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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예약해야 하나요?

같은 비행기를 더 비싸게 예약하고 싶은 분은 없을 겁니다. 당연히 최저가로 예약해야겠죠

항공권 가격비교 사이트 이용 (스카이스캐너 등)

스카이스캐너를 이용하면 모든 여행사의 항공권을 전부 줄을 세워서 보여주는데요, 그냥 스카이스캐너로 예약하는 게 가장 편리합니다.

  1. 스카이스캐너(skyscanner) 로 일단 검색 조건 맞춰서 줄을 세웁니다
  2. 출도착 시간, 절대 안 탈 항공사를 다 쳐내고 후보군을 몇 개 뽑습니다.
  3. 네이버 항공권으로도 한 번 검색해봅니다.
  4. 항공사 공홈에서 다시 한 번 검색합니다.
    – 이걸 하는 이유는, 스카이스캐너는 공홈 검색 결과를 안 보여주는 경우가 있는데, 가끔 공홈이 더 싸기 때문입니다.
  5. 확정되면 거기 가서 예약합니다.

스카이스캐너는 각종 여행사들의 항공권을 다 비교검색해주는 사이트입니다. 스카이스캐너 이용에는 수수료가 없습니다.
그런데, 여행사는 각종 카드 할인 조건을 걸고 판매하는 경우가 있어서, 보이는 가격이 실제 결제 금액이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여행사 상품은 출발일에 관계 없이 거의 일정한 가격이지만, 항공사 직판 항공권은 주기적으로 세일을 걸기 때문에 가격이 자주 변동됩니다.
스카이스캐너에서 공홈 검색 결과가 안 잡히는 항공사도 있기 때문에 공식홈페이지에서도 티켓 가격이 얼만지 꼭 확인해봐야 합니다.

땡처리 항공권을 이용

여행사는 항공권을 미리 대량으로 사두고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영업하는데,
출발이 임박했는데도 티켓을 못 팔면 그대로 손해이므로 출발일 임박 항공권을 싸게 풉니다.

땡처리닷컴(https://www.ttang.com/ttangair/index.do)
모두투어 (https://www.modetour.com/)

등에서 출발임박 항공권을 판매하는데 보통 일정이 좋은 항공권은 없고 평일출발~평일도착 항공권이 많다는 점은 감안해야겠습니다.
모두가 가고 싶어하는 날짜의 항공권은 떨이로 나오지 않습니다

항공사 특가를 이용

주기적으로 항공사에서 특가 항공권을 판매합니다.
보통 출발이 3개월 정도 남은 항공권을 푸는 방식인데, 인기가 높은 시간대는 1초컷이 나거나 애초에 풀리지 않으므로
압도적으로 저렴한 항공권을 살 수 있다는 기대는 크게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어떤 항공사를 이용해야 하나요?

한일노선에 취항하는 항공사가 정말 많은데요, 항공사는 크게 다섯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한국 국적의 풀 서비스 캐리어 (FSC)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두 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엔 “비행기 = 해외여행 갈 때 타는 거” 라는 인식이 있어서, 항공사에 많은 서비스를 받기를 요구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래서 항공사랑 얼굴 붉히기 싫으면 한국 FSC 항공사를 이용하는 게 가장 베스트입니다.
한국 FSC는 여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위탁수하물이 무료 제공되며, 기내식이 나오고, 승무원이 한국인이라서 필요하면 승무원한테 이야기하면 다 해줍니다.
항공권 변경도 비교적 저렴한 수수료로 가능하고, 카드사 연계로 마일리지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고,
항공편이 갑자기 결항되는 일이 있더라도 최대한 대체편을 찾아내줍니다.
인천공항이 갑자기 폭발하더라도 이 항공사는 청주공항을 이용해서라도 당신을 한국으로 데려와줄 것입니다

단점이라면 역시 당연히 항공권 요금이 제일 비싸다는 거겠죠.

