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네다공항 근처에서 잔 이유는 오늘 아침에 다시 하네다공항을 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네다공항이 코 앞입니다

걸어서 30분 거리인데

걸어서 갈 이유는 없으므로.. 셔틀 버스 탑승

어제 건너왔던 타마가와 스카이 브릿지를 건너면

하네다공항까지 딱 5분 컷입니다

하네다공항에 굳이 다시 들른 이유는 현지 휴대폰 회선을 하나 더 만드려고 했던 게 있고

두 번째 목적은 이번 여행의 교통 패스를 사기 위해서입니다

케이큐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그레이터 도쿄 패스”를 살 수 있습니다.

바로 제가 극찬했던 그 패스입니다

이걸 왜 사냐??? 이 패스가 리뉴얼되면서 패스 유효 기간이 5일로 늘고, 철도만 탈 수 있는 6,000엔짜리 3일권이 새로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 패스를 무작정 까기만 할 게 아니라 한 번은 써보고 생각해봐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 번 사보려고 했는데,

세상에 이 패스를 사는 게 그렇게 쉽지가 않습니다

먼저, 이 패스를 사려고 하면 직원이 “진짜 이 패스를 사신다고요?” 라는 반응을 보이며
어디어디를 여행할 건지 심층 인터뷰를 합니다.
이 압박면접을 통과하지 못하면 그레이터 도쿄 패스를 구입할 수 없습니다

살다살다 자기네 상품을 사면 안 된다고 말리는 직원은 처음봐서 정말 당황했는데
다행히 구입엔 성공했습니다.
(참고로 케이큐 인포메이션 센터 직원은 한국인입니다)

그레이터 도쿄 패스는 파스모 패스포트( PASMO PASSPORT ) 에 탑재해서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재 Suica / PASMO 수급난때문에 발급이 정지되어 있어서 외국인용 교통카드인 파스모 패스포트의 보증금 (500엔) 이 면제입니다
1,500엔만 내면 1,500엔이 충전된 파스모 패스포트를 구입할 수 있고,
여기에 차액 5,700엔을 추가 지불하여 7,200엔짜리 그레이터 도쿄 패스를 구매하는 방식입니다

파스모 패스포트는 유효 기간이 28일이라서 여기에 잔액을 충전해서 쓰는 건 매우 비추인데,
잔액이 들어있으면 파스모 패스포트로 갈 수 없는 구간에서 자동으로 잔액을 빼가서 정산해주기 때문에
혹시 못 가는 구간으로 가더라도 알아서 정산이 된다는 건 편리한 점입니다.

오늘은 JR이 봉인이니까 사철만을 이용해서 첫번째 여행지인 카와고에(川越)로 가보겠습니다

케이큐선을 타고 도쿄로 와서…

여기서부터 첫번째 난관입니다

이케부쿠로를 가야 하는데 시나가와에서 이케부쿠로를 지하철로 가려면?
환승이 두 번입니다!

그리고 그 환승역에 내리면 “유라쿠쵸선 환승 460m” 이딴 걸 마주치게 되어서 매우 화가 나고?

그렇게 유라쿠쵸선 승강장에 와도 도부 직통 열차는 30분에 한 대 있을까 말까라서 또 환승 추가

결론적으로

  1. 하네다공항 → 니혼바시 (케이큐선 – 아사쿠사선 직통)
  2. 니혼바시 → 이다바시 (도쿄메트로 도자이선)
  3. 이다바시 → 와코시 (도쿄메트로 유라쿠쵸선)
  4. 와코시 → 카와고에 (도부 토조선)

이렇게 세 번 환승해서 카와고에를 가야 합니다

JR 탔으면? JR도 환승 두 번인건 마찬가진데 오사키/시부야/신주쿠에서 카와고에 가는 직통이 있거든요(사이쿄선)
지하철 경로 안내 앱을 찍으면 무조건 JR선을 포함하는 저 경로가 나오기 때문에
지하철만으로 카와고에 가는 방법을 알아내려면 지하철 노선망을 다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여기서부터 그레이터 도쿄 패스의 접근성은 최악입니다

샤쿠지이코엔행은 세이부선 직통 (카와고에로 안 감)
신린코엔행은 도부선 직통 (F라이너는 무료특급이라 추가요금 없음, 카와고에로 감)
코테사시행은 또 세이부선 직통 (토코로자와에서 환승하면 카와고에로 갈 수 있음, 매우 느림)

이런 식으로 사철직통이 많은 지하철 노선은 일단 행선지와 경로를 이해하기도 어렵고
추가요금이 있는지도 일일이 조사를 다 해봐야 합니다
여러모로 초행길인 여행객한테 추천하기가 어렵습니다

마지막 환승.. 이것만 타면 갈 수 있음….

카와고에에 도착했습니다

역 앞에는 볼 게 없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좀 더 들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뭘 탈지 몰라서 관광객이 많아보이는 버스에 일단 무작정 탑승

패스 사용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는 내릴 때 알 수 있습니다

되는 거 알고 찍긴 했는데 내릴 때 안 되는 거 알면 얼마나 짜증날까요?

뒤늦게 제가 무슨 버스를 탄지 알아냈습니다

그래도 잘 탄 거 같네요..

“2. Greater Tokyo Pass (그레이터 도쿄 패스) 구입 / 하네다공항에서 카와고에 가기”의 5개의 댓글

  • 고객의 지갑을 생각해주는 케이큐..?는 아니겠고 아마 케이큐에 떨어지는게 적나보죠..?
    그나저나 심카드는 하나셀인가요? 만들까 했는데 기존에 이미 로밍 되는 au망 sim이 있어서 고민하다가 안만들었는데 따로 심카드 또 만드신 이유가 있나요?

    • 네 하나셀입니다
      050말고 정규 휴대폰번호로 된 음성회선이 필요해서 음성용으로 하나 더 만들었어요

  • 전 긴자역에서 5일권 사서 잘 돌아다녔습니다(면접은 없었습니다)
    사철들 많이 타보고 싶어서 샀던 거라 뽕 뽑았던 것 같네요

    • 하네다공항 케이큐 여행센터에서 산 사람은 다 면접을 봤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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