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중국 여행 전문은 아니지만 이번에 중국 찍먹하면서 알게 된 정보를 공유해두려고 합니다
일본만큼이나 많이 가는 곳이 중국인지라 중국 여행 전문 블로거분들도 많겠지만
지극히 초보 여행객 입장에서 알면 좋은 것 & 가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위주로 써보려고 합니다.
무비자 입국 정책

2024년 11월 9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한국 여권 보유자에 대해 비자 면제 상태입니다.
무비자 입국 기간은 당초 15일이었으나, 11월 24일 부로 30일로 변경되어서, 30일간 무비자 입국이 가능합니다.
무비자 입국 시 주의할 점으로
- 여권은 정규 여권이어야 합니다. 긴급여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유효기간은 6개월 이상 남아있으면 좋을 거 같네요.
- 중국을 나가는 복편 항공권 (한국행 또는 제3국행) 이 발권되어 있는 상태여야 합니다. 없는 경우 입국 거부 사유가 됩니다.
- 중국에 적법한 체류지가 있어야 합니다. (추후 설명할 주숙등기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음)
- 행선지가 정확해야 합니다
입국 준비 서류

- 여권 : 당연히 있어야 하는 거
- 입국신고서 : 기내에서 나눠줍니다. 입국심사장 내에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그 외 서류는 없습니다. 세관에 신고할 내용이 없으면 세관신고서가 없습니다.
입국신고서에 호텔 주소, 출입국 비행기 편명 등 정보가 필요하므로 미리 메모해두시면 좋습니다.
입국 절차
- 입국 시 지문 수집과 사진 촬영이 있습니다. 지문은 열 손가락 다 필요합니다.
대형 공항에는 지문 인식 키오스크가 있어서, 입국 심사 시간을 줄이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 입국 심사 시 저는 질문을 따로 받진 않았는데 질문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주로 행선지 질문이 많은 거 같습니다.
- 입국 심사가 신속하게 이루어지진 않으므로 후속 일정은 여유롭게 잡아주세요.
- 뉴스엔 입국 거부 사례가 있다고 겁을 주던데 정말 이례적인 케이스로 보입니다.
기본 정보와 준비물
- 시차 : 한국보다 1시간 느립니다. (GMT+8)
- 화폐 : 중국 위안 (1CNY = 약 200원)
- 국제전화 코드 : +86
- 사용 전압 : 220V 50Hz
- 날씨 : 동북3성 지역과 중부지역과 남부지역은 다 다르겠죠? 날씨 앱 확인.
콘센트

콘센트에는 한국에서 쓰던 플러그가 그대로 들어갑니다.
전압은 220V / 50Hz 이므로 콘센트 스펙을 보고 꽂으셔야 하는데 일단 220V라는 점에서 한국 전자제품은 거의 다 된다고 봐도 됩니다.
중국에 콘센트 타입이 여러 타입이 있다보니, 어떤 타입도 꽂을 수 있도록 절묘하게 만들어둔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한국 플러그를 꽂을 수 있는 C타입 (동그란 모양) 플러그는 꽂을 수 없는 콘센트도 있습니다.
일본에서 쓰는 일자 플러그는 거의 어디든지 꽂을 수 있지만 묘하게 사이즈가 달라 단단하게 고정이 안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QR 간편결제

