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보통열차입니다
요도선은 시코쿠 서부를 돌아서 코치와 마츠야마를 바로 이어주는 노선인데
아무도 이런 노선을 타고 가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하루 4편밖에 안 다닙니다
보통 버스로 가죠..
여기서 토사쿠로시오철도 나카무라선과 분기
에가와사키(江川崎) 까지는 시만토가와(四万十川)를 따라감
코치현이 끝나지 않아요
이 열차 약간 문제가 있는데
시코쿠 디젤동차들은 무려 화장실이 안 달려있습니다
편도 3시간을 타고 가는데 화장실 없음. 인권 유린 수준인데요
그래서 역에 정차한 시간을 이용하여 화장실을 가라곤 되어 있는데…
지금 이 열차가 막차고 역 정차 시간은 전부 30초라서 불가능ㅋㅋㅋㅋ
그래서 그런지 에가와사키역에서 30분 정차가 잡혀있는데
누가 봐도 화장실 타임으로 만들어놓은 거 같음
이게 마지막으로 건너는 시만토가와
에가와사키역 도착
30분 정차입니다
당연히 모든 승객은 화장실로
교행도 하는데 반대편 열차는 먼저 갔고
타고 갈 열차는 30분 후 출발입니다
원맨운행이지만 당연히 승객들이 열차 밖으로 나갈 걸 알기 때문에 승차권 보려고 하지도 않음
벚꽃이 정확히 만개 상태라서 어디든 대충 그림 나옴
무인역이고요
정기권 구입 신청서를 써놓고 가면 다음 날 어떻게든 해주는 시스템인듯…
열차가 좀 특이한 모양새였는데
좌석 일부에 장식장이 있어서 이런 식으로 소품이 전시되어 있음
해 떨어지니까 바로 아무것도 안 보임ㅋㅋㅋ
종착역인 우와지마역 도착
근데 무슨 환승시간을 2분으로 잡아놔서 차장이 “환승 시간이 짧으니 빨리가십쇼” 라고 하는데
진짜 걸어서는 환승이 안 되는 수준으로 개빡빡하게 해놓음
대체 왜…
그래서 또 허겁지겁 탔습니다
그래도 특급이네요… 당분간 또 보통열차 탈 일 없을? 예정
시코쿠 최서단역이라는 야와타하마역을 지나서
마츠야마로 돌아왔습니다
이 구간은 내일 다시 내려갔다 올라갈거라서 대충 지나갔습니다
내일 또 내려갔다 올라갈 거기때문….
내일 쓸 표를 미리 예약하려고 했는데 정말 칼같이 21시에 문을 닫아버렸네요
오픈 시간이 4시 50분이니 내일 해도 문제 없을 듯
아까 쿠보카와부터 말도 안 되는 칼환승 릴레이가 이어져서 밥을 전혀 못 먹어서
오늘의 여섯끼째 밥 먹으러 감
시코쿠 레일패스 이거 사기입니다….
시코쿠의 있는 모든 철도를 그냥 다 탈 수 있다는 게 정말 사기
이런 게 9천엔??
마츠야마 역 앞은 진짜 아무 것도 없어서 전차를 타고 좀 나와서
오늘의 혼밥
오늘 너무 많이 먹어서 내일 밥 안 먹어도 될 거 같아요
이제 사진 속의 미도리노마도구치는 문을 닫은 대신 JR마츠야마 신 역사 1층의 미도리노마도구치에서 올 시코쿠 레일 패스 등 발권 업무를 수행하더라구요. 노면전차나 공항 리무진(제주항공 무료 한국인 셔틀도 동일)에서 내린 후 아직은(24년 10월) 구 역사를 가로질러 가야하기에 처음에 좀 당황했습니다.
올 시코쿠 레일 패스7일+일부분 렌터카로 여행하는데 UH님 여행 후기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패스가 가격이 상당히 올랐음에도 마츠야마-코치-타카마츠를 모두 도는 일정이라면 쓸만하다는 생각이 든 여행이었습니다. (+ 고멘-나하리 선도 타보았습니다. 몇몇 편성이 외부 데크가 있는 관광열차형 편성이라 날씨 좋으면 바다 보기 좋더라구요) 자유석 이용 시 검표와 목적지 확인 질문을 매번 받았는데, 이것도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연필로 종이에 좌석 표시 했다가 다시 지우고 (…) 그러시던 것 같더라구요.
이런 여행기가 도움이 된다니 공포스럽군요
마츠야마역은 제가 갔을 때도 거의 신역사 개업 직전 상태여서 금방이라도 개통할 거 같은 상태였는데 어느샌가 생겼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