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스즈메의 문단속 배경 따라 여행 – (2) 유노히라 온천(湯平温泉)

관광안내소에 딱 적당한 코인락커가 있습니다
가격도 양심적인 200엔

유노히라는 유후인에서 기차로 한 정거장 떨어진 온천입니다

유후인의 그 바글바글한 인파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정말 조용한 동네인데요

아까 버스가 주 3회라고 했었는데 정정하겠습니다 주 2회입니다

온천가에는 특유의 빨간 등이 달려있는데

영화에서 나왔던 등과 일치

수상한 입간판이 있는 이 안내소는
수,목은 휴일이라는 워라밸 좋은 근무 시간을 가지고 있구요

사실 영화 배경에 나오긴 했지만 아주 일치하는 씬이 있는 건 아니라서
그냥 분위기만 느끼는 곳임

여기까지 오는 길도 그랬지만 온천가 안으로 들어와도 끝없이 올라가기만 합니다


개중에는 실제로 일치하는 건물도 있긴 합니다

1시간 정도가 남긴 한데…
간단히 들어가볼 수 있는 히가에리온센이 있는지 찾아봤는데 없는 듯

전부 숙박을 전제로 한 온천 여관뿐입니다

문 닫은 곳도 보이구요..
이게 원래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코로나 이후로 여행객이 급감하면서 이렇게 됐다고 하네요

오.. 더 올라갈 수 있음

구글 지도에 찍어놓은 핀이 잘못되어서 뜬금없이 꼭대기까지 올라와버렸습니다

구글 지도가 항상 정확하진 않으니까 속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지도에는 없는 지름길이 있는 거 같아서 사유지인지 3번 더 확인해보고 들어가봄

지나가다가 지역 주민이랑 눈마주쳐서 어색하게 인사나눔…

영업 중인 온천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사람이 없어서
정말 영화 속의 폐허가 아닌가 싶은 느낌이 살짝 듭니다

아 온천 발견했는데
지역 주민만 이용 가능하네요.. 영업 시간도 아님
근데 지역 주민들은 집에 다 온천 있는 거 아님??

자 이제 돌아갈 택시를 잡아야 합니다
과연 잡힐까요

관광안내소 벤치에 앉아서 심호흡을 하고 콜택시를 불렀는데
마침 이 쪽으로 타고 오는 손님이 있다고 5분만 기다리라고 합니다
일단 조난은 안 당할 거 같습니다

입욕료 200엔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들어갈 수 있는 탕이 있나본데
5개 있다는 탕은 전부 영업 중지 or 영업 시간 아님 or 지역 주민만 이용 가능 (코로나 19 확산 방지)
그래서 여기는 무조건 숙박으로 와야 온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온천에서 구출해줄 택시 도착..
얼마 전 시코쿠 여행때도 그렇고
시골 여행에서는 택시가 항상 잡힐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움직이면
진짜 큰일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새롭게 하게 된 거 같습니다
택시 탈 때 제일 무서운 건 비싼 요금이 아니라 택시 자체가 없는 상황입니다….
근데 이번 여행은 대체로 이런 불확실성을 계속 가지고 움직여야 하는 일정이라
앞으로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무서움

이런 시간에 유노히라는 왜 왔냐고 해서 스즈메 성지순례요 했더니
정말 미친 사람 보는 듯한 반응을 보이셔서 이것저것 이야기하다가 역에 도착했습니다
여기가 스즈메의 문단속 배경지였다는 건 모르시더라구요

오늘만큼 이 기차가 반가웠던 적이 없음 ㅜ
유후인노모리는 안 서지만 유후는 일부 열차가 서서 편안하게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급요금은 또 뜯기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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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보기저도 유노히라 갔었는데 운이좋으시네요 택시 않잡히기로 유명해서 자차않이면 못가는마을 인거같에요 전 걸어갔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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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안봤는데 한번 보고 싶네요~ 아까 상점이요. 그 장면을 찾으신게 정말 대단하세요~
개봉한지 얼마 안된 애니라서 그런걸까요
아님 일본 내에서는 그렇게 히트를 안 쳐서 그런걸까요
보통 애니나 영화 배경으로 나오면 홍보 못해서 안달이던데요
그리고 전 역에서 도보 또는 자전거로 갈 수 있는 곳 아니면 잘 안가게 됩니다.
한번 된통 당한 적이 있어서요 ^^
정말 택시 없을 때의 그 공포란…
배경에 대놓고 나온 곳은 아니라서 그런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