중요합니다!!! 중국은 현금과 신용카드 둘 다 사용하기가 어렵습니다.
호텔이나,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여행지에서는 신용카드를 받지만, 그런 곳만 간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에 반드시 QR 간편결제를 준비해야 합니다.
반대로, QR 결제를 안 받는 곳은 정말 단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아예 환전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농담으로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사람들도 알리페이로 받는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이게.. 농담이 아닙니다 실제로 봤습니다.
그만큼 QR 결제가 대중화되어 있습니다.
상하이 기준으로는, 알리페이(쯔푸바오;支付宝) 만 있어도 충분했습니다.
위챗페이(웨이신쯔푸;微信支付) 도 필요하다는 말도 있었는데 가본 결과 알리페이를 안 받는 곳이 없었습니다.
알리페이는 외국인도 만들기 쉽기 때문에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를 연결해두면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알리페이 가입 방법은 주중한국대사관에서도 공지를 올려줄 정도로 정말 많은 정보가 있으니 여기에서는 따로 공유는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https://korean.shanghai.gov.cn/ko-BankingServices/20240327/f02863e68e224a018b98f21321a33a69.html
알리페이 가입 시 본인 인증이 필요합니다. 한국 여권과 한국 전화번호로도 가입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엄연히 개인 정보인지라 좀 꺼림직할 순 있는데, 중국에선 뭐든지 실명 인증을 요구하는 곳이 많습니다.
개인정보를 넘기기 싫다면 그냥 중국 여행을 포기하는 게 나을 정도.. 중국에 입국하는 이상 감수해야 할 듯 합니다.
결제 방식으로는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 본인이 QR 코드를 스캔하는 방식 (스캔)
- 점원이 나의 QR코드를 스캔하는 방식 (결제)
보통은 본인이 QR코드를 생성해서 보여주는 방식이 많습니다. 직접 QR을 촬영하는 방식도 있긴 한데,
눈앞에 QR이 보이지 않는다면 무조건 본인이 QR을 생성하는 “결제” 버튼을 눌러 보여주면 됩니다.
QR코드는 보여주기만 해도 결제가 이루어지므로 절대 스크린샷을 공유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알리페이 앱에서 캡쳐를 감지하면 QR을 잠그긴 합니다)
숙박 예약 / 주숙등기
중국은 재밌는 시스템이 있는데 바로 주숙등기입니다.
외국인도 전입신고를 해야 합니다. 행선지 신고를 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있다고 합니다
(안 해본 적이 없어서 어떤 벌칙이 있는지는 모름)
주숙등기라고 하는 이 시스템은, 외지인의 행선지를 다 관리하는 건데
직접 공안한테 가서 하는 방법이 있고, 인터넷으로 신청하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인터넷 주숙등기는 대도시만 가능)
가장 쉬운 건 “호텔에 해달라고 하는 것” 입니다.
프론트에 따로 요청하지 않더라도, 외국인이 숙박하면 호텔에서 주숙등기를 대행해줍니다.
반대로 말하면, 주숙등기를 해주지 않는 호텔에서는 외국인이 자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물론 본인이 주숙등기를 하면 그만이긴 합니다만 보통 이러면 호텔에서 숙박을 거부하므로, 외국인 숙박이 가능한 호텔을 예약해야 합니다.
호텔은 트립닷컴, 아고다, 호텔스닷컴 등 글로벌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예약하면 되고,
외국인 숙박 가능인지 확인하고 예약해야 합니다.
너무 허름한 숙소이거나, 에어비앤비 같은 곳은 주숙등기 대행이 안 되거나 숙박을 거부당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국은 호텔을 “호텔” 이라고 안 하고 주점(酒店), 반점(饭店), 빈관(宾馆) 같은 명칭으로 부르고,
호텔명이 대외적인 영어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있어서 중국어 호텔 명칭도 알아두면 좋습니다.
지도에서 영어로 검색하면 안 나올 수도 있고, 현지인들이 영어로 된 호텔 이름을 잘 알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 “힐튼 호텔 상하이 시티 센터(Hilton Hotel Shanghai City Center)” 의 경우 중국 현지 명칭은 上海城中希尔顿酒店 입니다. (샹하이(上海) – 시티센터(城中) – Hilton(希尔顿;시얼뚠) – 호텔(酒店))
– “페어몬트 피스 호텔 온 더 번드(Fairmont Peace Hotel on The Bund)” 의 현지 명칭은 화평반점(和平饭店) 입니다. (진짜 이건 아예 연상해낼 수가 없음;;;;)
이렇게 전혀 생뚱맞은 명칭으로 되어 있어서 호텔 이름을 보고도 그게 그건지 파악이 잘 안 될 수 있으므로 중국어로도 뭐라고 하는지 알아두고 가야 합니다
황금방패 (방화장성)

