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가노에서 자려고 하는데

나가노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은…

타카사키까지 신칸센타고 가서 다시 신칸센으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근데 이게 참.. 경로가 말이 안 되게 생겼거든요? 게다가 타카사키까지는 생돈내고 신칸센을 타야 합니다

하지만 기가막힌 최단 경로가 있죠?

이야마선(飯山線) 당첨입니다

가볼까요

아무도 안 타네요…

관광열차인 코시노Shu*Kura 운행구간이라 정차역마다 이게 다 있더라구요

코시노는 에치고, 니가타를 뜻하고
Shu는 술
Kura는 창고라고 합니다

역시 술에 미친 동네…

조에츠선을 떠나서

이야마선 진입입니다

근데 이게 풍경이 참 좋은 노선인데 밤에 타는 게 너무 아쉽습니다

나가노까지는 두 번 갈아타야 합니다

한 번에 가는 게 없어요

위에 보이는 고가는 호쿠에츠 급행 호쿠호쿠선

아직 늦지않았습니다 저거 타고 에치고유자와로 가는 게 나가노까지 제일 빠른 방법입니다

아뇨? 근데 저는 그냥 이야마선 탈거에요

이제 완전히 해가 져서 역에 정차할 때 빼곤 아무 것도 안 보이게 됨

지금 눈에 보이는 풍경

이야마선도 한성깔 하는 노선인데

실제로 JR에서 적설량이 제일 많은 노선이라고도 합니다

적설량이란 게 매년 달라지니 큰 의미는 없지만요

여기서 도쿄 같은 포스터를 보니 엄청난 위화감

잘은 모르겠지만 열차는 잘 가고 있습니다

이런 역은 누가 이용하는걸까

터널이 많아지면 보통 현 경계입니다

나가노현이 얼마 멀지 않음

지도를 보니 이제 나가노가 맞네요

모리미야노하라(森宮野原) 역

근데 갑자기 기관사가 방송을 하는데…

요지는 “마주오는 열차가 사슴과 충돌했다” 라고…

이게 몬 개소리지??? 하고 찾아보니 진짜 사슴과 충돌 상태고

이런 데서 조난당할순 없어

왜냐면 이게 나가노까지 갈 수 있는 막차인데다가

토가리노자와온센역에서 환승 시간이 2분이거든요?? 단 2분만 지연되어도 노숙입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나가노행 막차와는 접속을 시켜준다고 하네요

지금 보니 충돌한 건 거의 40~50분 전 일이고 이미 정리가 끝난 참인 거 같습니다

마주오는 열차는 40분쯤 지연되어서 오고 있네요

그 열차와 만났는데 열차 외관 상으로는 큰 문제는 없어보이는 듯..?

노숙의 위험은 회피했으니 다시 안심 모드로

어느덧 이야마역 근처까지

신칸센 환승역입니다

신칸센은 10분 전에 가버렸고 다음 열차는 1시간 넘게 남아서 그냥 이거 타고 가는 게 더 빠름

아마 재래선 → 신칸센 환승은 고려를 전혀 안 한 거 같고 신칸센 → 재래선쪽을 맞춘 듯

한 명도 안 타던 열차에 이제야 승객이 생겼습니다

JR선을 벗어나서 다시 시나노 철도로

나가노 – 토요노 사이가 애매하게 시나노 철도로 떨어져있어서 여기는 청춘18티켓으로 탈 수가 없습니다

나가노에 오면 다시 JR이지만요

여러모로 낮에 타고 싶었던 노선이었습니다

이 두 개 패스 조합으로 신칸센 개찰을 지나면서 시나노 철도 요금을 정산해보려고 했는데요
청춘18티켓으로 토요노까지는 탈 수 있고 토요노 – 나가노는 시나노 철도 요금만 정산하고 여기서부터 호쿠리쿠 아치 패스를 쓰려는건데

신칸센 개찰구 직원이 이거는… 재래선 개찰로 나가셔서 다시 들어오셔야할 거 같다고 합니다
너무 복잡한 걸 시켰더니 대응을 못 해주네요

재래선쪽이야 이런 사람 하루에 몇백명은 볼테니 무난하게 정산 완료

사실 이 시나노 철도 운임은 안 내도 안 걸릴 거 같은데.. 정당하게 이용하도록 합시다

근데 오늘 숙소가 나가노이긴 한데.. 나가노역은 아니거든요?

왜냐면 오늘 나가노에 숙소가 없습니다

한정거장만 옆으로 ㅋㅋㅋ…

이제는 다시 호쿠리쿠 아치 패스 에리어로 들어와서 강력해졌습니다

신칸센으로 한 정거장만 가면 숙소가 있습니다

하.. 이 신칸센의 안심감…

“18. 이야마선(飯山線) 으로 나가노로”의 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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