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차 끌고 일본 갑니다. 세 번째 자차 일본 여행입니다.

코로나때문에 못 가다가 드디어 2023년 3월부터 뱃길이 다시 열렸는데,
팬스타(오사카행)가 가장 먼저 3월부터 운항을 개시했고
그 뒤로 부관훼리(시모노세키행)와 카멜리아(후쿠오카행)도 차량 일시수출입이 재개되어서,
2023년 7월 시점에서는 모든 항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번 여행은 아시아 고속도로 1호선 (파주 ~ 도쿄) 구간을 타보는 목적도 있어서,
파주로 되돌아 올라간 뒤에 부산으로 내려왔습니다.

모든 구간에 크루즈 걸고 정속주행한데다가 적당한 봄날씨라 그런지 연비가 13.1km/L가 나왔는데
제 차 공인 연비(6.8km/L)의 두 배에 달합니다 ㅋㅋㅋㅋㅋ
서울-부산보다 더 먼 거리를 달렸는데 연료가 절반이 남은 걸 보고 이게 가능한가 싶었음

아무튼

부산에 왔습니다….

차량 일시수출입이면 부산항에 10시까지 도착해야 합니다. 출항은 15시인데!!!

이번에 이용할 항로는 팬스타입니다. 오사카행이구요,

원래 아시아고속도로 1호선을 타는 컨셉이라면 후쿠오카행 카멜리아를 타는 게 맞는데
일시수출입 예약을 끝까지 받아주지 않아서 일단 팬스타로 했습니다.
그런데 23년 5월 14일 오늘 기준으로 모든 페리 회사가 일시수출입 업무를 재개한 상태여서 무의미한 선택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팬스타는 한 번쯤 타보고 싶었기 때문에 겸사겸사 타는 걸로 함

팬스타는 결제를 현지 수속 시에 합니다

이번에는 5m 이하 승용차, 왕복 주니어 스위트 객실 업그레이드, 1인 차지, 석식/조식 포함

이렇게 해서 총 비용은 왕복 1,206,400원입니다.

차를 세관에 맡기고 간단한 세관 검사도 진행합니다

아직 일시수출입이 열린지가 얼마 안 돼서 직원과 세관이 약간 스무스한 대응이 안 되는데
이 세관 검사는 올 때마다 뭐가 바뀌는 게 많아서 항상 어렵네요

차에 있는 짐을 모두 까보기 때문에 트렁크에 짐을 막 던져서 싣지 마시고 캐리어 같은데다가 잘 정리해서
캐리어만 내려서 검색대에 넣을 수 있도록 짐을 싸주세요
안 그러면 세관 검사가 오래 걸립니다

출발

보세구역 안쪽은 촬영 금지라서 중간 영상은 다 지웠습니다

부산항에서 탈 땐 이렇게 배 앞에다가 차를 대놓고
→ 다시 보세구역 밖으로 나와서 일반 승선 절차대로 탑승한 뒤에
→ 다시 배 밖으로 걸어나와 차를 배에 싣는 방식입니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이 워낙 건물 규모가 크다보니 절차가 좀 매우 번거롭습니다

일단 선적은 나중에 승선할 때 하니까 여권이랑 탑승권만 들고 다시 나왔습니다

그런데 부산역 가는 셔틀버스가 코로나때 없어진 뒤로 다시 복구가 안 됐네요…

코로나 전과 달라진 점이라면 부산역까지 가는 육교가 완성되어서 부산역까지 걸어가기가 쉬워졌다는 점입니다

시간이 남아서 점심 먹고 왔습니다

차량을 빨리 실어야 해서 수속도 먼저 받았어야 하는데

단체승객 줄이 너무 길어서 느긋하게 왔더니 직원한테 전화가 오더니 빨리 오셔야 한다고…

다급한 목소리로 저를 찾더니 모든 줄을 무시하고 1등으로 타게 되었습니다

팬스타는 차량 선적을 하면 기본적으로 2등실 무료이긴 한데
오늘 단체손님이 정말 많아서 2등실 가면 정신이 나갈 거 같아서
개인실 중에서 가장 가성비가 좋은 주니어 스위트로 업그레이드를 했습니다

왕복 20만원 정도 더 내면 되는데
오사카까지 18시간이나 걸리기 때문에 개인실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매우 큽니다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니까요

TV도 있고 (한국 TV만 나옴)

웰컴 푸드도 있는데 케익이나 쿠키일까? 해서 열어봤더니 싸구려 사탕이길래 안 먹음

스위트 객실은 전부 방에 창문이 있습니다

바깥 풍경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객실에 창문이 있어야 세토내해 구간에서 인터넷이 됩니다

대한해협 구간 빼고는 거의 폰이 다 터지지만 다인실이나 스탠다드 객실엔 창문이 없어서 방 안에서 인터넷 쓰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와이파이도 식당이나 로비 가야 되구요. 이거 중요합니다

테이블…은 아마 안 쓰지 않을까?