중국에서는 대부분의 외국 사이트 접속이 안 됩니다.
외국 사이트에는 구글, 네이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페이스북도 포함입니다. 한국인이 이게 안 된다고 하면 정말 환장할 노릇입니다
그래서 황금방패의 영향을 받지 않는 통신 수단을 준비해서 가야 합니다.
가장 쉬운 건, 통신사 로밍입니다. 한국 통신사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면, 트래픽을 한국에서 처리하고 중국으로 다시 넘겨주는 방식이므로
중국의 해외 사이트 차단 정책을 받지 않습니다. 그냥 로밍해가시면 됩니다.
로밍은, skt 기준 30일간 3만원 정도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혹시 로밍보다 더 저렴한 방법을 찾는다면, 홍콩 유심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중국에서 VPN 없이 인터넷 사용” 이라는 문구가 있다면, 중국 대륙 유심이 아니라 다른 지역의 유심입니다. 꼭 홍콩일 필요는 없습니다.
이런 유심을 이용하면 중국에서도 구글 접속이 가능합니다. eSIM 으로도 판매하므로 eSIM 지원 기종이면 실물 유심보다 더 편리하게 이용 가능.
제가 산 이심은 5일간 5GB 제한으로, 16000원이었습니다.
외국계 호텔에 묵어도 해외 사이트 차단은 다 되어 있으므로, 중국 여행에서는 호텔에서 와이파이를 잡아 사용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나라보다도 더 많은 데이터 용량을 확보해서 가야 합니다.
저같은 경우 일본에서는 일 1GB 정도면 충분했으나 중국에서는 하루 4GB.;; 를 사용했습니다.
호텔 와이파이가 사실상 무용지물이므로 데이터를 최대한 많이 준비해가시는 게 좋습니다.
지도

중국에는 구글 서비스가 차단되어 있기 때문에 구글맵의 정보가 부정확하거나 최신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중국에서는 중국 내수용 지도 앱을 사용해야 합니다.
지도 앱의 양대산맥은 바이두(百度) 와 까오더(高德;고덕) 지도 입니다.
혹시 아이폰을 사용한다면, 아이폰은 중국 대륙 도착 후 자동으로 애플 맵이 고덕지도로 동작합니다. 그래서 따로 앱을 깔지 않아도 됩니다.
(바이두 지도 UI가 좋아서, 저는 거의 바이두를 썼습니다)
안드로이드 휴대폰은 지도 앱을 별도로 설치해두는 게 좋습니다.
중국 지도 앱은 중국어로 되어 있긴 하지만 대충 눈치밥으로 알아먹을 순 있습니다. 상하이 같은 대도시는 버스의 실시간 위치까지 지원합니다.

애플 지도를 이용하는 경우 여행지를 핀으로 박아두면 조금 곤란합니다
왜냐면 중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지도 데이터의 GPS 정보를 틀어놨기 때문입니다.
무슨 느낌인지 알아보시려면 구글 지도 켜서 중국 위성지도 한 번 확인해보세요. 위성지도와 맵 데이터가 안 맞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핀을 박아놓고 가면 죄다 위치가 틀어져서 강 한복판에 핀이 박혀있고… 이런 경우가 생깁니다.
여행 일정은 귀찮더라도 메모장에도 남겨두시고, 아니면 처음부터 바이두나 고덕지도에 기록을 남겨두시는 걸 추천합니다.
중국 내수용 지도들은 중국 안밖에서 모두 지도 정보가 정확합니다
중국 내에서의 이동
렌터카
중국에서는 국제운전면허증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대만에서만 가능)
중국 면허가 없으면 운전할 수 없으므로 외국인이 렌터카를 운전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운전하려면 중국 가서 면허를 따야 합니다.
지하철

