 2회 안으로 올 수가 없습니다.
나리타공항에서 여길 오려면 신주쿠역을 경유해서 오는 수밖에 없고, 액세스 특급이나 케이세이 본선 특급 같은 거 탔다간 파워 워킹 당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주쿠 숙소라고 하면 대부분 이 지역에 밀집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신주쿠 주변에서 숙소를 잡는다면 이 지역은 별로 추천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오고 가기 번거로운데 그렇다고 갈 수 있는데가 많냐 하면 그것도 아닌지라..
하지만 신주쿠역까지 걸어서 다닐 수 있다! 하면 모든 단점이 사라지는 위치이긴 합니다. 나는 걷는 데 자신이 있다! 라고 하면 위의 단점은 무시해도 됩니다. 걸어서 20분 걸립니다.
3. 신오쿠보(新大久保)역
이 역에는 지하철이 안 들어옵니다! 그러니 도쿄 서브웨이 티켓을 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오로지 야마노테선 하나에만 의존을 해야 하기 때문에, JR이 지나지 않는 여행지로 갈 때 교통비 부담이 좀 생깁니다.
4. 신주쿠산쵸메(新宿三丁目)역, 니시신주쿠(西新宿)역
신주쿠산쵸메역은 신주쿠역까지 지하상가로 연결이 되어있고 거리도 별로 멀지 않아서 큰 문제는 없습니다. 신주쿠역을 이용하셔도 무방합니다.
문제는 니시신주쿠역인데, 신주쿠까지 거리가 좀 있어서 걷기 애매합니다.
지나는 노선은 도쿄메트로 마루노우치선 단 한 노선이지만 그나마 마루노우치선은 긴자도 가고 도쿄역도 가고 해서 히가시신주쿠역만큼 고생을 하진 않는 위치입니다. 다른 노선이랑 환승도 잘 되구요.
5. 세이부신주쿠(西武新宿)역
이 역은 그냥 없다고 생각하세요. 신주쿠역이 가까울지 신오쿠보역이 가까울지 그것만 보시면 됩니다.
여행에 아무 짝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 역을 단 한 번도 이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케부쿠로
★ 추천 포인트 : 무난한 교통편 / 번화가
신주쿠의 마이너 버전이라고 볼 수 있는 도쿄의 터미널 역 중 하나입니다. 사이타마쪽에서 통근하는 사람 10명 중 9명이 이케부쿠로를 지나간다고 할 만큼 중요한 위치입니다 (근거는 없음)
야마노테선이 지나기 때문에 일단 평타는 치는 곳이지만, 지하철 노선이 신주쿠에 비해서는 부족하고 영양가가 좀 떨어지기 때문에.. 이케부쿠로는 JR선의 의존도가 좀 더 높은 지역입니다. 우에노 방면으로 넘어갈 땐 JR선 이용이 사실상 강제되구요.
이 역은 하네다공항이 매우 매우 멉니다. 나리타 공항은 닛포리역에 내려 야마노테선을 타는 것을 매우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나리타 익스프레스 는 이케부쿠로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돌기 때문에 비효율적입니다.
숙소 잡을 때 숙소 앞에 뭔 세이부 이케부쿠로선이나 도부 토죠선같은 것만 있다면 조심하세요. 매우 귀찮아집니다. 꼭 가까운 역 리스트에 JR 야마노테선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최소한 도쿄메트로 유라쿠쵸선은 있어야 합니다.
이케부쿠로 옆에 오츠카(大塚)역이 있는데, 한 정거장 차이로 숙소 가격이 확 떨어집니다. 이케부쿠로의 기운을 느끼고 싶지만 이케부쿠로 근처는 부담스럽다면 이 쪽을 알아보셔도 좋습니다. 대신 지하철은 아예 안 들어와서 오직 JR만 이용해야 합니다. 도덴 아라카와선이 있긴 한데 이게 여행에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어서 무의미합니다. 물론 이 역도 야마노테선의 역입니다.
시나가와, 하마마츠쵸
★ 추천 포인트 : 하네다공항에서 가깝다 / 비즈니스 숙소
도쿄 23구의 남쪽입니다. 예전엔 철도 조차장에 항구가 잔뜩 있던 동네였는데 전부 다 치우고 깔끔하게 재개발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생긴지 좀 얼마 안 된 동네라, 오래된 숙소도 잘 없고 대부분 시설 좋은 대형 호텔이나 철도 회사에서 운영하는 비즈니스 호텔입니다.
시나가와는 야마노테선의 가장 남쪽에 있는데요, 남쪽 방향으로 여행할 때 거점으로 잡으면 좋은 위치입니다.
도쿄 여행에도 무난한 위치지만 지하철이 들어오지 않아 도쿄 서브웨이 티켓 등의 효율이 떨어지는 게 단점. 오로지 JR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아무리 구석에 처박혀있어도 일단은 야마노테선인지라 신주쿠, 우에노같은 곳은 전부 20분 이내로 환승 없이 접근 가능합니다.
지하철이 들어오지 않을 뿐이지, 케이큐 시나가와역에 지하철 아사쿠사선 열차가 10분 간격으로 들이닥치기 때문에 사실상 아사쿠사선처럼 탈 수 있습니다. 패스를 못 쓴다는 것 뿐이죠.
시나가와역에는 신칸센이 들어오기 때문에 장거리 여행에도 좋지만 이 역을 지나는 도카이도 신칸센을 태워주는 패스가 JR 전국패스밖에 없어서 크게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역의 최고 장점은 하네다공항이 가깝다는 것인데, 하네다공항까지 15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목적으로 방문했을 때 최고의 위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하네다 입국했을 때 이야기구요.
나리타도 아주 가기 힘든 건 아닌데, 한국으로 따지면 약간 잠실이랑 비슷하다고 해야하나. 인천공항에서 나와서 올림픽대로 타고 서울을 다 횡단해야 잠실이 나오죠? 뭐 그런 느낌입니다. 아무튼 나리타에선 좀 멉니다.
