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인천공항 출국입니다

청주에도 도쿄행이 생겼지만 정상 퇴근 후에 비행기를 타려면 인천공항에서 새벽비행기를 타는 게 최고입니다

퇴근 시간이라 나만 아는 지름길로 가다가 당했음

무사히 출발 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전기차의 장점은 인천공항 주차요금이 반값이라는 건데

그럼 그냥 장기주차장에 반값에 대면 될텐데

“아니 단기가 하루에 12,000원이라고!?” 라는 새로운 발상을 괜히 하게 만드는 문제가 있습니다

밖에 비도 오고 해서 단기주차장 4일 주차라는 황제주차를 해봤습니다

심야시간에는 출국장이 몇 개 안 열려있는데

서측 카운터 전부를 이 4번 출국장이 담당하는 상태라 줄이 이 앞까지 나와있었습니다

안에는 심지어 줄을 세 번이나 꼬아놔서 안에 기다리는 사람이 족히 100명은 넘어보였는데

그래서 3번 출국장쪽으로 돌아 들어가려다 가만히 안을 들여다봤는데 뭔가 이상함을 깨달음

사람들이 다 4번 출국장 왼쪽으로만 들어가려고 해서 줄이 이쪽에만 있는거임ㅋㅋㅋㅋㅋㅋ

출국장 들어가는 입구가 양쪽으로 나있거든요?

보라색쪽으로 들어가도 어차피 안에서 만나는데 이쪽은 기다리는 사람이 0명임ㅋㅋㅋㅋㅋ

꼭 반대편 줄도 확인해보고 들어가세요

아까 거기서 그냥 기다렸으면 인천공항 무료급식소를 이용하지 못할 뻔했습니다

인천공항 마티나 라운지 주방 마감 21시 30분

퇴근하고 바로 오느라 저녁을 못 먹었고 피치라서 기내식도 안 나오니 여기서 배를 채워야 합니다

다 먹고 커피 한 잔 하면서 비짓재팬 작성

하네다공항에 이 시간에 들어오는 국제선이 없어서 TTP보다 유인게이트가 더 빠릅니다

아 참 오늘 좌석이 또 비상구석입니다

최근에 탄 피치항공 비행기 4번 중 3번을 비상구석에 배정받았습니다

어차피 입국심사 줄이 별로 안 길어서

약간 야수의 심장으로 사전 좌석지정을 아예 안 받고 가는데, 그럴 때마다 자주 걸립니다

비상구 좌석은 장단점이 있어서 받으면서 복잡미묘한 느낌이 듭니다

좌석 피치 넓구요

비상구에 팔걸이가 달려있어서 팔도 엄청 편한데요

발 밑에 짐을 못 두는 게 최고의 단점입니다

피치 오랜만에 타니까 기내 와이파이가 있길래 헉? 이런 서비스가!? 하고 잡아봤더니

그냥 기내 서비스 전용이었습니다

그래도 현재 위치가 나오니 지루하진 않네요

이걸 본다고 더 빨리 가지진 않지만요

기내식도 이걸로 주문할 수 있음 ㄷㄷ;;

옆사람을 배려해서 안 먹으려고 했는데 한 20분 뒤에 옆사람이 라면 시켜서 테러당함

비상구석이 12열이라 제법 앞쪽이라 그런지 입국수속 줄에서 제법 앞쪽에 설 수 있었고

게다가 이게 피치는 일본인 승객이 많아서 외국인 줄이 생각보다 별로 안 생깁니다

입국수속 2분컷 세관 1분컷 해서 총 3분 걸림ㅋㅋㅋ

세관도 요즘은 비짓재팬 QR 찍고 나와서 붙잡히는 일도 없고요

MM808 하네다행을 타고 하네다공항에 나오면 터미널에 1시 30분쯤에는 무난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비행기가 0시 50분에 정시 착륙한다는 가정하에요

그런데 1시 30분에 나오면 대중교통은 없습니다

2023년 9월 기준으로는 심야버스도 없습니다

그럼 노숙(힘듦) or 공항 호텔(비쌈) vs 택시(비싼데 여기에 호텔비가 따로!?)

