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코치현으로

바로 가는 열차는 없고 아와이케다 가서 갈아타야 합니다
오늘 탈 열차는 츠루기산

커피가 슬슬 질려갈 때쯤엔 차를 시키면 좋음
티백 빼라고 종이컵도 따로 주는데
저는 저걸 컵홀더로 사용하는 편입니다
왜냐면 컵이 너무 뜨거워서 그냥 잡을 수가 없음;; 이상하게 좀 심하게 뜨거움

3일차 날씨 좋음

벚꽃도 좋음..

아와이케다에 도착

뭔가 다리가 유명한가봐요

난푸는 코보케(小歩危) 오보케(大歩危) 역 주변 경치가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코치방향 우측에 앉길 바랍니다
왼쪽에 앉으면 이렇게 봐야 합니다
난푸 그린샤가 왼쪽이 1인석이라 아무 생각 없이 왼쪽 잡았음;;;

ㅈㅅ

코치에 도착했습니다

근데 여기는 스타벅스가 역에 없습니다
전국에 이런 곳이 딱 두 군데 뿐인데.. 코치현과 사가현은 현청소재지 중심역에 스타벅스가 없습니다

그래서 노면전차를 타고 시내로 나가야 함

어차피 근데 마츠야마갈 때 버스 타야 하거든요? 그래서 동선 상 손해는 없음

버스를 타야 하는데 1시간 반 이상 남아있어서 점심 타임

식당을 찾아봤는데 어.. 여기가 맞나 싶은 곳에 찾아와버림

?????????????????????????????????????

가볍게 중화소바 한그릇만 먹음

아직 커피 안 마셧습니다

오늘의 두 번째 매장…

이제 버스 시간이 20분 정도 남아서 슬슬 이동해보겠습니다

코치의 중심과도 같은 하리마야바시

다이아몬드 크로싱을 보면 행복해진대요

JR 패스를 들고 왜 버스를 타고 있냐 하면

중간에 큰 산이 가로막고 있어서 마츠야마로 바로 가는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1번처럼 마루가메로 돌아서 들어가는 것과 2번처럼 우와지마를 경유하는 방법이 있는데
2번은 일단 걍 논외고… (요도선에 특급이 안 다님)
1번도 너무 번거롭고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버스를 선택

5분 남았길래 뒤에서 벚꽃구경함

버스 왔습니다…

근데 조금 문제가 발생했는데
예약자명을 “미나토 아쿠아” 로 해놨거든요
보통 기차 버스 탈 때 실명인증같은 거 없으니까 걍 아무렇게나 해두는 편인데
이 버스… 탈 때 탑승자 이름을 호명하면서 확인하고 태웁니다
미나토아쿠아사마? 하는데 부끄러워서 죽을뻔함

다시는 안 볼 사람들인데 뭐 어때요 그냥 철판깔아야지 ㅎ;

좀 고민한게
마츠야마까지 사실 안 가도 되긴 하거든요
여기 이요미시마(伊予三島)역이 꽤 동쪽으로 빠져있는데도 에히메현입니다

버스가 여기 고속도로 IC를 살짝 빠져나와서 내려주는데
15분만 걸어가면 이온몰에 스타벅스가 있고?
이온이니까 아마 역 가는 노선버스가 있겠죠?
이렇게 하면 싹 털고 바로 오카야마로 빠져서 신칸센으로 히로시마를 갈 수 있는 숨은 루트가 있었습니다
근데 이게 문제가 “15분만 걸어가면” 부분에 있습니다
제가 지금 캐리어때문에 기동성이 엄청 떨어져있어서 오래 걷고 싶지 않습니다
두번째 문제는 저 이온몰에서 역까지 거리가 생각보다는 멀다는 것
세번째 문제는 “이온몰이니까 버스가 당연히 있겠다” 라는 전제가 틀렸다는 것 ㅋㅋㅋ

근데 결과론적으로 보면 이게 맞습니다 이온몰에서 역까지 택시를 타고 나간다고 해도 빨간색 루트가 나음..
왜냐면 마츠야마에서 히로시마 가는 페리가 엄청 비싸고 오래 걸려서(8,000엔!!) 택시비보다도 돈이 더 나오기 때문
JR패스가 있어서 기차만 탈 수 있다면 그 후는 공짜니까요.

근데 이 사실을 출발 전에 알았으면 저렇게 했을텐데 이걸 버스 안에서 깨닫는 바람에
저 정류장에서 내릴까말까를 좀 오랫동안 고민해보다가 기회를 놓쳐서 그냥 마츠야마로 왔습니다

이걸로 시코쿠 4개 현은 전부 돌았습니다
이제 다음 목적지는 히로시마

이때부터 오더 닉네임이 긴코로 바뀌었군요
닉네임 뭘로 할지 정하는데 3일이 걸렸습니다 ㅋㅋ
하코오시의 고뇌(?)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