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차.
날씨 : 눈
쓸데없이 계속 트윈룸을 예약하고 있어서 지갑에 데미지가 심합니다
츠루가에 볼 일이 있어서 온 건 아니기 때문에 바로 다시 카나자와로 돌아가겠습니다
그냥 숙소가 저렴했을 뿐..
착 가라앉은 분위기가 좋네요
조금 이른 시간에 나왔습니다
오늘도 이것저것 해볼 게 많아서요
원래 츠루가역을 출발하면 왼쪽으로 츠루가만의 풍경이 보여야 했는데?
시범운행기간때랑 달리 방음벽이 더 높아졌는지 이제는 보이지 않고 대신 8번국도와 눈덮인 산만 볼 수 있음
아침 이른 시간의 츠루기 지정석은 정말 아무도 없네요
아예 완전 전세입니다
카나자와쪽으로 갈 수록 조금씩 맑아짐
오늘은 또 다른 노선을 타보러 왔습니다
죠하나선… 을 타려는 건 아니고
목적지는 히미선입니다
히미선은 타카오카역 출발인데 타카오카역에는 신칸센이 안 들어오고 약간 떨어진 신타카오카역에 들어와서
살짝 귀찮은 짓을 해야 합니다
이야 오랜만에 키하40
타카오카는 딱 한 정거장입니다
걸어가도 될 정도로 가깝지만 굳이 걸을 이유는 없으니 안 걷습니다
타카오카역은 JR은 들어오지만 재래선 역사가 아이노카제토야마철도 관할이라
청춘18 도장도 아이노카제 사양으로 찍히네요
히미선과 죠하나선은 호쿠리쿠 아치 패스를 쓸 수 있지만
오늘부터 패스 범위를 벗어나서 이곳저곳 갈거라 청춘18을 쓸 예정이라 미리 개시를 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그.. 외국인용 패스는 이런 데서 내면 역무원이 잘 못 알아볼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있구요
완전히 이제는 아이노카제 관할입니다
역무원이 “어디서 타고 왔냐” 며 꽤 집요하게 물어봅니다
아무래도 청춘18로 오승하는 사례가 많다보니 그런 거 같습니다
(아이노카제선은 청춘18 사용이 불가능)
타카오카역 대합실이 너무 추워서 돌아다니다보니 만요선(노면전차) 대합실이 따뜻하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편안~하게 쉬다가 다시 복귀
아까 그 차 아닌가…?
싶었는데 다른 차네요
히미선은 워낙 짧은 노선이라 별거 없긴 한데
아마하라시역 주변 풍경은 꽤나 좋습니다. 히미방향 오른쪽.
정말 바다에 빠질 거 같은 수준으로 가깝게 지나감
바다 옆을 잠깐 달리다보면
아마하라시역
종점인 히미도 금방입니다
타카오카에서 30분 남짓이라 눈깜짝할 사이에 종점임
역 광장은 보수 공사중이라 좀 어수선하네요
타고 왔던 거 다시 타고 가야 해서 역 근처에만 있을 예정
아까 그 아마하라시 해변에서는 타테야마 산맥의 풍경이 바다 너머로 보인다고 합니다
이런 것도 세계유산…으로 해주나?
히미선과 죠하나선이 재래선으로는 갈 수 없는 섬이 된 탓에
타카오카 – 토야마는 청춘18 특례가 걸려있습니다
이제 카나자와로 돌아갈 건데 호쿠리쿠 아치 패스도 들고 있어서 토야마 역주행해서 신칸센 타는 게 낫나? 싶었는데요 (빨간색 라인)
이렇게 가면 아이노카제선은 특례로 공짜고 신칸센은 호쿠리쿠 아치패스로 처리되니까 무료로 갈 수 있는데
의외로 그냥 아이노카제 철도선 (파란색 라인) 타고 가는 게 더 빠르길래 돈 더 내고 재래선을 타는 멍청한 짓을 하기로 함
아무리 신칸센이 빨라도 저만큼이나 돌아가면 지는군요?
신타카오카역은 환승 연계가 전혀 안 돼서 아예 논외.. 죠하나선이 너무 안 옵니다
신타카오카역은 참 여러모로 애매한 거 같습니다.
종점
완전히 막혀있습니다
원래는 이렇게 나나오선의 하쿠이(羽咋) 방면으로 이을 계획도 있었다는 거 같은데 완전히 백지화되었습니다
여기서 타테야마 산맥은 잘 안 보이는 거 같은데 저게 구름인지 산인지 사실 구별 안 됨
타카오카역에 도착
그냥 이거 타고 카나자와 가기로 했습니다
근데.. 사람이 진짜 너무 많습니다
신칸센 개통하면서 특급이 없어진 탓인지 온 동네 사람들이 다 재래선 보통열차를 타게 된 것입니다
신칸센은 비싸기도 비싼데 타카오카역에 안 서니까요
그리고 원래 중간에 특급 정차역이 몇 군데 있었는데 신칸센은 토야마 – 신타카오카 – 카나자와만 서니까
보통 열차 이용객수가 예전보다 엄청 늘어난 느낌입니다
자리는 커녕 만원전철모드로 거의 40분 서서 옴
서서 온 것도 억울한데 돈 더 내야 함
정산소에 호쿠리쿠 아치 패스 냈더니 IR이시카와철도 역무원이 고장남….
잘 어르고 달래서 타카오카 – 카나자와 870엔을 내고 풀려났습니다
카나자와 3일차
오늘은 어제 다 못 돌아본 하스노소라 성지순례를 마치고 이제 카나자와를 떠날 예정입니다
역무원이 자주 고장나네요