하마마츠쵸는 시나가와보다는 조금 위에 있는 역인데요, 마찬가지로 야마노테선이 지나는 건 같습니다. 케이큐선 대신 도쿄 모노레일이 들어오는데, 역시나 하네다공항 접근성이 매우 좋습니다.
시나가와보다는 조금 더 도쿄 안쪽에서 놀기 좋은 위치입니다. 근처에 지하철 다이몬(大門)역이 있어서 도쿄 서브웨이 티켓과의 조합이 가능합니다.
지하철 오에도선은 롯폰기, 신주쿠를 지나고, 아사쿠사선은 긴자와 아사쿠사 일대를 지나서 제법 알짜 노선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긴자, 신바시, 니혼바시
★ 추천 포인트 : 쇼핑 특화 / 도쿄 중심부
그야말로 도쿄의 심장입니다. 서울의 명동과도 같은 위치죠. 백화점이 밀집되어 있고, 오피스 빌딩도 많습니다.
별 다섯개짜리 특급 호텔부터 시작해서, 막차가 끊겨 집에 돌아가지 못한 불쌍한 회사원들이 이용할만한 합리적 가격대의 비즈니스 호텔까지, 다양한 숙소가 있는 곳입니다.
이 지역을 지나는 지하철 노선으로 긴자선, 마루노우치선, 히비야선, 아사쿠사선 등이 있는데 이 네 노선이 전부 도쿄 여행의 끝판왕급 노선들이기 때문에 숙소가 어디에 있더라도 불편함은 없습니다.
단지, 대부분의 숙소가 JR선에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JR 관련 패스를 쓰기는 좀 곤란합니다. 역시나 도쿄메트로 패스나, 도쿄 서브웨이 티켓 등의 조합이 필요한 지역입니다.
하네다공항, 나리타공항 모두 케이세이/케이큐의 액세스 특급 열차로 오는 것이 편리합니다.
시부야, 하라주쿠, 에비스
★ 추천 포인트 : 번화가, 동네 구경
젊음의 거리라고 불리는 시부야입니다.
신주쿠와 마찬가지로 시부야는 시부야역 근처로 다가갈수록 숙소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버립니다. 오모테산도나 아오야마잇쵸메까지 시부야라고 생각하고 가시면 되지만, 주변에 노선이 없거나 도큐 전철만 있는 경우는 되도록 피하는 게 좋습니다. 여행 경험이 적을수록 야마노테선이나 도쿄메트로 긴자선에 붙여야 합니다.
도큐 연선은 가볍게 산책하며 동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 도큐가 전부 시부야 출발이기 때문에 시부야를 거점으로 두면 편리합니다.
JR도 들어오지만, 도쿄메트로+도영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도쿄 서브웨이 티켓과의 상성이 좋은 지역입니다. 긴자선과 히비야선을 가진 곳은 대개 지하철이 더 우세합니다.
시부야는 긴자선, 한조몬선, 후쿠토신선과 JR이 모두 지나는 교통의 핵심 지역입니다. 하네다공항이 가깝고, 나리타공항도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정말 다 좋고, 근교 여행까지 봐뒀다면 신주쿠보다 오히려 시부야가 나을 수 있습니다. 요코하마로 갈 수 있는 도큐 토요코선을 이용할 수 있고, 에노시마 방면으로 가더라도 도큐 덴엔토시선+오다큐 에노시마선 조합으로 가면 신주쿠와 별 차이 없는 가격으로 더 빠르게 갈 수 있습니다. 물론 난 사철이 싫다 하면 JR로도 갈 수 있고, 신주쿠보다 더 밑에 있으니 더 빨리 갑니다. 그리고 도쿄 여행의 끝판왕인 도쿄메트로 긴자선은 정말 도쿄 어디든지 다 데려다줍니다.
에비스는 시부야보다 좀 더 아래인데, 긴자선을 잃는 대신 히비야선이 들어옵니다. 히비야선도 긴자와 우에노로 갈 수 있는 건 마찬가지인데 긴자선에 비해 경유지가 좀 안 좋고(통근 특화 노선이라..) 더 오래 걸리는 단점은 있습니다. 나카메구로쪽으로 나가면 도큐 전철을 이용할 수 있고, JR선 이용 편의성은 나리타 익스프레스 빼고 시부야와 완전히 동일합니다.
하라주쿠는 시부야와 에비스 사이에 있는데 둘의 장점을 섞은 게 아니라 둘의 단점을 섞는 어중간한 위치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숙소 거점으로 잡기는 애매합니다. 지하철 노선은 치요다선과 후쿠토신선. 둘 다 굉장히 애매합니다. 치요다선이 여행에 정말 쓸모가 없습니다. JR은 야마노테선 뿐이고, 뭘 하더라도 환승이 한 번 더 필요해지는 위치입니다. 하라주쿠를 매일 와야 하는 게 아니라면 주변 숙소를 구하는 게 좋겠습니다.
아키하바라, 우에노, 닛포리, 아사쿠사
★ 추천 포인트 : 저렴함 / 관광지 / 나리타공항에서 가깝다
도쿄의 북동쪽 지역입니다. 이 지역 숙소의 키워드라면 역시 “저렴함” 인 것 같네요.
이 지역은 가족끼리 여행가는 거면 확실히 시설과 주변 환경을 알아보고 갑시다. 여기는 혼자 가거나 친구들끼리 갈 때 아니면 솔직히 추천하기가 어렵습니다.
아키하바라(秋葉原)는 사실 저렴한 숙소와는 약간 거리가 있습니다. 이 역에서 멀어질수록 숙소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고, 도보 15분 정도 떨어진 아사쿠사바시(浅草橋)역과 바쿠로쵸(馬喰町)역 근처가 저가 숙소의 대명사로 꼽힙니다. 야마노테선 밖으로 벗어나긴 하지만 JR 소부선(완행선은 아사쿠사바시역, 쾌속선은 바쿠로쵸역) 을 이용할 수 있고 지하철 아사쿠사선과 신주쿠선 등도 지나 크게 불편함은 없습니다. 아사쿠사선으로 나리타공항/하네다공항행 열차가 들어오는 것도 장점 중 하나.
