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카나자와(金沢) : 오미초시장(近江町市場), 카즈에마치(主計町) – 하스노소라 성지순례 (1)

카나자와로 돌아가야 하는데 불길하게 지연이 떠있습니다
근데 그냥 별건 아니고 츠루가역 환승 열차 대기때문에 지연이네요
그것도 도쿄 방향만 지연이라 별 문제 없을 듯

날씨 진짜….

날 맑을 때 여행하는 것도 운입니다

카나자와까지는 신칸센으로 50분 정도
이게 신칸센이 있으니까 거리 감각이 약간 박살나는 느낌이 있는데 카나자와는 여기서 무려 110km라서 가볍게 갈 수 있는 그런 거리는 아닙니다
하지만 가볍죠?

신칸센 노리호다이 패스는 신이다

가면 갈수록 날씨는 더 구려지는 거 같아요

카나자와 시내 여행 코스를 방금 신칸센 안에서 급하게 짰습니다

카나자와역 14:17 도착인데 버스가 14:20이라서 이게되나? 했는데 이게 됨
카나자와 100엔 버스 “마치버스” 입니다
이 버스 13년 전에 카나자와 왔을 때도 탔었던 거 같은데 아직 안 없어진 거 보면 제대로 정착이 됐나봅니다
가격도 그대로 100엔이구요. 요즘 교통비가 다 오르는 추세라 후쿠오카 100엔버스는 진작에 없어졌는데 이건 아직 그대로입니다
역사를 찾아보니 원래는 시 보조금으로 주말 한정으로 상점가 활성화 목적으로 운행을 했고, 운임을 100엔으로 한 뒤 손해가 나면 연선의 상점가에서 메꾸기로 했으나… 승객이 너무 많아서 운행 개시 1년만에 흑자로 전환되었다고 합니다.
운임도 싸고 딱 시내 주요 관광지는 다 들러주고, 무엇보다 교통카드 되는 게 너무 좋음 (시내 최대의 버스회사인 호쿠테츠버스는 전국호환 교통카드 사용이 불가능;;;)
놀랍게도 이 날도 비가 왔었음

처음으로 온 곳은 오미초이치바 (近江町市場) 카이센동 전문점 “히라이”(ひら井)
점심먹으러 왔는데요

제가 근데 카이센동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안 좋아하는 걸 넘어서 싫어하는데요
못 먹는 야채가 너무 많고 회나 초밥은 먹지만 이걸 밥에 올려서 먹으면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성비 나쁨+ 좋은 재료를 밥이랑 비벼먹음“ 이라는 두 가지 이유로 인해서 제 돈 주고 사먹는 메뉴가 아닌데요

하지만 안 먹는 걸 먹는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원래 오늘 렌트를 해서 이곳저곳 돌아다닐 계획이었으나 카나자와 오는 신칸센 안에서 일정을 대폭 수정하여
안 하기로 결정하였으므로 맥주 바로 시킴

아 이게 행복이지 ㅋㅋㅋ
별로 안 좋아하는 메뉴라곤 하지만 참치는 좋아하기 때문에 맛있게 잘 먹음

가게에서 사진 좀 찍어도 될까요? 했더니 흔쾌히 찍으라고 하시고
이 항아리 다들 찍어간다고 꼭 찍고 가라고 했는데

어.. 왜 다들 찍는지는 알거 같구요

ㅎ;

싸인 포스터도 무사히 잘 남아있습니다

직필싸인이에요

시장 구경 좀 간단하게 하고

적당히 다음 장소로

비가 오지는 않는데 금방이라도 쏟아질 거 같은 상황입니다

건물 분위기 좀 좋음

히가시챠야 거리 가는 길에 있는 가게

앗 어디서 본듯한

카즈에마치(主計町) 라는 곳을 먼저 들렀습니다

예로부터 카나자와의 대표적인 찻집 거리였다고 해요

골목골목 사이로 이 붉은 톤의 건물이 풍기는 특이한 분위기가 좋습니다

인스타 감성 사진에 꼭 추천드려요


콧땅 피셜 “인스타바에에 딱이다”

쿠라가리자카라는 고갯길입니다

그러고 보니 찻집 거리(茶屋街)라고 하는데 영업 중인 가게는 없는 거 같기도 하네요
공휴일인데..? 거리가 너무 조용해서 조금 특이한 곳이었습니다

이쯤되면 호쿠리쿠 아치패스 자체가 하스노소라의 등장을 노린게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듭니다.
그렇다고 하기엔 전부 카나자와 몰빵이긴 하지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