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이즈미는 2010년까지는 철도가 있었는데 지금은 노선이 없어졌습니다

2010년 7월에 있었던 폭우로 노선이 박살이 난 뒤 JR 히가시니혼에서 복구를 포기해서 대행버스를 4년 정도 굴리다가
2014년에는 대행버스도 없어졌습니다.

지금도 야마다선(山田線)을 타고 모이치(茂市) 역에서 시내버스로 들어갈 수는 있는데..

아무도 그렇게 이와이즈미를 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왜냐면 모리오카에서 그냥 버스를 타면 한 번에 가지니까요.. 더 빠르기까지 함

그런데 고속버스인줄 알았더니 이 버스 시내버스네요?? 그럼 JR 패스로 타지는데?

버스를 타면 파란색 루트로 지름길로 질러가는데

야마다선을 타면 빨간색으로 오히려 내려가버립니다
그리고 보라색 시내버스 노선을 타고 모이치에서 한참 들어가야 하는데 (보라색 노선이 폐선된 이와이즈미선)
당연히 그냥 모리오카에서 한 번에 버스를 타는 게 낫습니다
이와이즈미선이 폐선될만한 이유가 다 있죠

일단 캐리어를 맡기고?

모리오카 역 광장으로 나가서 버스로 가겠습니다

어.. 이게 시내버스가 맞다고?

맞습니다 ㅋㅋ JR 패스로 타지는 버스 맞음

이야 이게 공짜네

호화로운 시내버스를 즐기도록 합시다…

목적지는 종점 류센도(龍泉洞)입니다

이와이즈미는 10년 전에 가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땐 이와이즈미역 탐험 목적으로 갔었고
이번엔 이와이즈미의 사실상 유일한 관광지인 류센도를 가보려고 합니다

류센도까지는 약 2시간 정도

버스도 하루에 네 편 밖에 없어서 시간이 잘 맞아야 합니다
그래서 오사카에서 새벽 6시 첫차타고 출발하는 무리한 일정으로 왔음

모리오카에도 성이 있네요

언젠가 가볼 일이 있다면.. 그 때 가보는 걸로

야마다선(山田線) 선로를 건너서

첩첩산중으로 올라갑니다

이 버스 없는 게 없어서 정말 만족스러움

단풍이 적당히 들었습니다

이와이즈미 가는 길에 있는 간도코(岩洞湖) 라는 호수

단풍은 역시 차타고 구경하는 게 제맛이죠

노선 길이가 길다보니 중간에 휴게소도 들릅니다

미치노에키 미타카이분코(三田貝分校) 라고 하는 곳인데

분교라는 이름 그대로 원래 이 건물은 초등학교의 분교 교사(校舎) 건물을 휴게소로 개조해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이와이즈미 갈 때도 여길 들렀던 기억이 나는 거 같음

좁은 골목길도 막 들쑤시는 걸 보니 거의 다 왔나봅니다

종점 류센도마에(龍泉洞前) 정류장에 도착

아.. 예상대로 버스 기사가 JR 패스를 생전 처음 보는 모양입니다

한참을 보고 물고 뜯고 뚫어져라 보다가 갑자기 뭔가 생각이 났는지 주섬주섬 뭔가를 챙겨줍니다

이걸 가져가면 좋은 일이 있을거라며 줬는데

잘 보니 류센도 입장 할인권입니다 ㅋㅋㅋ

산골짜기에 들어오니 갑자기 추워진 느낌

어제 메만베츠공항 내렸을 때보다도 더 추운 거 같습니다

태우고 온 버스는 이제 출발

16시에 다시 모리오카 돌아가는 막차가 있어서 딱 1시간 반동안 여길 구경할 수 있습니다

할인권을 내면 단체요금으로 입장이 가능하네요

버스도 공짜로 타고 왔는데 입장료까지 할인받으니 이거 JR패스 완전 사기인 부분이고

구경하는데 한 시간 정도 걸린대서 시간은 딱 맞을 거 같네요

이미 밖도 시원하지만 시원한 동굴탐험하러 감

“21. 7일차 이와이즈미(岩泉); 버스로 이와이즈미 가기”의 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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