아키하바라 중심거리 빼면 동네에 별다른 관광지같은 게 없어서 조용한데, 조용하다 못해 좀 허름한 이미지이긴 합니다.
우에노(上野)역은 도쿄 북쪽의 관문입니다. 나리타공항에서 스카이라이너를 타면 40분만에 올 수 있어서, 나리타공항 접근성이 매우 좋은 동네이기도 합니다. 우에노역 바로 앞보다는 오카치마치(御徒町)역과 같은 곳까지 숙소가 넓게 퍼져있는 편이라 숙소가 우에노역에서 조금 멀 수도 있습니다. 항상 예약 전에 확인해봅시다. 나리타공항 접근성이 좋고, 숙소 가격도 대체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히비야선, 긴자선 등을 이용해서 도쿄 도심으로 나가는 데도 문제 없고, 일단 야마노테선이 있으니 든든한 위치입니다.
지하철 패스로는 신주쿠, 이케부쿠로 방면으로 가기가 좀 곤란합니다. 특히 이케부쿠로쪽은 정말 어려워서, JR선을 타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닛포리(日暮里)는 우에노와 마찬가지로 케이세이 스카이라이너의 정차역이고, 케이세이 본선 특급으로도 올 수 있어서 저렴한 여행의 스타트 지점으로 좋습니다. 우에노와 차이점이 있다면 들어오는 노선이 JR선 뿐이라 지하철 패스는 못 쓴다는 거구요, 굳이 쓴다면 니시닛포리역으로 가면 되긴 합니다만 거기도 치요다선 하나 뿐이라 좀 귀찮습니다. 치요다선이 긴자쪽 들어가기 전에 제대로 된 환승역 하나 없이 그냥 마구 들어가버려서 도저히 환승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습니다.
우에노공원 일대는 밤에는 혼자 걸어다니지 않는 게 좋습니다.
특히 우구이스다니(鶯谷)역 주변은 주의하세요. 가지 말라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사쿠사(浅草)는 센소지(浅草寺) 라고 하는 유명한 관광지가 있어서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정말 도쿄 23구의 북동쪽 끝이라 어디 한 번 움직이면 일단 200엔부터 시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JR선도 들어오지 않아서 오로지 지하철에 의존해야 합니다. 하지만 숙소가 싸서 모든 것이 용서가 되는 동네입니다. 숙소가 단순히 싼 것도 있고, 가성비도 좋은 편입니다. 시설은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미나미센쥬, 키타센쥬
★ 추천 포인트 : 극한의 저렴함
아까도 저렴하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여기는 진짜 이 가격이 어떻게 가능하지 싶은 수준으로 저렴합니다.
도쿄의 신이마미야와도 같은 곳인데요, 신이마미야처럼 범죄의 온상이 되었거나 한 지역은 아니지만 아무튼 동네 분위기가 낭만있는 여행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아무튼 몸만 눕히면 된다 하는 거 아니면 다른 곳을 알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변에 여행지라고는 코빼기도 찾을 수 없고, 아까 변두리라고 했던 아사쿠사보다도 더 위에 있어서 사실상 치바현 마츠도시나 다름없는 위치.. JR선은 대부분이 우에노에서 끊어지는 조반선만 들어오고, 지하철 노선은 히비야선이 들어옵니다.
오다이바
★ 추천 포인트 : ?
오다이바 자체에 관심이 있거나, 오다이바에서 열리는 이벤트를 새벽 4시 30분부터 참가를 해야한다거나 하는 특수 목적이 아닌 이상 이 지역에서 잠을 자야할 이유를 꼽기는 어렵습니다.
섬을 나갔다가 들어오는데만 600엔 이상을 써야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교통 면에서는 매우 불편한 지역입니다.
그래서 어디를 선택하면 좋을까요?
1. 야마노테선(山手線)이 지나면 좋습니다. 야마노테선은 언제나 답을 줍니다.
2. 하지만 야마노테선만 지나는 역보다는 주변에 지하철 노선도 함께 있는 역이 더 좋습니다. 선택권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거든요.
도쿄 서브웨이 티켓의 효율이 좋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지하철을 최대한 많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좋습니다. 그러면서도 JR도 탈 수 있는 곳이 좋죠.
3. 지하철도 다 같은 지하철이 아니라서 여행에 특화된 노선이면 좋습니다.
– 도쿄 메트로 긴자선(銀座線)
– 도쿄 도영 지하철 아사쿠사선(浅草線)
– 도쿄 메트로 히비야선(日比谷線)
– 도쿄 도영 지하철 오에도선(大江戸線)
– 도쿄 메트로 마루노우치선(丸ノ内線)
아쉽게도 다섯 개가 다 지나는 곳은 없기 때문에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중요한 노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초행 여행객 기준표임)
4. 공항으로 가기가 편해야 합니다. 가장 짐을 많이 들고 있을 때 이용해야 하는 경로가 불편하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 공항으로 가기 편한 역이란?
– 우에노역, 닛포리역 (스카이라이너)
– 도쿄역, 시나가와역, 시부야역, 신주쿠역, 이케부쿠로역 (나리타 익스프레스)
– 지하철 아사쿠사선 위의 모든 역 (액세스 특급)
5. 동네 분위기가 너무 나쁘지 않아야 합니다.
이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여행지는 없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소개했던 장소는 적어도 세 개 이상은 만족시킵니다. (미나미센쥬 키타센쥬 오다이바 제외)
그래서 위 지역 중에서는 어딜 골라도 무난하고, 위에서 소개하지 않은 지역이라도 괜찮은 곳이 많습니다.
가장 무난한 선택지는 신주쿠와 우에노구요.
어디를 피하면 좋을까요?
1. 야마노테선(山手線)의 바깥
야마노테선 바깥이라고 가격이 획기적으로 싸지지 않는데, 굳이 바깥으로 나갈 이유는 없습니다.
잘 해봐야 나카노, 아사쿠사바시, 료고쿠, 킨시쵸 정도 까지가 한계입니다.
