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슨 로봇처럼 생긴 구내도

일본 삼대 편의점이 다 있었군요 ㅋㅋㅋㅋ
미니스탑도 있나?
해서 찾아보니 미니스탑도 있대요

아까는 19호선? 을 타고 온 거 같은데
갈 땐 3호선입니다

가다가 19호선으로 갈아타면 될 거 같은데
굳이 꼭 19호선 안 타도 1호선 타도 될 거 같은데
잘 보니 1호선 어디어디방향.. 이런 게 달린 걸 보니 다음 역에서 갈아타면 대면환승이 된다는 뜻인 거 같습니다
눈치가 빠른 편

정답 ㅋㅋ

무사히 항저우동역에 도착했습니다

비상 사태가 발생했는데
폰 배터리가 없고 보조배터리도 다 썼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이게 자주 보여서 그냥 빌리면 되는 거 아닌가? 했는데

이건 외국인은 못 빌리나봐요
지금까지 잘 해왔는데.. 갑자기 외국인 밴을 당하니 당황함

폰 배터리가 다 떨어지면 당장 결제수단이 봉인되고 지도도 못 보고 그냥 게임 오버거든요?
어쩔 수 없습니다 편의점에서 보조배터리를 살 수밖에..

보조배터리가 재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충전기를 삼
충전기를 왜 또 샀냐면 밖에서 콘센트에 꽂아서 충전할 일이 없을거라 생각하고
캐리어에 넣어서 지금 상하이 호텔에 보관중인 상태입니다
멍청비용 지출..

편의점 간 김에 당도 보충
원래 지금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17시지만)
기차 시간이 20분도 안 남아서 밥을 먹긴 어려울 거 같아서 액체탄수화물만 주입하고 상하이 가서 먹을 예정

출발

게이트가 역시나 유인무인이 나뉘어져있는데 외국인은 유인게이트만 됩니다
어째서인지 자동심사가 줄이 더 긺ㅋㅋ
의문의 이득

좋은 글귀가 써져있는 거 같아요

항저우동역도 엄청 큽니다

상하이행 열차가 멀쩡히 있는 것을 확인

내가 무슨 자신감으로 여길 와서 이 고생을..

상하이라는 글자만 봐도 안심이 됩니다

다음 역인 하이닝시 역까지는 입석이라서 잠시 서있다가

하이닝시역 서자마자 표에 적혀있는 자리에 앉은 사람을 바로 내쫓았습니다
혹시 안 비켜주면 어쩌지.. 싶어서 조마조마했는데 생각보다 순순히 잘 비켜줌
문제가 하나 있다면 이 열차는 콘센트가 없습니다. 올 때는 특실(1등차) 타고 와서 있었던 거고 갈 땐 아니라서 ㅜ
아까 보조배터리 대신 충전기라도 샀는데 이 충전기를 사용할 길이 없습니다
할 수 없이 그냥 폰을 꺼놓기로 했습니다

상하이홍챠오에 도착

나는 살아있다!!!

폰 배터리가 이제 21% 입니다
지금부터는 필요한 게 아니면 절대 폰을 보면 안 됩니다

점심.. 먹어야겠죠?

아무리 그래도 스키야를 먹을 순 없고

대충 우육면을 파는 집에 갔는데
아 이거 키오스크 없이 카운터에 주문하는 가게입니다
글자를 읽을 수가 없다 망했다 싶어서 잠깐 고민하다가
사진 찍어서 손가락으로 가리켜서 주문을 넣었습니다

잘 들어간 거 같은데…
뭐라고 써져있는거지

책상 위에 놓으라고 하는데
아니 이거 QR로 주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

좀 더 시킬걸
옆에 나온 음료는 두유인데
두유를 뜨겁게 먹어본 적도 없고 달지 않은 두유도 처음이라 첫 입 마셨을 때 엥이게뭐지 싶었는데
마시다보니 묘한 중독성도 있고 고소해서 싹 다 비우고 나왔습니다

이제 호텔 가서 짐 찾아서 공항 가면 끝입니다
중국고속철도 찍먹해보겠다고 객기부렸다가 큰일날뻔했지만 제대로 돌아만 왔다면 큰 일이 아니죠??

나오는 길에 익숙한 차지스팟도 발견했지만 역시나 사용할 수 없었음
지금부터는 폰 사진은 최대한 줄여서 이동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