웬만한 대도시에는 다 지하철이 있습니다. 인구 100만급 이상이면 거의 지하철은 있는 거 같은데,
중국에 인구 100만 이상 도시가 100개가 넘거든요. 진짜 알만한 도시에는 지하철이 다 있습니다.
(나무위키 켜서 세보니 49개 도시에 지하철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상하이는 지하철이 거미줄처럼 깔려있어서 지하철만 타도 이동이 가능할 정도. 서울보다도 지하철망이 빽빽합니다.
상하이가 중국에서 제일 지하철 노선망이 길대요
중국의 모든 지하철은 탑승 전 X-Ray 보안 검색대가 있습니다. 그래서 입구와 출구 게이트가 모두 분리되어 있습니다.
모든 가방은 검색대를 통과해야 하지만 쇼핑백같은 건 그냥 열어서 살짝 보여주는 퍼포먼스만 해도 됩니다.
(하지만 중요한 큰 행사가 있으면 테러 방지를 위해 얄짤없이 다 본다고 함)
지하철 타기가 정말 번거로우니 중국 일정의 처음은 “호텔에 캐리어 맡기기” 로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캐리어 검색대에 올리고 내리고 올리고 내리고 하다보면 화가 좀 많이 남

지하철에서 쓸 수 있는 카드를 발급받는 방법도 있지만, 알리페이에서 교통카드 QR을 생성해서 탈 수 있으므로 QR로 타시면 됩니다
지하철 개찰에 QR 리더기가 다 있습니다.
QR은 도시마다 따로 생성해야 합니다. 다른 도시로 이동하면 QR도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지하철 요금은 보통 2~3위안부터 시작입니다. 상하이가 제일 비싸다는데, 3위안(600원) 정도입니다. 지하철이 정말 저렴합니다.
1일권도 있는데 1일권을 자동발매기에서는 살 수 없고, 개찰 옆에 있는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야 살 수 있는 거 같더라구요?
상하이는 1일권이 18위안이라던데 제가 하루종일 지하철을 타봤으나 18위안어치를 타지 못했습니다
안 사길 잘함
시내버스
지하철이 없으면 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버스는 한국과 동일합니다
버스는 한국과 동일하게 앞으로 타고 뒤로 내리는 방식.
대도시 버스는 탈 때만 요금을 내는 단일 요금제가 많지만 아닌 버스도 있다고 하네요.
그런 버스는 안 타봐서 저는 모르겠습니다..
버스도 지하철과 동일하게 교통카드나, QR로 탈 수 있습니다.
상하이 시내버스에는 하차벨이 없습니다. 모든 정류장에 다 멈춰줍니다.
버스 요금은 보통 2위안(400원) 전후입니다. 타는 데 부담 없는 가격이니까 버스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타세요.
택시

의외의 추천 교통수단은 택시입니다. 택시가 정말 저렴합니다.
택시 요금이 비싼 상하이 기준으로도, 디디로 택시를 호출하면,
기본요금은 13위안(2600원) 정도고, 10km씩 타고 다녀도 30~40위안(약 6000~8000원) 정도라
단거리 시내 여행은 택시만으로 이동해도 문제가 없는 수준입니다

문제는 택시를 타는 방법인데, 길에서 택시를 잡아서 타는 건 무척 어렵고..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디디추싱(滴滴出行) 앱을 이용해서 타는 것입니다. 이용법은 카카오택시랑 같습니다. 출발 도착지 입력하고 호출 누르면 끝.
디디추싱 앱을 따로 까는 방법이 있고, 알리페이 안에서 실행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알리페이 앱으로 실행하면 자동으로 알리페이 결제가 되니 편리합니다.
카카오택시랑 정말 다를 게 없으므로 그냥 타고 내리면 됩니다. 결제도 자동결제이니 내릴 때 결제할 필요도 없고,
외국인인거 알면 말도 안 걸고.. 경로 다 추적되니까 괜히 돌아가면서 바가지 씌우는 것도 없고,
정말 최고의 교통수단입니다.
기차