그나마 지하철이라도 들어오면 다행이지만, 도쿄메트로 도자이선(東西線)의 몬젠나카쵸 – 니시후나바시 구간(키바, 토요쵸, 카사이 등), 도영 지하철 신주쿠선의 스미요시 – 모토야와타역 구간(오지마, 이치노에, 미즈에) 은 지하철이 들어오더라도 추천하지 않습니다.
도쿄 들어오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데다가, 아침에 도쿄 가려고 지하철을 타는 순간 지옥철입니다. 그야말로 죽음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밤에 돌아갈 때도 퇴근 행렬에 섞여서 돌아갑니다.
이쪽은 특별한 사정이 있는 한 잡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2. JR과 지하철 모두 없는 곳
야마노테선 안에는 사철이 없기 때문에 사실 1번을 만족하면 2번도 당연히 안 되긴 하는데요,
야마노테선에서 살짝 벗어난 지역, 예를 들면 케이오선 하츠다이(初台)역, 오다큐선 미나미신주쿠(南新宿)역, 유리카모메 타케시바(竹芝)역, 츠쿠바 익스프레스 아사쿠사(浅草)역.. 과 같이
지하철도 JR도 아닌 것이 뭔가 생소한 역만 있다 하면 이 곳은 함정입니다.
그 숙소가 정말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면 상관이 없지만, 매번 거길 가기 위해서 환승과 추가 요금을 물면서 가야 합니다.
3. 철도가 공평하게 다 멀리 있는 곳
어중간하게 지하철역 중간에 껴있는 곳 잡는 것보다 차라리 하나라도 가까운 게 낫습니다.
호텔은 애초에 이런 입지에 들어오지도 않지만, 에어비앤비로 가는 경우 숙소 위치가 이런 식이면 숙소가 언덕 위(!!)에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조심합시다. 도쿄에 언덕길 많습니다.
11월 초 도쿄 여행 계획 중인데 숙소가 너무 고민돼서 조언 구합니다!
1일차(인천공항>나리타 13시쯤 도착) : 시부야 일대 (하라주쿠 오모테산도 포함)
2일차 : 디즈니씨
3일차 : 신주쿠교엔, 가마쿠라
4일차 : 미정
5일차 : 숙소 근처에 있다가 시부야 -> 나리타
큰 일정은 이정도 되구요, 일정 보고 아래 장소들 중에 한두개 추가할 예정이에요.
– 사야노유도코로(시무라사카우에역 온천)
– 가구라자카
– 시바공원(도쿄타워)
시부야, 신주쿠처럼 너무 북적이는 곳보단 살짝 떨어진 에비스나 롯폰기 쪽으로 보고있긴 한데 추천해주실 만한 곳 있을까요?
유흥가가 아닌 지역으로 잡아야 밤에 조용한데, 야마노테 서부 라인은 이런 곳이 없습니다. (이케부쿠로-신주쿠-시부야-메구로 라인 = 전부 유흥가. 사람 항상 많음)
저같으면 동쪽의 다이몬역/하마마츠쵸역 인근으로 잡을 거 같습니다. 긴자 신바시 우에노는 이 일정에서 크게 이득이 될지는 모르겠구요.
접근성이 심각하게 구린 디즈니는 논외로 놓고 보자면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은 입지입니다.
지하철 오에도선이 신주쿠 방면으로 이어지고, 신주쿠교엔 앞도 지나갑니다. 그리고 가마쿠라는 조금 남쪽에 있는 시나가와역에서 JR을 타면 빠르게 갈 수 있고,
도쿄타워는 걸어서 갈 수 있구요, 시무라사카우에는 지하철 미타선으로만 갈 수 있는데 마침 여기도 미타선이 지나고, 카구라자카와 시부야의 접근성이 약간 구린 건 단점입니다.
다이몬역은 나리타공항에서 오는 액세스특급의 정차역이라 나리타공항까지 환승이 없습니다.
롯폰기는 JR이 없고 나리타공항 접근성이 나쁜 게 단점입니다. 에비스는 딱 시부야의 열화판이라는 느낌이네요. 시부야의 장점도 없고 그렇다고 단점이 크게 있는 것도 아닌 위치입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위 일정에서 신주쿠교엔을 빼고
1일차 : 시부야/오모테산도/하라주쿠
2일차 : 긴자(장어덮밥)/디즈니씨
3일차 : 가마쿠라
4일차 : 미정 (도쿄타워 or 시무라사카우에 온천)
5일차 : 미정 (18:10 출국)
일정으로 하면.. 시나가와 or 다이몬/하마마초 중에 어디가 나을까요? 시부야쪽 일정이 많아서 근처를 많이 벗어나기가 힘드네요ㅠㅠ
시부야쪽에 일정이 많으면 시나가와가 더 좋을 거 같습니다. 하마마츠쵸는 시부야를 가려면 시나가와로 빙 둘러 돌아가거나 지하철 환승을 매우 많이 해야 해서 좀 불편합니다. 시나가와에 있어도 대부분의 일정은 불편함이 없습니다.
시나가와역에는 지하철이 없고, JR과 케이큐선(아사쿠사선과 직통 연결)만 있어서 도쿄 서브웨이 티켓같은 지하철 패스는 안 쓰는 게 좋습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블로그를 보면서 자차타고 오사카-도쿄를 계획 중, 숙소관련 글도 있을까해서 봤더니 역시 있네요. 혹시 도쿄 쪽에서 주차 편하게 하기 좋은 숙소는 어디일지 추천 부탁드뢰도 될까요? 차종은 SM5이고, 전폭은 1830mm이나 튜닝으로 차체를 낮춘 상태라 기계식 진입은 애로사항이 많을듯 합니다…
일단 차를 가지고 도쿄에서 자는 생각은 별로 안 하는 게 좋습니다. 도쿄의 저렴한 숙소는 기본적으로 도보 방문을 전제로 하는 입지에 지어지기 때문에
무료주차 되는 곳도 거의 없고 있더라도 기계식 주차인 데가 많아서 전폭 1830mm인 차로는 못 들어갑니다. 들어가기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그냥 시도 자체를 안 하는 게 낫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4~5성급 호텔에 가는 것입니다. 이런 곳은 위치에 상관 없이 주차하기 편합니다.