일본 국적의 풀 서비스 캐리어 (FSC)

일본항공(JAL), 전일본공수(ANA) 두 개 항공사가 있습니다.
일본항공은 대한항공과, 전일본공수는 아시아나항공과 코드쉐어 운항을 하고 있고,
아시아나항공과 전일본공수는 둘 다 스타 얼라이언스 소속으로 마일리지 상호적립도 가능합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타는 거랑 똑같습니다. 단지, 일본 항공사라는 차이 뿐입니다.
승무원도 일본인인데, 한일 노선에는 한국인 승무원이 탈 때도 있고, 승무원이 간단한 한국어는 할 줄 알기 때문에
말이 아예 안 통하는 경우는 없으니 안심하고 타도 됩니다.

참고로 동일 조건이면 일본 국적 항공사가 대한항공, 아시아나보다는 좀 더 표가 저렴하게 풀립니다.

제 3국의 풀 서비스 캐리어 (FSC)

한국도, 일본도 아닌 FSC 항공사가 한일 노선에 취항하는 경우가 있는데, 2024년 현재는 에티오피아항공 이 있습니다.

아디스아바바 – 나리타 노선을 인천 경유로 운행하는데, 인천 – 나리타 구간도 개별 발권이 가능한 케이스입니다.
아는 사람만 아는 숨겨진 꿀노선인데, 약간 도전 정신 있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위탁수하물 넉넉하고, 풀서비스 다 나오고, 근데 쌉니다. 단점은 승무원이 한국어도 일본어도 못 합니다.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오는 초장거리 노선의 끄트머리 부분이다보니 가끔 말도 안 되는 지연이 발생할 때가 있습니다.

한국 국적의 저비용 항공사 (LCC)

2024년 현재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프레미아,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에어로케이항공 8개 회사가 있습니다.

저비용항공사는 싸구려 항공사가 아닙니다. 서비스를 쳐내서 비용을 저렴하게 만들었을 뿐입니다.
비행기가 작아서 흔들린다? 그런 거 없습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도 협동체 들어오면 LCC랑 같은 비행기입니다
오히려 에어프레미아는 무조건 100% 광동체만 운영하는 회사여서 단거리에 협동체를 박는 대한항공, 아시아나보다 기재가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기내식, 좌석지정, 위탁수하물 등 모두가 누려야할 필요가 없는 서비스를 과감하게 다 삭제하고 유료 서비스로 판매합니다.
박리다매 전략으로 싼 표를 최대한 많이 팔아서 높은 탑승률로 태우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취소 수수료도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최대한 저렴하게 가고 싶다면, 절대 변경될 일 없는 일정을 잡아서 예약해야 합니다.

항공기를 극한까지 끌어다가 쓰고, 여유 기재가 없기 때문에 연결편 지연에 의한 출도착 지연이 잦습니다.
너무 일정을 타이트하게 잡지는 않는 게 좋습니다. 통상적으로 30분 전후의 지연 확률이 30% 정도로, 1시간 전후는 15% 정도입니다.
1시간 정도 지연은 드문 일이 아니니 연계 교통편이나 일정을 짤 때 조심하셔야 합니다.

일본 국적의 저비용 항공사 (LCC)

2024년 현재 피치항공, 집에어, 에어재팬 3개 항공사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일본 LCC는 한국보다도 더 악랄(?)하게 운영되기 때문에 정말 필요 서비스만 제공합니다.
이 항공사는 항공편 변경, 취소가 정말 자유롭지 않습니다.
그나마 한국 출발 항공편에 대해서는 한국 공정위의 수 차례에 거친 시정 명령으로 그나마 많이 나아진 것입니다.

기본적인 장단점은 한국 LCC와 동일합니다. 그러나 한국 항공사보다 티켓이 더 싸게 나올 때도 있습니다.
승무원이 일본인이므로 기내에서 의사소통이 약간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뭘 타라고?

특징은 잘 알겠는데, 그래서 뭘 타야 하는지 여전히 결정이 어려운 분들이 있죠?

