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다이라역은 신칸센보다 HIGH RAIL 1375를 더 열심히 홍보하네요

호쿠리쿠 신칸센에서는 제법 작은 규모의 역이라 그런 거 같기도 합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거의 6시간 걸렸는데 도쿄까지는 단 1시간이면 도착합니다

그 다음 역인 카루이자와역은 해발 940m에 있는 신칸센 역 중에 가장 고도가 높은 역인데요,

여길 지나면 맹렬한 기세로 단 10분만에 해발 294미터까지 내리꽂아버립니다.
눈깜짝할 사이에 산꼭대기에서 지상으로 내려오게 되는데,

평균 3.3% 경사를 22km에 걸쳐서 올라가는 이 구간은 신칸센에서도 손에 꼽는 험지라서
초장거리 오르막을 오르는 데 문제가 없도록 전용 열차로 운영합니다
사실 이런 건 승객들은 전혀 알 필요 없는 정보지만
비행기를 타면 귀가 먹먹해지는 그런 느낌을 여기서도 받는 걸 보니 정말 사실은 사실인가봅니다

우리나라도 강릉 가는 KTX가 이런 식으로 선로가 놓여있는데, 우스이 고개가 대관령이랑 해발고도도 비슷하긴 합니다
대관령이랑 다른점은 경강선은 지하 350미터 지점을 통과할 뿐 실제 그 고도만큼 올라가지 않지만 (진부역 해발고도 523m)
카루이자와역은 지상에 역이 있기 때문에 정말 온전하게 900미터를 다 타넘는다는 차이..

오.. 빨리 오래요
15시까지는 요코하마에 가야 합니다

도쿄에 다 왔습니다

요코하마로 가려면 우에노에서 갈아타는 방법도 있는데

좀 더 가서 도쿄역에서 갈아타겠습니다

아키하바라역 통과 중

아키하바라 메츠 호텔이 저런곳에 있었군요

도쿄역 타임어택 준비 중

왜 타임어택이냐면

저는 도쿄와이드패스를 쓰기 때문에 특급이 공짜이므로 단거리라도 악착같이 특급을 탈 거기 때문입니다

근데 환승 시간이 3분이라 ㅋㅋㅋ 도쿄역 신칸센 승강장에서 재래선까지 3분 환승이 될까 싶었는데요

와 이게 되네 ㅋㅋ

토키와는 전석 지정이라 원래 좌석 예약을 해야 하지만 시간이 없어서 그냥 갈건데

빨간불 띄우고 가면 왠지 모르게 무임승차하는 기분이 들어서 별로입니다

승무원이 시나가와 도착할 때까지 검표를 하러 오지 않아서.. 그대로 빨간불로 하차

참고로 토키와는 좌석 예약을 안 해도 JR패스로 지정석 빈자리에 앉아도 되는 특례가 있어서 이렇게 타도 문제는 없습니다

시나가와역에 도착했는데

어제 실패했던 케이큐선 JR패스로 통과하기 다시 한 번 해보려고 함

또 실패해서 이번엔 케이큐 직원한테 아니 이거 왜 안 됨????? 하고 물어보니

이런 걸 주네요… 이게 정답이었습니다

근데 개찰구를 통과해버린 이상 케이큐를 탈 수밖에 없어서 또 요코하마까지 케이큐 타고 옴

호텔에 카메라를 놓고 라이브용 짐으로 바꿔야 해서 잠시 호텔 들름

점심도 먹었습니다

호텔 잡고 나서 문제를 좀 발견했는데
사쿠라기쵸역에서는 K아리나를 가기가 매우매우 곤란합니다

대중교통이 아예 없고 타더라도 도보 20분이 기본으로 끼는 코스 뿐이라….
이미 개연 1시간 전을 끊은 상태라서 좀 서둘러야 해서 결국 택시과금했는데

목적지가 K아리나라고 하니 거기 오늘 뭔 일 있냐고 택시기사님이 너무 궁금해하시길래 공연 있다고 했더니
약간 멀리 떨어진데 내려주겠다며 제발 양해 부탁드린다고 사정사정하시길래 그러라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공연장 주변 도로가 개판인가봅니다

랜드마크 타워

사쿠라기쵸에서 엄청 가까웠네요

2~3년 전쯤에 생긴 이상한 로프웨이같은거

멀리 내려준다고 내려준 곳이 그래도 양심적인 곳이라 시간 낭비는 없을 듯

K아리나는 처음 와봄

17시 개연이라 아무튼 모든게 바쁨

끝!!

자리는 구렸지만 정말 잘 보이네요

공연장 화장실 갯수가 너무 모자란 거 빼곤 모든 게 좋았습니다

아니 근데 이거 출구가 여기 딸랑 한 개 뿐인지 규제퇴장을 심하게 걸어서 나오는데도 한세월임

돌아갈 때도 택시를 타면 너무 돈낭비라서 가까운 지하철역으로 걷기로 했습니다
가장 가까운 곳은 미나토미라이선 신타카시마역인데 여기 갔다간 죽을 거 같아서
약간 틈새를 노려 시영지하철로 가려고 함

아주 낯이 익는 LG 로고가 있길래 ??? 헛것을 보나 싶었는데

그 LG가 맞대요

저렇게 큰 건물도 가지고 있다니 놀라움

오.. 굉장히 안 어울리는 풍경

지하철 타카시마쵸역 가는 길이 굉장히 험합니다..

후회중

차라리 요코하마역 가는 게 나았을 정도로 동선도 안 좋고 아무튼 고생함

이렇게 힘들게 걸어오면 겨우 사쿠라기쵸역은 한 정거장이라 정말 지하철요금조차 아깝다는 생각

다음에 K아리나 올 일 있으면 사쿠라기쵸는 안 와야겠습니다

내일 쓸 표 미리 발권

사실은 내일 그냥 상태만 살짝 보려고 했는데

잔여석 상황이 이 정도길래 화들짝 놀라서 바로 예약함

가운데자리는 안 앉는 게 암묵적 룰같은거라 예약하기가 싫어요

내일은 또 아침이 빠르니 일찍 자기로 했습니다

“4. 사쿠다이라에서 도쿄로 ; 니지가사키 6th 요코하마 2일차”의 3개의 댓글

  • 대관령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원주-강릉 철도가 그 이전부터 계획되었다면 지금과 같이 대관령을 넘는건 언감생심이고 진부에서 약간 북쪽으로 틀어 진고개를 통과하여 강릉역 북단으로 진입하는 노선이 되었을거라는 썰이 괜히 나온게 아닐겁니다.

  • 케이아레나 탈출로는 진짜 어우야..
    ㅅㅂㅅㅂ 소리가 나오더랍디다
    그 와중에 미나토미라이선 1정거장 200엔…

  • 어느 순간부터인가, 시리가 똑똑해 진건지, 일정 추가만 되어 있으면 빨리 가라고 재촉을 하더라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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