도쿄는 오히려 심야 주차 시 도심부가 주차 요금이 저렴해지는 경향이 많은 거 같습니다.
신주쿠, 시부야, 이케부쿠로 등 심야에도 사람이 많은 동네 말고, 심야 시간에 인적이 드물어지는 오피스 지대 주변이 좋습니다
긴자 같은 곳도 약간 구석으로 들어가면 심야 400엔 같은 곳이 나오는데요,
가장 큰 주차장 업체인 타임즈 파킹 사이트 같은 곳에서 미리 주차장 검색해보고 심야 요금 싼 곳 주변에서 잤었습니다.
https://times-info.net/P13-tokyo/line/L2100/S2354/
저번 여행에서는 아키하바라에 잤고, 여기도 심야요금 저렴한 곳이 많았습니다.
아키하바라 워싱턴호텔 강 건너편 야마노테선 고가 밑 주차장.. 이런 곳들 심야시간 최대요금 600엔 정도로 꽤나 괜찮았는데,
다만 너무 저렴한 곳은 만차가 될 가능성이 높아서 플랜 B는 준비해두는 게 좋습니다
상세한 댓글과 링크 정말 감사합니다! 그냥 대도시권은 구경만 하고 숙박은 외곽으로 빠지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도쿄 교통이 엄청 불편한데 이렇게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11월 여행 전 도움이 많이 되었네요. 전 시부야 ,하라주쿠, 오모테산도, 센소지 , 츠키지 시장, 시모키타자와, 지브리 박물관 해서 3박 4일로 갈까 하는데
파크로얄 아이코닉 시오도메 (신바시 역 시오도메역 가까움)
토부 호텔 시부야
호텔 그레이서리 신주쿠
도미인 시부야 진구마에
도미인 프리미엄 긴자
여자 혼자 여행이고 아마 나잇라이프보단 이자카야나 조용한 바 정도 갈거같아요. 넷중 숙소 추천하시는 곳이 있을까요? 3박 4일에 다 돌수 있을지 ㅎㅎ 걷는게 많아 최대한 동선이 좋은 홈베이스가 좋을거같은데 일본여행 처음이라 로컬분 팁이 도움 많이 될거같아요.
그레이서리 신주쿠는 저는 비추입니다. 호텔 자체는 좋은데 위치가 너무 안 좋습니다. 카부키쵸 한복판에 있는데 주변 치안이 너무 안 좋아서 특별한 목적이 있지 않는 한 비추입니다
제가 남자인데도 밤에 여기 혼자 걸어다니는 게 무섭습니다;;
도큐 호텔 시부야도 유흥가 많은 도겐자카쪽을 지나서 가야 하는 숙소라 저는 별로 선호하지 않는 위치입니다. 신주쿠만큼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저는 안 좋아합니다
진구마에 도미인은 동네는 조용하지만 역이 조금 먼게 단점, 그리고 기차 소리 민감하시면 좀 어려운 위치입니다. 그리고 주변에 아무 것도 없음.
나머지 두 개는 비슷비슷한 거 같습니다.
파크로얄 시오도메는 역이 매우 가까운 게 장점이지만 시오도메역의 활용도가 좀 애매(지하철 오에도선 활용도가 낮고 유리카모메는 정말 탈 일 없음), 신바시역도 가까워서 큰 단점은 안 될듯? 신도시 지역이라 동네가 깨끗
도미인 긴자는 애매하게 주변 역이 떨어져있지만 그래도 주변 역인 히가시긴자역이 활용도가 나쁘지 않음, 도보로 밤에 돌아다니려면 시오도메보다는 여기가 더 보고 먹을 게 많음
여행지는 시부야 신주쿠쪽이 대부분이라 베이스로는 시부야에 잡는 게 좋겠습니다만
제가 간다면 거리는 좀 있어도 시오도메/긴자 중 하나로 잡을 거 같습니다
거기가 가부키쵸 주변이라 신주쿠 가부키쵸 치안 말이 많아서 좀 걱정됬는데 안될거같네요 ㅜㅠ 우에노 아사쿠사 추천도 좀 받았는데 그 동네로도 알아보는게 좋을까요?
우에노나 아사쿠사는 거기서 거긴데 교통편은 우에노가 훨씬 낫습니다
야마노테선이 있고 없고는 큰 차이라서 조건이 비슷하면 우에노가 더 나을 거 같습니다
지금 디즈니를 가려고 4박 5일로 늘린터라 최대한 널널하게 동선 짜봤는데 나눠서 묵을까해요: 그냥 한군데서 연박하는게 나을까요?
11/17(금) – 11/19 (일) 나리타 11시도착 (오후 1시쯤 도착예정)
1일차: 시부야 토부호텔 체크인-후쿠토신선 활용한 시부야-신주쿠-이케부쿠로 (선샤인시티 등)-시부야스카이
2일차: 긴자선 이용 시부야-하라주쿠/오모테산도 시간있음 시모키타자와
11/19(월) -11/21(화) 긴자 그레이서리
3일차: 긴자쪽 숙소이동, 츠키지시장 – 센소지- 도쿄스카이트리 – 우에노에서 현지 친구와 저녁식사
4일차 – 디즈니 씨
5일차 – (오전일정 미정 ) 귀국 (저녁 6시 도착예정)
JR야마노테를 활용함 편할거같긴 한데 패스를 사자니 가격이 사악해셔 웰컴파스모에 지하철티켓 72시간 넣어놓고 + JR토쿠나이 (1일권) + 원데이 도쿄패스 이렇게 사려하는데 같이쓸수가 있는지도 궁금해요.. 저 원데이패스들 사용불가능임 충전해서 써야겠죠?
다시한번 상세한 답변 감사드려요 ㅠㅠ 미국에서 한국 들린 김에 가는거라 최대한 간김에 많이 보구오려구요!
