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8시 넘어서 출발하는 여유로운 일정

나가노에서 잘 수가 없어서 어제 한 정거장 더 와서 우에다에서 잤습니다

나가노로 가면 바로 카가야키로 환승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시간 낭비는 거의 없는 편

카가야키~

이제 다시 서일본쪽으로 넘어갈 예정. 츠루가까지 쭉 타고 갑니다

카나자와를 지나서

종점 츠루가

2시간동안 숙면 완료

오늘의 목적지는 오바마선(小浜線) 입니다

그런데 50분이 남네요

아까 그래서 츠루가에서 50분을 뭐하면서 보내지? 싶어서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아침먹기도 좀 빠른 시간이라 주변을 둘러볼까 하는 참에 렌탈 사이클이 있는 걸 발견함

예전에 가입해놓고 안 썼는데 오늘 처음 써보게 됐네요

아마 이거 외국인도 쓸 수 있을거에요 가입할 때 신용카드만 있으면 별다른 정보 요구는 없었던 듯함

https://docomo-cycle.jp/?lang=en

외국인용 페이지도 있는 거 보니까 가입을 막을 거 같진 않네요

딱 50분만 즐겨보겠습니다

일단 츠루가역 주변에 케히진구(氣比神宮) 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신사는 별 의미를 가지고 오진 않지만

신사라는 게 그 지역의 정신적 지주같은 장소기도 하니까요

여기만 들러도 츠루가라는 마을에 와봤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정신적으로는)

그냥 신사였습니다.

별 거 없었음

시간이 없기 때문에 다음 장소로

아카렌가 창고라는 곳이 있길래 봤는데 급행 와카사 로 쓰던 동차가 보존되어 있었구요

역시 여기도 후쿠이라는 걸 증명하듯이 공룡이 있엇고

아카렌가 창고를 구경해볼려던 찰나에 문제를 발견했는데

열차 출발 12분 전인데 츠루가역에서 자전거로 12분 이상 거리까지 와버린 상태입니다

문제의 심각성을 지금 깨달음

진짜 열심히 밟았는데 반납 다 하고 나왔더니 열차가 있었습니다

저게 제가 탈 오바마선 열차구요

당연히 물리적으로 탑승이 불가능해보입니다

설상가상으로 다음 차는 13시거든요?

지금 여기서 2시간을 더 기다리면 진짜 망합니다

그래서 일단 보이는 거 아무거라도 타자 싶어서 아무거나 보이는 거 뛰어들어서 탔음

해피라인후쿠이선 아닌 JR 열차는 무조건 코세이선 아니면 호쿠리쿠선 열차일테니 아무튼 남하는 가능하다는 판단하에 일단 행선지 안 보고 무조건 탔는데

타보니 교토 방향 신쾌속인 거 같더라구요

근데 뒤에 따라오는 특급 열차가 있는 거 같은데…?

특급이 훨씬 빨라서 괜히 이렇게 뛰어서 탈 필요 없이 후속 특급 열차를 타는 게 더 빨랐습니다…

게다가 요즘 코세이선 특급은 중간 정차역이 없어서 중간에 만회할 기회도 없고

괜히 뛰기만 했고 교토 도착은 더 늦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열차 안에서 대체 시각표 작성 중..

원래 오늘 오바마선이랑 후쿠치야마선을 탈 계획이었는데 싸그리 싹 다! 망했습니다

일단 열심히 짜보겠습니다

대안을 발견했습니다… 내일 타보기로 했던 나라선과 갓켄토시선같은 것들을 오늘 타보기로 결정

교토에 도착

약간의 사고는 있었지만 타보려고 했던 노선은 내일이랑 순서만 바꿔서 어떻게든 다 할 수 있다는 걸 깨닫고 한 숨 돌림

여러분들은 시간을 잘 보고 자전거를 이용하도록 해요

“19. 나가노에서 츠루가로”의 한가지 생각

  • 체스토!(의미불명)
    역시 로컬선 배차간격은 골때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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