어메니티는 기본적인 거 다 있구요

욕실 화장실도 있습니다

대욕장 가기 귀찮잖아요 솔직히

차 선적하러 오라고 연락와서 차를 실었습니다

초반에 후진으로 뻘짓하는 이유가

분명 직원이 “배에 후진으로 넣어서 실어주세요” 라고 해서 저 램프를 후진으로 올라가라고??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꾸역꾸역 진짜 후진으로 진행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보던 다른 직원분이 답답했는지
전진으로 올라가서 배 안에서 돌려도 된다고 하시길래
진작 좀 알려주시지 싶었습니다

오늘 차는 한 대인가봐요

저 말고 바이크가 엄청 많습니다

은근히 많이 물어보시는게

“휠 고정할 때 휠에 기스나지 않냐” 인데 선사에서도 이걸 민감해하는 승객이 많다는 걸 알고 있어서

휠에 닿는 부분은 전부 천으로 처리되어 있고 천쪼가리도 다 끼워서 결박을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크게 신경 안 쓰셔도 될 듯함.

그리고 마지막으로 결박 후에 휠이나 외장 손상을 확인해주고 서명을 받아둡니다.
나중에 이거때문에 차량 손상 생겼다고 시비가 붙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인 듯
결과적으로는, 선적하면서 차에 손상이 생긴 곳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아니 차 싣고 방 올라오니까 이미 출항했음

정말 사람만 다 타면 문닫고 바로 출발이네요

부산을 나가면 대마도 근처까지 인터넷이 안 되기 때문에 미리미리 할 걸 다 준비해놔야 합니다

“1. 내 차로 일본 가기, 오사카행 팬스타 탑승”의 15개의 댓글

  • 오 드디어 여행기 시작이군요! 언제 올라오나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는데…ㅎㅎ 다음 글도 기대해 봅니다…

  • 18년, 19년 자차 여행, 23년 스즈메의 문단속까지 정독!
    와~ 이런 진귀한 여행기를 왜 이제서야 발견했는지ㄷㄷㄷ
    이번 일본 자차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네요
    오사카 자차 여행기도 기대됩니다

  • 지금 이 수속때문에 골머리가 아팠는데…. 정작 차에 있는 짐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나와있던 글이 없더라구요.
    차에 적당한 크기로 패키징하면 짐째로 검사해주나보군요. 저는 따로 수하물로 보내는줄 알았습니다.

    • 네 세관 앞에 차 대놓고 차에 실린 물건을 엑스레이 검사대에 다 통과시킨 뒤에 다시 차에 실어서 배에 선적합니다
      이 때 짐이 너무 마구 실려있으면 검사대에 올렸다가 다시 차에 싣는 게 정말 귀찮아집니다

  • 일본에 자차여행 하려면 썬팅 제거 해야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은 보통 영맨이 썬팅해줬을텐데, 그 부분은 어떻게 처리하셨나요? 설마 떼신….????

    • 따로 뗀 건 아니구 저는 원래 한국에서도 썬팅을 이렇게 하고 다닙니다. 썬팅 제거 안 해도 통관엔 문제 없습니다.

  • 예전엔 아반떼로 가셨던거 같은데 어느새 비엠으로 바꾸셨군요.

    • 20년 4월에 바꾸고 23년 6월에 다시 한 번 바꿨습니다

    • 저도 버킷리스트 중 하나라 계획하고 있어서 흥미롭게 정주행 중입니다^^ 근데 다름이 아니오라, 팬스타 쪽에서 보내준 서류 목록에.. ROK 스티커랑 번호판 영문 스티커 꼭 지참해오라고 하는데.. 이거 안가지고 그냥 가도 문제삼지는 않나요? 따로 뭐 안붙이고 다녀오고 싶어서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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