저는 도시권을 아예 이동하는 게 아니면 무조건 연박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짐 옮기는 게 귀찮아서 그런것 뿐이라서 꼭 연박해라! 이런 건 아니니 자유롭게 하셔도 될 거 같습니다
패스는 도쿄 서브웨이 티켓 72시간권 하나만 사서 18일 오후부터 21일 오후까지 쓰는 게 제일 경제적입니다. 그 외 JR 도쿠나이 패스나 둰데이 패스까지 살 필요는 없습니다
JR을 부득이하게 타야 하더라도 교통카드로 커버가 되니까, 표 사는 번거로움도 없구요.
다른 패스는 굳이 사지 말고 도쿄 서브웨이 티켓 72시간권 하나만 하는 거 추천드립니다. 대부분 JR 없이 이동 가능한 루트입니다. (디즈니는, 도쿠나이 패스가 있어도 추가요금 발생함)
안녕하세요! 너무 감사하게도 주인장님 블로그 보면서 도움 받아 도쿄 여행 계획중에 조언 구할 수 있을까 글 남겨봅니다!
나리타에서 도쿄로 들어와
1일차 – 우에노(센쇼지), 아사쿠사, 도쿄 스카이트리
2일차 – 시부야, 오모테산도,긴자
3일차 – 신주쿠,
4일차 – 아키하바라, 도쿄역(신칸센 타고 오사카)
로 숙소를 정해놓고 순서는 유연하게 바꾸며 정확한 계획을 세우려고 합니다.
신오카치마치 역과 jr오카치마치 역 사이에서 도보 10분권의 숙소 또는 이케부쿠로역 도보 10분권의 숙소 중에 잡을까 하는데 어디가 괜찮을까요? 가격은 이케부쿠로가 10만원 더 저렴한데 오카치마치가 교통이 더 편해보여 고민입니다!
이렇게 움직인다면 패스는 어떤게 가성비가 괜찮을지도 조언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가격적인 면에서 보자면, 시간에 여유가 있어 보이니 이케부쿠로 가는 게 나을 거 같습니다. 이케부쿠로로 가면 교통비가 더 많이 들지만 그래봐야 숙소 가격 10만원 뒤집을만큼 더 나오지 않습니다
이케부쿠로로 가는 경우 패스 없이 가셔야 합니다. JR 위주로 타야 하는데, JR을 탈 수 있는 도쿠나이 패스가 이득이 안 되고 JR로 못 가는 곳도 있기 때문입니다. JR에 과금 좀만 하면 그렇게 오래 걸리지도 않아서요.
오카치마치로 가게 되면 도쿄 서브웨이 티켓 72시간권 이용하시면 됩니다. 1일차 시작 시간에 따라 4일차까지 꽉 채워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케부쿠로에 숙소를 잡고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주인장님 글에 도움 받아서 오사카 일정도 잘 짜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진짜 도움 많이 되었어요! 다시한번 감사드려용🙂
좋은글 너무 잘 읽었습니당
이번에 우에노에서 숙박했는데 느낀점이 있어서 적어봅니다..
숙소 앞에 지하철역 입구가 있다고 무조건 편한 것이 아니니, 숙소 알아보시는 분들은 여기에 써있는 내용들을 잘 읽고나서 자신이 어떤 노선을 주로 탈지 생각해보고 가시면 좋을듯 합니다
가령 우에노 히비야선 3번 출구 앞에 있는 숙소에서 묵는 경우 JR 타러 가기 매우 귀찮습니다…
지하철 안 탈 순 있어도 야마노테선 안 타긴 어려워서 보통 야마노테선 가까운 숙소가 제일 좋은 거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몇 년 전 한국에서 일본 출장을 가면서 선생님 블로그를 보고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덴마크에 거주해서 여기서 일본 출장을 가게 되었는데, 우연히 선생님 블로그를 다시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가운 마음입니다! 늘 자세하고 전문적인 설명 감사드립니다.
호텔 위치와 관련해서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출장 일정이 조금 꼬여서 도쿄 > 서울 > 오사카 > 도쿄 순으로 가게 되었는데요. 첫번째 도쿄 출장은 저 혼자이고 일정이 널널해서 미팅 끝나면 숙소 근처를 돌아다닐 예정이고 (혼술 생각중입니다 ^^), 두번째 도쿄 출장은 회사 임원 분 모시고 오사카에서 신칸센으로 넘어갈 예정이라 신칸센역이 가깝고 하네다 공항 입출국이 편한 곳에 호텔을 잡는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의 홍대, 명동, 강남역 분위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요 (체인점 일색, 인파, 관광객, 너무 낮은 평균 나이대..) 그렇다고 완전 조용한 곳만 찾는 것은 아니고, 한남동이나 삼청동처럼 골목골목 분위기 좋은 로컬 바와 식당이 많고, 적당히 붐비고 적당히 한적한 동네들을 좋아합니다. 같이 가는 임원분도 너무 조용한 곳보다는 저녁에 나가서 술한잔 할 수 있고 동네도 구경할 수 있는 위치였으면 하시네요.
그래서 생각중인게 첫번째 도쿄 출장은 시부야쪽에, 두번째 도쿄 출장은 긴자쪽에 호텔을 잡으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시부야는 너무 강남역 같을까봐 걱정이고, 긴자는 밤에 아무데도 갈데가 없을까봐 걱정입니다 ^^; 교통편도 당연히 걱정되구요.)
