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편하다
역 바로 앞 호텔은 정말 좋다

큐슈를 다 돌았는데 이제 여기서 어떻게 나가냐…

기차를 타는 건 말이 안 되죠? 큐슈 탈출만 세 시간입니다
게다가 지금 서일본 지역이 다 끝난 상태라서 최소 오사카까진 가야 하는데
오사카까지는 기차를 타면 최소 6시간입니다

그래서 제가 온 곳은

공항입니다
미야자키 공항은 미야자키역에서 기차로 15분이면 올 수 있어서 접근성이 정말 좋습니다

근데 공항에 온 김에 해야 할 게 있죠

“오키나와” 입니다..
전 도도부현을 다 들르려면 반드시 오키나와를 한 번은 가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일본의 최남단에 와있으니 지금 오키나와를 가는 게 적절하겠죠?

그래서 오키나와행입니다
미야자키에서 나하로 가는 항공편이 딱 한 편뿐이라 반드시 오늘 오전에 왔어야 했고
어제 서둘러서 미야자키까지 온 이유도 이것때문
오키나와 실체류시간이 40분 정도로 엄청나게 짧아서 비행기가 지연이 되면 안 되는데 다행히 정시출발인 모양입니다

아무리 여기가 골프의 도시라지만 이건 좀 광기였다

탑승했습니다
무슨 이상한 차 같은 걸 시켰는데 차가 아니라 국물같은 게 나와서 상당히 당황함..
아직도 내가 뭘 마셨는지 모르겠음

앞에 가는 비행기 찝어보니 오늘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착륙하는 경로를 쓰네요
왼쪽 창가가 경치가 좋은 날입니다
이거 바람 방향에 따라서 자주 바뀌기 땜에 오키나와행은 “왼쪽과 오른쪽 창가 중 어디가 경치가 좋아요?” 에 대한 정답이 없음

갈 땐 왼쪽 올땐 오른쪽을 잡았는데 왼쪽이 당첨이네요
오른쪽에 있는 섬은 작년 11월에 니지가사키 극장판 완결편 제1장 성지순례로 왔던 세소코섬입니다

비세 후쿠기 가로수길과 츄라우미 수족관

츄라우미 수족관 맞죠

착륙합니다..

정시 도착

나가는 비행기는 12시 10분이라 수속 여유 시간 20분 빼고 생각하면 앞으로 진짜 40분입니다

여기서 40분 안에 갈 수 있는 스타벅스 매장?

에어사이드 안에 있습니다. 내리자마자 그냥 바로 있음
랜드사이드쪽에는 매장이 없기 때문에 여길 나가게 되면 최소한 국제거리까지는 가야 스타벅스가 있습니다
근데 여유 시간이 40분이나 있으면? 밥을 먹고 싶은데

밖에 나가야 식당이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나가면 보안검색을 다시 받고 들어와야 하는데 그래서 이 앞에서 진짜 좀 오래 고민함
적어도 안에 캐리어는 놓고 나가고 싶은데 캐리어를 공항에 방치해두고 떠났다간 바로 정상화 당할게 뻔해서

그냥 다 들고 나가기로 했습니다….

정말 기내사이즈의 한계에 딱맞음

밥은 햄버거 먹었습니다
오키나와에서만 먹을 수 있는 거라서 그래도 오키나와 감성은 ㅣㅇㅆ음

다시 들어가야 합니다 출발 40분전임
근데 지금 아직 스타벅스를 안 갔거든요
ANA쪽 터미널이라 ANA쪽 B,C 보안검색장으로 들어가려고 했더니 막혔습니다;;
JAL 탑승권은 JAL 탑승구에 가까운 A 보안검색장으로만 들어갈 수 있대요

아니 안에 들어가면 합쳐지는데 왜 도대체 이런 제한이…?

괜히 좌우로 왔다갔다 이동거리만 늘어났습니다

이미 탑승 시작 시간인데 하필 또 여기 사람 개많음 ㅜㅜ

겨우 탔습니다

JAL은 조금 정상적인 음료를 주는 것 같습니다

눕코노미..? 는 안 되지만 옆에 사람이 없어서 기분이 좋았음
나고야로 가겠습니다

이제 후반전 스타트입니다
ANA랑 똑같은 그건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날치와 유자 스프..?군요;;
이게 진짜 너무 묘한 맛이라서 물음표 잔뜩띄우면서 일단 다 마시긴 했습니다
적당한 타임어택은 퀘스트 성공의 보람을 증폭시켜주는듯 합니다…
아직은 그런 도파민 분비 정도의 난관(?)은 없으신듯
근데 일정이 망가질 걸 대비해서 대체일정을 수십개 만들어놓고 갔기 때문에 웬만한 문제로는 일정 중단이 안 되게 해놨었습니다
오키나와 찍턴… 복권 당첨되면 해보고 싶습니다(?)
잘기는 갈땐 무슨 오키나와산 주스를 주던데 그건 가보네요.
왕복 해봐야 20~30만원 선이라서 그냥 눈 한 번 딱 감고 해볼만한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