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도호쿠 철도 여행 (3) – 키타카미선(北上線) / 아키타로 이동

키타카미선은 여기입니다
청춘18티켓으로 도쿄에서 아오모리로 갈 때 의외로 유용하기도 한데

이런 애로사항들이 있어서 그나마 키타카미선이 낫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예 니가타로 빠져서 우에츠선으로 올라가거나 키타카미선으로 아키타로 빠져서 올라가는 전략을 많이 쓰죠

이 노선도 열차가 2~3시간에 한 대 정도라 자주 다니는 건 아니긴 하지만요

아키타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눈이 많아짐

중간 역에는 거의 사람이 없어서 아무도 타고 내리지 않았습니다
거의 다 아키타 가는 사람들만 탔음
그리고 아마 거의 다 큥패스인거같음…

이런 곳은 일기예보가 의미가 없습니다
눈 예보가 전혀 없었는데도 산간지방이라 그런지 눈이 펑펑옵니다

아무도 내리지 않는 역을 몇 개 지나치다가

키타카미선 주요 방면 안내에도 나오는 홋토유다역에 오니 사람들이 좀 내렸음

홋토유다(ほっとゆだ)는 이 역 건물이 세들어살고 있는 온천의 이름입니다
온천 건물이 역이라는 신기한 구조

문득 좌석 아래를 보니 “포인트 전환 불가 대응 굿즈”라는 게 있는데
아마 삽? 같은 게 들어있지 않을까요
분기기에 눈이 끼어서 안 움직일 때 긴급 대처할 수 있는 툴이 들어있는 거 같습니다

2량 편성인데 원맨이라 뒷문이 안 열려서 매우 한산함

교행

시간과 정신의 방을 거쳐서

종점 요코테역입니다

키타카미선 종점역 팻말도 있었음
61km인데 1시간 20분 정도니까 비전화 로컬선 치고는 제법 빠름

2월 말이라 생각보다 눈이 별로 안 쌓여있었습니다
홈에 쌓인 눈은 안 치워서 그런거고.. 도로가 바짝 말라있는 걸 보니 최근에 눈이 거의 안 온듯 합니다

아 아키타 하면 역시 이거구나

아키타까지는 오우 본선입니다
오우 본선은 일단은 간선이기도 하고
전철화도 되어 있어서 키타카미선이랑 비교하면 말도 안 되게 빠름

요코테역에서 딱 세 정거장만 가면 오마가리

가만히 타고 있어도 아키타는 갈 수 있지만 내렸습니다

여기서부터 신칸센을 탈 수 있기 때문
열차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앉을 자리도 없고 해서 답답해서 내렸음

아마 지정석 안 뽑고 타도 문제 없을 것 같지만

착실하게 뽑았습니다
그래도 거리가 거리이다보니 30분이나 걸리는군요

불꽃놀이가 유명한가봐요

여기까지 와서도 도쿄라는 글씨를 보니 조금 신기

아키타 신칸센 모리오카 – 아키타 구간은 스이카만 찍고 탈 수 있게 되어 있는데
문제는 재래선이랑 개찰이 공용이라 재래선 탈건데 여기 찍으면 신칸센을 타지 않아도 신칸센 요금이 나가거든요?
그래서 신칸센 안 탈 거면 절대 찍으면 안 되는데 하도 실수하는 사람이 많은지 온사방에 재래선불가!!!! 가 붙어있음

아까 타고 온 아키타행 보통열차가 아키타에 먼저 도착하지만
오로지 편하게 가겠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신칸센 타러 옴

아키타까지는 신칸센이랑 보통열차가 같이 다니는 구간이라 일부 구간은 선로도 세 가닥이 깔려있습니다
라는 걸 설명하는 홍보물

아키타로~

역시 신칸센이 편하다

사실 폰 충전하고 싶어서 탄 거였습니다
항상 전기가 모자라거든요
아키타에서 공포의 핑크색 열차는 역시 타지않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안 타고 싶어도 피할 방법이 없습니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