말이 길어졌네요. 선생님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녁~밤늦게에도 가게가 영업하려면 주변에 오피스지구가 있거나, 교통의 요지에 있어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어야 하는데,
교통의 요지라고 하면 부도심 삼대장 이케부쿠로/신주쿠/시부야가 있을 거고, 오피스 지구라면 긴자와 아카사카 일대 정도겠습니다
전자는 전형적으로 관광객이 많은 동네고, 이 경우는 후자쪽에서 고르는 게 좋을 거 같은데
목적에 부합하는 곳은 아카사카쪽이 더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아카사카/아카사카미츠케/타메이케산노역 주변)
도쿄의 관공서가 전부 여기에 몰려있어서 밤에도 영업하는 가게가 많고, 조금만 뒤로 빠지면 바로 주택가인 동네입니다
긴자는 정말 순도 100% 상업&오피스지구라서 구경보다는 먹는 데 좀 더 초점이 잡혀있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여기는 긴자에 비해 교통편이 불편하니, 그건 감수해야 합니다. 거리 상으로는 별로 안 멀지만 공항이나 신칸센 역으로 갈 때 환승을 1~2번 하고 나가야 하는 동네라서요
안녕하세요. 부모님 모시고 11살 아이랑 여행 가는데, 제가 본 숙소가 에어비앤비에서 본건데 위에 글에있는 기준에 딱 경계 같아서요. 혹시 위치 좀 봐주실 수 있을까요? 오카치마치역에서 10분 거리인데 애매하네요. 주방이 있어야해서 고르다보니 진짜 제약이 많네요. 저 주변은 괜찮을까요?요.https://maps.app.goo.gl/FUETKCbsEqXs93nu6
가까운 역까지 도보 10분 정도 걸린다는 점 정도 외에는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나리타공항 입국이면 우에노가 가까워서 공항 가긴 편리한 것 같네요.
특수한 목적이 있는 숙소를 고른거니 그거 감안하면 전혀 문제없는 선택입니다.
안녕하세요 4월 도쿄여행하는디 숙소관련하서 문의드리려글남깁니다 ㅜ 신주쿠와 긴자 중 숙소를 선택하는게 고민이였는디
히가시신주쿠(와세다대학근처 도보5분, 24만) 에어비앤비와 신토마초역 3성급호텔(40만)
친구와 두명이서 가는데 아직 일정은 짜지않았고 그냥 여유있게 맛집 쇼핑만 하려고합니다.(디즈니x, 해리포터는 고민중)
글을 보고 히가시신주쿠는 애매하다고하셔서 어디가 더 나을까요
둘 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신토미쵸가 훨씬 좋구요, 혹시나 디즈니 가게 될 일 있어도 신토미쵸가 압도적으로 가기 편합니다.
히가시신주쿠가 애매한 이유는 히가시신주쿠역에 들어오는 노선이 전부 불편한 지하철 노선 뿐이고 (여행에서 별로 이용하지 않게 되는 노선들..)ㅇ
그리고 히가시신주쿠역 주변의 안 좋은 치안도 큰 이유 중 하나인데,
와세다대학쪽으로 빠지게 되면 치안 문제는 없어지는 거 같고, 교통편은 조금 여전히 애매하다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숙소 가격 차이가 너무 나서 가격 생각해보면 히가시신주쿠를 선택해도 문제는 없을 거 같네요. 뭐 아주 오지에 있는 건 아니니까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금액 구애 안 받고 편리함을 챙길 거라면 신토미쵸 추천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내용 잘 읽었습니다. 자세한 정보 감사드려요. 4월5(금)~8일(월) (3박4일) 도쿄 혼자 여행 예정입니다. 출입국 김포-하네다 공항이구요… 3가지만 제 여행과 관련하여 질문드리겟습니다. 바쁘실텐데…. 감사드립니다.
1. 호텔: 니와도쿄 호텔 -스이도시바역 5분 거리. / 그랜드프린스호텔 다카나와- 시니가와역 10분 거리 (걷는 거리는 상관없음)
위의 내용상 시니가와역이 더 편리해보이나 두 곳 호텔 비슷해서요… 어느 곳으로 선정해야 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현대식 인테리어보다는 일본 분위기 나는 호텔이 좋을 듯 해서요.
2. 하코네 Vs 팁랩플래닛도쿄 : 7일(토) 하코네 버스투어가 있더라구요. 하루 종일 소요되는데 그날이 토요일이라 버스타면 교통혼잡 등 오고가는 것이
피곤할 것 같구요… 아울렛 들릴 수도 있다하니( 쇼핑 안좋아함) 고민됩니다. 꼭 가봐야 하는 곳인지요? 팁랩플래닛은
비슷한 곳이 한국에도 있어 꼭 가고 싶지는 않지만 체험하는 존이 좀 있다해서요…..두 곳 다 가고 싶은데… 하나를 포기하
려구요. 시내 관광지를 다녀야 해서요
3. 위의 내용 보면 혼자 다니기 덜 위험한 곳이 긴자도 있던데…. 혼자 식사 가능하고 혼술 가능한 곳이나 거리, 추천 부탁드립니다. 너무 번잡하거나 관광객 위주 거리는 피하고 싶습니다,
교통편 부분 말고는 답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어서 (제가 여행을 목적으로 일본을 잘 안 가서..)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1번 질문에 대해서는, 제가 둘 다 가본 적이 없는 호텔이긴 한데 인터넷으로 찾아서 봤을 땐 니와노호텔 쪽이 훨씬 일본 인테리어스럽긴 하네요.
걷는 거리는 거기서 거기일 거 같습니다. 시나가와역이 훨씬 하네다공항에 가기 쉬워서 짐이 많으면 많을수록 시나가와가 교통이 편리하긴 합니다만
스이도바시도 한 번만 환승하면 되는거라 아주 불편하지는 않구요. 환승 있는 곳보다, 역에서 먼 호텔이 더 고통스럽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봤을 땐 프린스호텔쪽이 더 편합니다
이거는 그냥 교통편만 봤을 때 그렇다는 거고 두 호텔 모두 가는데 불편한 위치는 아닙니다
두번째 질문은.. 제가 실내 체험 시설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서 어떻다고 말할 수가 없네요.
토요일 하코네라면 차가 확실히 막히긴 합니다.
저는 1~2인으로 여행할 땐 아카사카미츠케역 근처로 가는 편입니다
근데 여기도 관광객은 많습니다. 신주쿠 시부야 우에노 긴자 정도만 피하면 관광객 분위기는 좀 덜 한 거 같습니다. 관광객이 아예 없는 거리는 애초에 밤늦게 영업을 안 해서 오히려 가기 곤란하더라구요
까다로울 수 있는 질문에 친절하게 답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ㅎ 평안하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하네다로 입국해서 아리아케 아리나에 양일 공연 보러 갈 듯 한데 그래도 오다이바에 숙소를 잡는건 흑우짓일까요?