이렇게 세 가지 선택지가 있지만

오늘은 셋 다 아닙니다

하네다공항은 걸어서 나갈 수 있거든요???

걸어서 호텔까지 가면 됩니다

“도보”도 훌륭한 교통 수단입니다

하네다 에어포트 가든 건물로 나오면

이렇게 육교 하나가 있는데

타마가와를 걸어서 건널 수 있는 타마가와 스카이 브릿지와 연결됩니다

2022년에 개통되었는데, 덕분에 카와사키를 걸어서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네다공항은 도쿄인데 타마가와를 건너면 카나가와현이라서

걸어서 도경계를 넘는 진귀한 경험도 해보는 셈도 됩니다

조명은 밝은데 아무도 없고 화물차만 가끔씩 지나가서 좀 무서움

호텔 분위기가 더 무서움;;;;

아니 요즘 인스타감성카페에서나 보던 인테리어라서 더 당황함

새벽 2시 다 되어서 체크인을 하면 보통 프론트에서 싫어하기 때문에 늦게 간다고 미리 전화를 했었는데

이렇게 오는 놈이 한둘이 아닌지 별로 문제도 아니라는 듯한 뉘앙스로 예예 알겠습니다~ 하길래

생각보다 평범하게 체크인이 되었습니다

늦게 왔다고 체크아웃 시간도 12시로 늘려주셨네요

하지만 내일 9시에 나갈겁니다

“1. 피치항공 MM808 인천 → 하네다 / 2023.08.24”의 12개의 댓글

  • 지난 7월에 피치 타고 하네다에서 밤샘 한번 했다가 진짜 허리 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걸어서 호텔… 다음번에 참고해야겠네요 ㅋㅋㅋ 감사합니다

    • 4시간만 기다리면 첫차가 와서 별거 아닌거 같지만 잠 제대로 못 자서 첫날 컨디션 조질바에야 깔끔하게 맨정신 10시 스타트가 낫죠
      아침 첫비행기로 와도 도쿄 일정 10시 스타트는 불가능하고 아침 첫비행기 타려면 인천공항에 새벽 5시에 와야 하는 건 매한가지라…
      베스트는 하네다 3터미널 옆 호텔에서 자는건데 여기 숙박비가 비수기에도 비행기요금보다 비싸서 쉽지 않습니다

  • 몇 년 전 묵으신 호텔에 저도 묵고 도보로 하네다 공항까지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저 다리가 없어서 돌아서(!) 5KM 넘게 걸은 기억이 납니다.

    이제는 직통으로 연결하는 다리가 생겼으니 입지면에서도 괜찮은 옵션이 하나 생겼네요(건강한 다리가 있다는 전제하에).

    • 저 다리가 있어도 2.7km라서 사실 아주 획기적으로 단축되진 않습니다 ㅋㅋ
      전통적인 하네다 근처 저가 숙소의 대명사인 오토리이 지역보다 아주 조금 가깝고 숙소도 더 저렴하다는 정도의 장점이 있습니다

  • 수트 케이스 없으면 걸을만 하겠네요. 그나저나 차가 바뀐거 같습니다?

  • 요즘은 헤이와다이 온천에서 심야 셔틀버스를 4500엔(입욕료 포함) 받고 운행하고 있으니 지연만 없으면 좋은 대안이 될 듯 싶어요.

    • 이번에 묵은 도큐 카와사키 호텔이 보통 별 일 없으면 1박 5~6천엔대라서 싱글 호텔방이 있는 곳이랑 비교하면 좀 고민이 될 거 같기도 합니다
      돌아올 땐 하네다공항까지 셔틀버스도 있구요

  • 오랜만에 uh님 여행기 봤더니 역시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30분 도보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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