당연히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타는 게 좋습니다. 저도 돈 많으면 그거 탈 겁니다.
하지만 LCC 탄다고 죽는 건 아니니까 가격과 좀 타협해서 LCC를 이용해도 크게 불편함은 없습니다.
어차피 한일 노선 편도 2시간밖에 안 해서 기내 서비스가 좋아봐야 제대로 뭘 누릴 수도 없거든요.
그런데, 나는 비행기 지연으로 다음 날 출근 못 하면 큰일난다. 사업 다 망한다. 이런 분들은 무조건 FSC로 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비행기 결항돼서 다음 날 출근 못 하면 그냥 연차쓸게요~ 하면 그만이라서 LCC를 타도 상관이 없는 사람입니다
한일 노선만큼은 LCC도 상향평준화되어 있으니, 타이트한 일정이 아니라면 그냥 LCC 이용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LCC 전용 터미널을 사용하는 항공사

– 나리타공항 3터미널 (제주항공, 에어로케이항공)
– 간사이공항 2터미널 (제주항공, 피치항공)
– 츄부공항 2터미널 (제주항공)

위 항공사는 LCC 전용 터미널을 이용하기 때문에 대중교통 연계가 불리합니다.
타미널 간 연락 셔틀 버스를 타고 다른 터미널로 이동 후 연계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방식이어서 시간이 추가로 더 걸리고,
탑승교를 안 쓰기 때문에 비행기를 타고 내릴 때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며, 악천후 시 탑승이 불쾌해집니다.

또한, 면세점 규모가 작아 다른 터미널에 비해 쇼핑이 불리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이 항공사를 잘 이용하지 않습니다.

특이한 스케쥴의 노선 – 심야 노선

한일 노선에 심야 노선이 있습니다.
2024년 현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피치항공에서 운영 중이며, 모두 인천공항 – 하네다공항 노선입니다.

인천을 밤 9시~10시쯤 출발해서, 하네다공항에 11시~1시에 도착
하네다를 2시에 출발해서, 인천공항에 4시에 도착하는 스케쥴로 구성됩니다.

이 항공편의 장점은, 금요일 밤 비행기를 타고 가서 월요일 새벽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면,
휴가 없는 2박 3일을 보내고 올 수 있고 도쿄 체류 시간이 48시간이 넘는다는 것입니다.
금요일 새벽 비행기를 타고 가서 토요일 오전부터 도쿄 여행을 하고, 일요일 막차를 타고 하네다공항에 도착해서 출국,
그리고 월요일 새벽에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바로 출근을 한다는 초 하드코어 일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인기가 있는 노선이라 금출발~월도착 일정은 항공권 가격이 매우 비쌉니다.

이 중 주의해야 할 건 피치항공인데,
피치항공 하네다행 항공편은 하네다공항 도착이 새벽 1시이기 때문에 대중교통으로 탈출이 불가능합니다.
공항 근처 숙박시설을 잡지 못하면 공항에서 노숙해야 합니다.
아시아나, 대한항공도 하네다공항 도착이 밤 11시이기 때문에 막차까지 시간이 꽤 빠듯합니다.

항공권 요금의 구성 – 운임 / 유류할증료 / 공항이용료

분명 편도 3만원이라고 해서 예약을 했는데 총액이 더 비싸게 나오는 경험을 다들 해보셨죠?
항공권은 운임 외에도 각종 이용료와 세금이 더 붙습니다.

  • 유류할증료 : 국제유가에 연동되어서, 유가가 비싸질 때 기름값 명목의 할증요금을 더 받습니다.
    처음부터 항공권 가격에 포함해서 받으면 안 되냐? 싶지만 운임은 1년에 한 번 신고하고 쉽게 바꿀 수 없는 금액이라
    유연하게 가격 변동을 줄 수 있도록 유류할증료를 따로 받는다고 하네요.
  • 공항이용료 : 공항 이용에 대한 대가는 승객이 따로 내야 합니다. 보통 2만원 전후입니다.
  • 출국납부금 : 출국 시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세금이 있습니다. 보통 1만원 정도입니다.

이런 저런 요금들이 덕지덕지 붙어서, 왕복 10만원 정도의 추가 요금이 더 발생합니다.
그래서 운임만 보고 왕복 10만원!? 하고 속아서 예약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20만원을 결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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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기초 가이드 – (2) 여행 준비 – 항공편 예약 기초”의 한가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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