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도호쿠 철도 여행 (10) – 산리쿠 철도(三陸鉄道)

화장실도 좋고 난방도 잘 되던 대합실을 드디어 떠날 시간이 옴

다음 열차 시간이… 안 나와있다?
싶었는데 산리쿠 철도는 여기서 타는 게 아니네요

옆에 산리쿠 철도의 쿠지역이 따로 있었음

표를 사야 하는데
잘 보니 도중하차가 가능한 승차권이 있었다

근데 산리쿠 철도는 큥패스로 탈 수 있단 말이죠?
표를 사려고 하니 갑자기 매표소 안에서 사람이 튀어나오더니 큥패스로 탈 수 있다!!고 말리러 나옴ㅋㅋ
저는 JR 패스라서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ㅜ

산리쿠 철도는 도호쿠 대지진 때 궤멸적인 피해를 입었던 노선입니다
이대로 폐지되는 거 아니냐는 말도 나왔었는데 기적적으로 3년만에 전선 복구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좀 남아서 역을 가만히 보고 있으니

한국에서 온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하나 붙였습니다
타이완이 네 명이나 있는데 타이완은 한국보다도 일본 지방행 노선이 많아서 정말 어디로든지 갈 수 있습니다

대만 LCC인 타이거에어 타이완이 도호쿠지방까지 완전 섭렵해놔서.. 한국보다 도호쿠 여행이 더 쉽습니다

도호쿠 태평양 해안은 산리쿠 지오파크 라는 일종의 국립공원같은 걸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해안쪽 지형이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을 이루고 있어서 노선명도 “키타리아스선” 이라고 붙여져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산리쿠 철도

와 이거 의자가 너무 편함

티켓은 결국 이걸로 결정했습니다
가면서 중간중간 내리면서 갈 거라서 이득인 거 같음

도호쿠 산리쿠 해안쪽의 특징이라면
바다쪽에 10m는 족히 되어보이는 방파제가 끝도 없이 이어져있다는 것입니다

군데군데 조그만 통로에서 바다를 살짝 볼 수 있을 뿐
왜 이런 방파제가 있냐면..
이것도 전부 끔찍한 일이 있었기 때문…

그래도 바다가 아예 안 보이는 건 아니라서

요렇게 고지대로 올라오면 잠깐잠깐 볼 수는 있습니다

아예 이렇게 경치 좋은 곳에서는 열차를 30초 정도 세워주는 서비스까지 함ㅋㅋㅋㅋ
앗카가와 교량(安家川橋梁) 입니다

살짝 핀트가 나가긴 했는데
저 멀리 보이는 도로 밑에 방파제의 모습이 살짝 보이는데

후다이무라(普代村)의 수문입니다
아까 그 방파제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보다 한참 전인 1967년에 지어진 15.5m 급 방파제인데
두 차례의 수해를 이미 입었던 지역이라 이 지역의 촌장이 방파제를 엄청나게 크게 지어야한다고 주장하며 저걸 올렸고 결국 예산낭비라고 비난을 받은 채 퇴임했지만
2011년 3월 11일에 대 재해가 일어나면서 그제서야 재조명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후다이무라는 당시 촌장이 지어놓은 방파제때문에 쓰나미의 피해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창밖으로 보이는 건물들이 연식이 좀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쓰나미 피해를 안 입어서 동일본 대지진 이전에 지어진 건물들이 다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0분 정도만 달리면 나오는 옆의 다른 마을에는 건물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고 방파제만 새로 올라와있을 뿐입니다

종점 미야코에 왔는데
다음에 갈아탈 열차를 특이한데다 세워놨음
매우 편함..

그치만 일단 점심을 좀 먹어야겠습니다

이런데서 먹는 우동이 꿀맛이거든요
토핑올릴걸..

계속 내려가보겠습니다
도호쿠가 진짜 한국인이 없더라구요. 직항있는 센다이도 거의 못봤고 그나마 아오모리에만 좀 보였네요. 대만은 거리가 은근히 되는데 도호쿠 직항이 많은것도 신기하네요 ; 아무리그래도 일본 도시 취항 개수는 한국이 많으려나요
세보진 않았는데 한국 직항이 있는 곳은 대만도 다 있어서 아마 대만이 더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나마키 같은 곳은 청주에서 깔짝깔짝 띄우는데 대만은 정기편이죠
2023년 터키 대지진 당시 피해지역이었던 하타이주에서 유일하게 피해가 거의 없었던 에르진시의 엘마솔루 시장의 롤모델이 문득 당시 후다이무라 촌장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