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차입니다
오늘이 아마 마지막 날일겁니다

어제 못 간 야마나시 매장을 들렀습니다
근데 여기 예전에도 와본 적이 있었나봐요 이미 스탬프가 있었음
대체 언제인가 싶어서 사진을 뒤져보니 미노부선 타러 왔을 때였습니다

이제 나가노로 갑니다
원래는 8시 28분에 있는 아즈사 1호를 탔어야 하는데
오늘 주말이라 그런가 임시열차인 71호가 15분 일찍 출발합니다
어 이러면 약간 전략이 바뀌는데 나가노에서 3분 칼환승을 하면 1시간 단축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3분 환승 쉽진 않은데 일단 도전해볼 가치는 있죠
원래 스벅은 나가노에서 가려고 했는데 마츠모토에도 매장이 있으니 마츠모토 환승 시간을 이용해서 들렀다가?
나가노 초고속탈출을 하려는 계획으로 급선회함

1시간 일찍 나갈 생각에 벌써 싱글벙글함
오늘 마지막 날이니까 좀 일찍 가서 쉬고 싶거든요
이게 보기보다 꽤나 강행군이라 체력이 많이 떨어져있습니다

진행방향 왼쪽으로 스와호가 잠깐 보이니 왼쪽 추천

시오지리역을 지나서

마츠모토~~~~~ 역입니다

알펜루트 초입이라 그런가

엄청난… 관광객의 행렬이… 있었습니다

아무튼 나가노현의 매장도 무사히 클리어
아침 10시에 벌써 두 군데를 들러서 페이스가 좋습니다
이제 나가노까지는 시나노로 이동을…?

불길한 안내방송이 흘러나옵니다
시노노이선에 문제가 있다고….
아니 그럴리가 없어 하고 어플 켜보니까 진짜입니다

아… 표 바꾸러 나왔습니다
나가노 3분 환승을 노리고 있는데 3분 이상 늦으면 게임 오버입니다
이미 3분 지났으니 원래 타기로 한 1시간 뒤 열차로 다시 복귀…… ㅜ

아침에 갑자기 임시열차 발견하고 싱글벙글 일정 1시간 땡겨놨는데 바로 망가졌음

현재 시각 10시 24분
하필 마츠모토 남쪽에 있는 선로에서 문제가 터지는 바람에 도쿄행 아즈사도 전부 발이 묶여있습니다 ㅋㅋㅋ

범인은 이거
선로로 차가 들어오는 바람에 이거 크레인으로 끌어내느라 시간이 엄청 오래 걸렸습니다;
무슨 경찰이 와서 현장감식까지 한다고 1시간 이상 지연되었고

결국 열차를 타긴 탔는데

73분 지연으로 출발!!!
이러면 1시간 뒤의 열차도 탈 수가 없습니다
1시간 땡길 생각으로 출발했는데 오히려 1시간이 늦어졌음

뭐 이왕 늦은 거 경치나 보죠???

오바스테역 인근입니다
일본 3대 차창이라고 합니다
밤에 지나가는 게 더 좋아요..

오바스테역을 지나면 나가노까지 끝없는 내리막

시나노는 1호차가 그린샤라서 그린샤만 전면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나가노역에 도착
결국 1시간 지연 출발이 확정
12시 6분 열차를 타야 하는데 아주 열받게 12시 11분에 도착했고
다음 열차는 55분 뒤입니다
7일동안 잘 다녔는데 드디어 8일차에 일이 터지고야 마는군요
대합실 올라가서 이후 일정을 전부 수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대로 가면 오늘안에 여행을 마칠 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실시간으로 하실때 느꼈지만 야마나시가 정말 동선을 애매하게 만드는 복병인 것 같아요
야마나시는 도쿄에서 와도 나가노에서 와도 2시간인데다가 호쿠리쿠 신칸센으로 바로 질러가는 루트는 산으로 막혀있는 진짜 대환장할만한 위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