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가 20시여서 19시까지는 공항에 가야 하는데 여유가 좀 있긴 합니다
그래도 렌터카 반납 처리도 해야 하니까 18시까지는 가려고 합니다
아직 17시도 안 되었는데 해가 다 져버렸습니다…
가다가 화장실 가고 싶어서 주변에 뭐가 있을까 찾아보다가 역 발견
JR 패스를 들고 있는데 홋카이도에서 JR은 한 번도 안 타봤네요
화장실이라도 이용하여 뽕을 뽑도록 합니다
혹시나 해서 발권기를 봤더니 당연히도 JR패스를 지원하는군요
전형적인 홋카이도 역 앞 풍경
엔가루역은 그래도 세키호쿠 본선 중요 요충지인데도 이 정도입니다
예전엔 나요로 본선 분기역이기도 했는데 지금은 폐선된 곳.
나요로 본선은 몬베츠도 지나갔었는데 지금은 몬베츠엔 철도가 없습니다
오늘 무난하게 300km는 타겠네요
목적지까지 아직 40km 남았음
기름은 17리터가 들어갔습니다
290km에 17리터면 연비가 17km/L인데
역시 사륜이라 그런지 준중형 치곤 연비가 좀 별로입니다
별로는 아닌가?
제 차는 아무리 몸을 비틀어도 두자릿수 연비가 안 나오니 그냥 이정도로 만족하도록 합니다
아 참 내일 여행지를 뽑았습니다.
근데 아주 베리 이지하게 나고야입니다.
오늘 도쿄 복귀 비행기까지 다 끊어놨기 때문에 내일 이동 거리가 굉장히 짧습니다.
도쿄-나고야는 진짜 신칸센 타면 두시간이면 가죠
문제가 두 가지 있는데,
비행기가 10분 지연 중이란 게 첫 번째 문제고
오늘 숙소를 못 잡았다는 게 두 번째 문제입니다.
돌아오는 비행기도 다 잡아놓고 숙소를 왜 안 잡았냐?
오늘 할로윈 주말 금요일입니다. 도쿄에 숙소 전멸입니다.
도쿄 도착하면 22시라서 어디 멀리 가지도 못하는 상황 ㅋㅋㅋㅋ
그나저나 이번엔 창문 있는 자리를 뽑았습니다.
23열이에요
선물 살 게 있나 슥 봤는데 하네다에도 다 파는거라서 안 삼
이 공항도 참 규모가 작습니다
이게 대합실의 전부입니다
오후의홍차 제로칼로리 있길래 잽싸게 삼
요즘 제로만 마심
수갑은 기내로 가지고 못 탄다고 합니다
수갑을 대체 어디서..? 라고 생각하려던 찰나에
생각나는 곳이 문득 있었습니다..
아바시리 감옥입니다
아무튼 수갑은 위탁으로 맡기세요.
비상구 좌석이 맞네요.
내일 일정을 슥 보니 나고야엔 이 정도 타고 가도 무난할 거 같습니다
그래서 도쿄에서 좀 쉬려고 합니다.
오늘 홋카이도 하드코어 여행하니까 갑자기 살짝 지친 느낌이 들었음
비행기를 너무 많이 타서 이젠 버스 타는 느낌
제가 메만베츠라는 곳을 또 다시 올 기회가 있을까요?
창문이 있는 걸 확실히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비상구석이라 정말 넓습니다
기내 와이파이도 되지만 별로 할 게 없어서 좌석 포켓에 꽂혀있는 거 다 읽고 있는 중
몬베츠가 진짜 절묘하게 아사히카와와 메만베츠 사이에 있어서 뭘로 와도 먼게 맞네요
모처럼 창문을 얻었지만 하네다공항 착륙 경로상에 별로 볼 게 없었습니다
날씨도 좀 안 좋았구요
6분 안에 하네다공항역까지 갈 수 있을지 궁금한데 일단 시각표 알아보고 달릴 준비
모노레일 역은 바로 옆에 붙어있는데ㅜ 케이큐는 좀 멀리 가야 합니다
그래도 늦지 않고 봐뒀던 열차에 탈 수 있었습니다
시나가와~
오늘 결국 잘 곳을 못 구해서 근처에 2인실 혼자 쓰고 있는 친구 호텔에 빌붙기로 했습니다
단거리는 택시 타도 괜찮은 거 같아요
천엔만 내면 호텔 정문에 내려주니 지하철 타고 이럴 필요가 전혀 없스니다
룸서비스 시켜서 스트롱제로에 말아먹고 잘 잠
구글 타임라인 약간 이상한 버그 있어서 제대로 기록이 안 됐습니다
숙소 못 구했었으면 넷카페 난민되실뻔했군요
엔가루역을 4년전에 방문했을 때는 유인매표소가 끝이었는데 신문물이 들어왔네요
매표소에 줄 서있으면 기다려야해서 불편한데 자동발권기 있으면 좋긴 하죠
다트로 뽑은 곳 주변에서 잠까지 자는 기획이었으면 더 재밋엇을듯
전국여행지원때문에 숙소 구하기가 어렵고 다음 날 일정 소화가 안 될 가능성이 높아서 타협을 좀 했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