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도호쿠 철도 여행 (22) – 오우 본선(奥羽本線) 아키타 → 야마가타

아키타로 돌아왔습니다

지금부터 후쿠시마를 갈 건데
이걸 타고 센다이에 내려서 갈아타는 게 가장 빠르지만
아직 오우 본선의 오마가리 – 신조 구간을 안 타봤기 때문에 오우 본선을 완주하여 후쿠시마로 가보겠습니다

아키타에서 오마가리까지는 움직이는 보조배터리를 맘껏 이용해주기로 함

좀 타고 가다보면 선로가 부자연스럽게 합쳐지는 걸 볼 수 있는데

재래선과 신칸센의 궤간을 모두 지원하는 3선궤조 구간입니다
이 구간 오우 본선 재래선 열차는 협궤지만 신칸센은 표준궤라 원래 따로따로 깔아야 하는데 그러면 공간이 너무 많이 필요하니까
이렇게 한 곳에 몰아서 설치한 것입니다

오마가리까지는 30분 남짓
오마가리역 이번 여행에 좀 많이 지나가는 거 같음

지금까지와 다르게 이번에는 열차 환승이 딱 맞지 않아서 조금 기다려야 하는데
그럼 점심을 먹어보도록 할까요

찾아보니까 여기 라멘집이 있어서 찾아와봤는데

휴업이었습니다

방금 그 라멘집 말고는 아예 식당이 없는.. 조금 당황스러운 동네였는데

굶을 순 없어서 이악물고 카페에서 토스트라도 시켰습니다
근데 이게 금방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려서 5분만에 흡입해야했음

오우 본선 남쪽 구간은 신칸센이 없어서 재래선으로 가야 합니다
원래는 신조까지 한 번에 갈 수 있었는데 2024년 여름에 호우 피해를 입어서 복구하는 과정에서 전철화 설비를 다 뜯는바람에 인나이(院内)역을 기준으로 위아래가 쪼개졌습니다

그래서 이 열차도 인나이행

날씨가 좀 안 좋아졌지만 눈은 안 오니 나쁘지 않다

도호쿠 철도 여행 첫날 키타카미선 완주로 왔던 요코테를 지나면 이제 진짜로 처음 타보는 구간

오우 본선은 그래도 주간선이라서 선로 상태가 상당히 좋습니다
단선이기만 할뿐 전철화도 되어 있고 보선도 좋아서 거의 100km/h에 가깝게 날아다님

중간에 그나마 큰 관광 도시인 유자와시를 지남
마츠리같은 게 있네요

이 열차 의외로 롱시트가 아니어서 좀 편한데다가 신기한 컵홀더도 있음

인나이 전역인 요코보리역에 내렸습니다
다음 열차가 요코보리 출발이라 여기서 타야 앉아갈 수 있습니다

구닥다리 키하 40 대신 새로 뽑고 있는 GV-E400
디젤 동차인데 디젤 엔진이 달린 건 아니고 발전기로 전기를 만들어서 모터로 가는 하이브리드 기동차입니다

이런 시골 마을에 무슨 자리 쟁탈전이 있냐 하겠지만
지금은 큥패스 기간이고
열차는 1량… 바로 뛰어들지 않으면 자리가 없습니다

자리 쟁탈전이 끝나서 출발까지 잠시 구경

신조까지 가면 오늘 재래선 여행은 끝입니다
남은 구간은 전부 신칸센

비전화 경계역인 인나이역에 와보면

아까까지 타고 왔던 열차가 있고

짠~ 하고 전차선이 사라짐

출구로 나가면 대체 어디로 이어지는 건지 궁금한 역..

신조역 근처에 오니 집이 늘었습니다

다시 신조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걸로 오우 본선 승차 100%를 달성했습니다

오우 본선은 노선이 산산조각나있어서 완주하기가 정말 쉽지 않은데
오우 본선을 처음 타봤던 게 2012년이었으니 완주에 14년!! 이 걸렸습니다
그만큼 중간을 타볼 일이 정말 없는 노선이었습니다

사실 원래는 아키타내륙종관철도를 타려고 했었는데 ㅋㅋ 아쉽게도 딱 하루 차이로 타지 못했습니다
내일부터 전선 운전 재개라고 하네요
내일 이걸 타기엔 일정이 영 안 맞아서.. 다음 기회를 노려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