저도 양일공연 숙소는 공연장 앞에 잡습니다 ㅋㅋ 이런 경우는 그냥 오다이바 추천드립니다
근데 빈방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저도 8월중 도쿄여행을 계획하고있습니다만 (이번이 2번째, 첫번째는 우에노역근처에 묵었었습니다) 시부야,신주쿠,이케부쿠로일대를 자주 돌아다닐거같으면 어디에 호텔을 잡는게 나을까요? (요코하마도 한번 들를것같습니다..) 나리타인아웃인지라 우에노가 교통이 편리하긴할텐데 주요관광지까지 조금 시간이 걸리는게 마음에걸려서요ㅠ 신바시나 긴자부근도 고려해봤습니다만 쇼핑은 거의 하지않을거같아 별로 메리트를 못느끼겠습니다.. 거리적으로도 우에노->도심 소요시간이랑 별반차이없을거같기도하구요ㅠ
이거는 시부야 신주쿠 이케부쿠로 어디에 잡아도 문제 없습니다. 그냥 셋 중에서 역에 가장 가까워지는 숙소가 편리합니다.
예를 들어 이케부쿠로 5분 거리 VS 신주쿠 10분 거리 VS 시부야 7분 거리면 그냥 이케부쿠로가 최고입니다
요코하마는 이 세 역 어디에서도 환승 없이 가지고(JR 쇼난 신주쿠라인, 도쿄메트로 후쿠토신선) , 세 군데 모두 야마노테선 상에 있어서 서로간에 환승이 필요 없으니까요.
예전에는 카마타 같은데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숙박비가 너무 올랐어요…
카마타도 일단은 도쿄라서 만만치 않죠 결국 카와사키로 쫓겨나야..
안녕하세요! 내년 봄부터 일때문에 도쿄로 이사를 가게 되어 거주지를 알아보던 중 조언을 구하고자 댓글 남깁니다. 직장이 미츠코마에~신니혼바시 역 바로 사이인데, 미츠코마에 역에서 긴자선/한조몬선 타고 환승 없이 한번에 출근할 수 있는 위치에 살고 싶어서요.. 그런데 주변에 일본을 잘 아는 분이 많이 없어 어느 동네가 조용하고 살기 좋은지 알기가 어려워, 적당한 지역을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직 사회초년생이라 월세는 12만엔 언저리에 7조 크기의 1k 방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욕심일까요.. ㅜㅜ
긴자선 기준 시부야 쪽으로 가는건 너무 비쌀 것 같아 현재는 우에노공원~아사쿠사 방향으로 알아보려 생각 중인데, 어떤 조언이든 주실 수 있다면 정말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일본 대학 다니는 친구의 조언으로는 미츠코마에 역에서 긴자/한조몬 선을 타고 다니는 게 신니혼바시 역에서 jr타고 다니는 것보다 편할 거라 하더라구요) 어찌되었든 웬만하면 도쿄 중심지 내에 살고 싶은 마음입니다.
또한 도쿄를 가보는 것도 거의 처음이라 전체적으로 집을 구하는 데 걱정이 많네요 ㅜ
++엇 죄송합니다 일본에 거주하시는 줄 알았는데 여행을 자주 다니시는 거였군요~ 혹시 이곳저곳 다니시며 전체적 동네 분위기나 추천, 비추천 하시는 위치라도 알려주실 수 있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일본에서 살아보긴 했는데 그게 도쿄는 아니라서.. 도쿄 주택 시세까지는 잘 알지 못합니다 ㅜ
그래도 확실한 건 일단 긴자선 시부야 ~ 우에노 사이는 그 조건으로 절대 집을 못 구한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북쪽 말단 구간인 우에노 – 아사쿠사 구간이 나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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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 소부선은 치바에서 오는 장거리 열차가 오는 노선이라 아침저녁에 사람이 진짜 매우 엄청 많습니다.
하지만 긴자선은 도쿄 도내만 다니는 노선이라 중간 부분은 비교적 타기가 쉽긴 합니다.
한조몬선은 서쪽은 도큐, 북쪽은 도부랑 연결되어 있어서 장거리 승객들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역시나 혼잡 노선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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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분위기로 따지면 우에노 – 아사쿠사 사이는 좀 오래된 동네 느낌이 나구요 (좋게 말해서 오래된거고 나쁘게 말하면 약간 슬럼에 가까운.. 아사쿠사 근처는 특히 그렇습니다)
제 친구들은 킨시쵸, 스미요시 주변 쪽에 좀 살고 있는 거 같습니다. 여긴 따지고 보면 도쿄 살짝 외곽이긴 하지만 아무튼 한조몬선은 들어오는 곳이고, 목적지까지 20분 이내입니다.
아는 사람 중에 한조몬(半蔵門), 코지마치(麹町) 주변에 살던 분도 있었는데 좀 특이케이스였던 거 같습니다. 여긴 정말 일본 황거 바로 옆이라 중심 중의 중심이죠
,
아무튼 제 생각에는 도쿄메트로 한조몬선 따라서 쭉 보면서 알아보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긴자선 주변은 가격으로나 분위기로나 시부야나 오모테산도 이런 데 살 거 아니면 좀 비추천이고 (어차피 여기선 구할 수 있는 집이 없을 듯.. 시부야 월세 알아봤다가 원룸 17만엔인거 보고 바로 창 닫음 )
한조몬선 연선 중 스미다강 동쪽에 있는 곳이 (키요스미시라카와 ~ 킨시쵸 사이) 조건 상으로는 괜찮아보이네요.
완전 주택가에, 별다른 관광지도 없고 (오시아게는 옆에 도쿄 스카이트리가 있어서..여긴 예외) , 그렇다고 도심에서 아주 멀지도 않고, 관광객들은 절대 오지 않는 지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