도시 간 이동은 고속버스, 기차, 비행기 등이 있겠습니다.
고속버스는 저도 안 타봐서 모르겠고, 가장 쉬운 방법은 기차입니다.
큰 도시 사이에는 KTX같은 고속철도도 깔려있어서 200-300km 정도 이동하는데도 무리가 없습니다.
기차는 트립닷컴같은 사이트에서 예약하고 타는 방법이 있고, 그냥 매표소 가서 티켓을 사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12306 (중국 철도 예약 앱) 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이건 한국 와서 알게 됐는데,
외국인도 이용할 수 있게 되어서 여권 정보 넣으면 따로 발권 없이 탈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알리페이 교통 탭에도 12306이 들어가있어서 따로 설치할 필요도 없습니다.
중국 매표소에는 자동발매기가 있지만 중국 신분증이 없으면 자동발매기는 이용할 수 없으므로
실물 티켓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면 무조건 창구로 가야 합니다.
기차는 인기 구간에선 매진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예약을 하고 타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이거때문에 큰일날뻔함)
외국인이 이용하는 예약 사이트는 반드시 실물 티켓으로 교환하는 절차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기차를 탈 땐 반드시 여권이 필요합니다. 티켓은 참고용으로만 쓰고, 모든 개찰이나 보안검색대를 지날 때 여권이 필요합니다.
여권 번호로 (내국인들은 신분증으로) 열차 티켓을 조회하는 방식이라서 실물 티켓 제시는 필요 없습니다.
모든 기차역에는 보안 검색대가 있습니다. 그리고 대형 역은 정말 규모가 공항보다도 더 크기 때문에 플랫폼 찾아가는데도 시간이 좀 걸려서
열차 출발 15분 전까지는 역에 와야 안전하게 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타
짐 맡기기

중국엔 코인 락커가 거의 없습니다. 큰 역에 조금씩 비치는 되어 있는데 빈 공간이 있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짐은 호텔에 맡기는 걸 추천합니다. 하지만 동선 상 호텔에 맡길 수 없는 경우도 있죠?
그런 경우 사설 짐보관소를 이용해야 합니다.
알리페이에 行李寄存 (xinglijicun ; 짐보관) 이라고 검색하면 이것저것 서비스가 나오는데 저는 맨 위에 나오는 저 노란색 아이콘으로 들어가서
현위치 검색 후 예약을 하고 짐을 맡겼었습니다.
한 번 맡기는데 25위안(5000원) 정도 입니다.
맡길 때 증빙으로 사진을 찍어서 올리는 절차가 있고… 짐을 맡기면서 태그를 하나 받는데 나중에 짐 찾을 때 이걸 건네주면 짐을 찾을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알리페이 앱은 언제든지 화면을 번역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 중국어를 몰라도 어떻게든 쓸 수는 있습니다
(저도 중국어 아예 한 마디도 읽지도 하지도 못합니다)
중국어를 모른다면
영어는 거의 안 된다고 보면 되지만 그렇다고 완전 안 되진 않았습니다.
영어 안 통하는 사람이랑 대화해봤는데 바디랭귀지는 정말 위대합니다 대충 어떻게든 됩니다
그리고 관광지는 영어 단어 나열만으로 어떻게든 뭐가 돌아가긴 했습니다.
그래도 아예 못 하면 좀 곤란할 거 같아서 저는 숫자(1,2,3,4,5,6,7,8,9,10,100,1000), 방향(상하좌우동서남북) 만이라도 외우고 가자 해서
열심히 이것만 외웠습니다
그리고 중국어 병음 읽기 방식을 알면 의외로 많이 편리했습니다.
중국어는 알파벳으로 발음을 표기하는 “병음” 이란 게 있는데 이게 그냥 알파벳대로 읽으면 안 되기 때문에
대략적으로라도 발음을 알아두면 여행할 때 의외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예를 들어 /Yan’an/ 은 ‘얀안’ 이 아니고 ‘옌안’ 에 가깝고, /de/ 는 ‘데’ 가 아니라 ‘뜨어’ 라고 읽힘)
흡연
담배!!!!!! 저는 비흡연자인데 정말 길빵이 많습니다
담배를 아무데서나 피웁니다. 정말 힘든 나라입니다
하지만 꽁초를 아무데나 버리진 않아서 거리는 의외로 깨끗.. 버리면 공안이 잡아가나 봅니다.
거리에 쓰레기통이 워낙 많아서 굳이 바닥에 쓰레기를 버릴 필요가 없는 환경입니다
도로 환경
기본적인 도로 환경을 알면 도로를 횡단할 때 안전 상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따로 찾아본 건 아닌데 3일간 관찰해본 결과
- 중국은 우측통행입니다. 한국과 동일합니다.
- 한국과 동일하게 적신호 우회전이 됩니다. (우회전 금지 신호가 있으면 신호를 따라야 함)
- 녹색 신호는 어디든지 진행할 수 있습니다. 좌회전은 비보호입니다. (빨간색 좌회전 신호가 들어와있는 동안은 좌회전 불가)
- 비보호 좌회전이 어려운 교차로는 한국과 동일하게 좌회전 신호를 설치해두기도 합니다.
- 즉, 횡단보도가 녹색 신호일 때도 차가 계속 횡단보도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 신호가 켜지고 꺼지기 직전에는 남은 시간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륜차가 정말 아무도 신호를 지키지 않는데 이륜차가 정말 절묘하게 잘 지나다녀서 보행자를 공격하지 않습니다
서로 존재를 인식했다면 이륜차가 보행자와 부딪히지 않는 시스템인 거 같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나가면 됩니다. 알아서 잘 피해갑니다
경적을 한국보다도 정말 많이 울리는데, 이륜차의 경적과 자동차의 경적이 좀 성격이 다른 거 같습니다
자동차의 경적은 “지랄하지마세요” 라면 이륜차는 “저 여기있어요” 같은 느낌
그래서 이륜차는 경적을 정말 1초에 한 번씩 누르는 거 같습니다
여행 예산
식비는 한국과 거의 동일, 공공 교통 요금은 한국에 비해 압도적으로 저렴
그러나 입장료가!!! 한국보다도 더 비쌉니다.
적당한 관광지에서는 입장료로 기본 100위안(2만원) 이상을 받는 거 같습니다. 입장료만큼은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식비도 그렇게 싸지 않아서, 일본 여행할 때랑 예산 차이는 별로 없었습니다.
호텔도, 외국인이 잘 수 있는 호텔은 별로 저렴하지 않았습니다. 1박 10만원 정도는 잡아야 쓸만한 게 나왔음.
마무리

저는 불순한 목적으로 입국했지만 상하이같은 곳은 찍먹으로 돌아보는데도 좋았습니다
중국에 대한 막연한 편견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긍정적인 경험이었음
애플 지도도 고덕으로 작동은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검색이 안되는경우가 많습니다.
좋던 싫던 중국 지도 하나는 장착하고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도 애플맵은 보조로만 사용했습니다 중국어가 아무리 안 된다 하더라도 현지앱을 안 쓸 순 없더라구요
길거리 흡연과 관련하여 길에 침뱉는 사람들은 한국과 비교하면 어떤가요? 이분이 늘 궁금했습니다.
침뱉는 사람 한 번도 못봤습니다 꽁초도 길에 안 버려요
운전면허는 90일 이상 비자 따서 가면 면허시험장에서 신체검사 받고 조선족용 필기시험을 봐서 면허교환은 해주더라고요.
..그냥 포기하시는게 나을듯요
중국 주재원으로 갈 기회가 종종 있는데 그 때 한 번 노려봐야 될 거 같습니다. 장거리 운전 좋아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중국은 꽤나 매력적이라서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